거기, 그곳에 : 세상 끝에 다녀오다
지미 친 지음, 권루시안 옮김, 이용대 감수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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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영화를 봐도 쉽게 감정이입을 하지 못한다. 영상속 이야기가 거짓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기에 되려 신파스런 이야기에 슬프기보다는 냉소적이되어버린다. 이런 나의 마음을 움직이는 장르가 있으니 다큐멘터리이다. 오랜시간, 사실에 대하여 다룬 내용들은 되려 정보전달 중심의 다큐멘터리라는 매체의 특성때문인지 나도 모르게 마음을 열게한다. 태양과 바람의 외투벗기기 대결처럼 빤히 보이는 의도된 감동보다, 가공되지 않은 제멋대로의 이야기가 가지는 힘일 것이다.



도서 중에 다큐멘터리 같은 부류가 있다면 어떤책일까. 정보전달하는 책, 수필같은 다양한 부류가 먼저 떠오르지만 사진집이라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사진집, 요즘처럼 영상과 매체가 넘쳐나는 시대에, 종이에 인쇄된 사진으로된 두꺼운 책을 만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더구나 산이 있어서 오른다는 낭만적인 문구보다는, 실용적으로 계단오르기 운동을 선택하는 나에게, 지미 친의 ‘거기 그곳에, 세상끝을 다녀오다.’라는 책을 만나고 사진과 문구들을 보게되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냥 올라가기도 힘이들 높은 산과 모험지에 사진기를 들고 등반하기, 더구나 1999년부터 2017년 까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한 산지를 방문했다는 것은 한편의 다큐멘터리처럼 그의 인생 자체가 산이고 그 인생을 담았다는 생각이 드는 사진들이 많다. 사진기를 들고 앵글 안 피사체를 찍어낸 사진을 바라보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절벽에 매달려서, 등산가의 모습을 원경에서 찍기 위해 다른 루트로 산행을 하는 그도, 쉬는시간 사진을 찍으며 웃고있을 그를 나도 모르게 떠올리고 있었다.

사진속 풍경들로 거대한 자연에 압도감은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 다른 한편으로 평면적인 사진을 넘어 눈으로 직접 마주하는 대광경의 풍경을 마주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며, 상상의 한페이지를 또 넘겨보고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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