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꼴찌부터 잡아먹는다 - 구글러가 들려주는 알기 쉬운 경제학 이야기
박진서 지음 / 혜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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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세렝게티 초원, 무리지어 강을 건너는 누우떼를 본적이 있다. 살기 위해, 새로운 터전을 찾기 위해 건너는 강이지만, ,강속에 도사리고 있던 악어는 누우들의 바람을 져버리고, 기거이 희생양을 만든다. 책 제목 ‘악마는 꼴찌부터 잡아먹는다.’라는 책을 보면서부터, 생태계처럼 약육강식의 야생처럼, 뒤처지는 것들에게는 무자비한 자본의 경제체제가 문득 먼저 떠올랐다.


한편으로 누우를 물어뜯어 강물을 핏빛으로 만드는 악어는 나빠라고 할수 있을까라는 자연의 섭리에 대해 생각하다가 문득 대마불사라고,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위기이후, 정부의 지원으로 여러지원으로 되살아난 금융권 기업들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을 해보게 된다.

Centris paribus. 대학 새내기 시절 듣게된 경제학 원론 교수님의 유머스러운 강의와 함께 이 문구는 아직도 잊어버리지 않고 내 머릿속을 맴돈다. 다른조건이 똑같은채, 하나의 변수가 있다면.. 하지만 그이후 배우게된 경제학은 복잡한 수식과, 가상의 영역에서의 가정놀음 때문일까. 곧 경제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들었다.

구글에서 일하는 저자인 ‘박진서’는 경제학에 대하여, 어찌보면 가장 우리 일상에 밀접해 있으면서도, 깊이 파고들면 어려운 경제학에 대하여 새롭게 풀어내고 있다. 꼴찌부터 잡아먹는 악마처럼 새로운 기술로 인한 신세계는 평범한 보통사람들의 직업을 빼았는다. 경제학이라고 하면 효율적임을 생각하는데, 이런 효율은 오히려 사람들의 직업을 빼았는 지경에 이르고, 그에 대응하기 위해 보통사람들의 연대를 이야기한다. 효율이라는 이름보다 다른 한편의 사람들의 행복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불평등했지만 개천에서 용이나던 과거에 대하여 다시한번 이야기한다.

책안에 담긴 전체적인 이야기가 희망에 대하여 말하고 있지만, 냉철한 경제학자의 세상에서 판도라 상자안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희망을 찾는 것같은 느낌이 들어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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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그곳에 : 세상 끝에 다녀오다
지미 친 지음, 권루시안 옮김, 이용대 감수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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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영화를 봐도 쉽게 감정이입을 하지 못한다. 영상속 이야기가 거짓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기에 되려 신파스런 이야기에 슬프기보다는 냉소적이되어버린다. 이런 나의 마음을 움직이는 장르가 있으니 다큐멘터리이다. 오랜시간, 사실에 대하여 다룬 내용들은 되려 정보전달 중심의 다큐멘터리라는 매체의 특성때문인지 나도 모르게 마음을 열게한다. 태양과 바람의 외투벗기기 대결처럼 빤히 보이는 의도된 감동보다, 가공되지 않은 제멋대로의 이야기가 가지는 힘일 것이다.



도서 중에 다큐멘터리 같은 부류가 있다면 어떤책일까. 정보전달하는 책, 수필같은 다양한 부류가 먼저 떠오르지만 사진집이라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사진집, 요즘처럼 영상과 매체가 넘쳐나는 시대에, 종이에 인쇄된 사진으로된 두꺼운 책을 만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더구나 산이 있어서 오른다는 낭만적인 문구보다는, 실용적으로 계단오르기 운동을 선택하는 나에게, 지미 친의 ‘거기 그곳에, 세상끝을 다녀오다.’라는 책을 만나고 사진과 문구들을 보게되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냥 올라가기도 힘이들 높은 산과 모험지에 사진기를 들고 등반하기, 더구나 1999년부터 2017년 까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한 산지를 방문했다는 것은 한편의 다큐멘터리처럼 그의 인생 자체가 산이고 그 인생을 담았다는 생각이 드는 사진들이 많다. 사진기를 들고 앵글 안 피사체를 찍어낸 사진을 바라보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절벽에 매달려서, 등산가의 모습을 원경에서 찍기 위해 다른 루트로 산행을 하는 그도, 쉬는시간 사진을 찍으며 웃고있을 그를 나도 모르게 떠올리고 있었다.

사진속 풍경들로 거대한 자연에 압도감은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 다른 한편으로 평면적인 사진을 넘어 눈으로 직접 마주하는 대광경의 풍경을 마주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며, 상상의 한페이지를 또 넘겨보고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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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오 크뢰거
토마스 만 지음, 문미선 옮김 / 북산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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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예술가라는 사람들은 보통의 사람과 달리 특출난 것이 있을까. 사실 현생에서 예술가를 가깝게 만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티비와 같은 매체를 통해 만나게 되는 예술가들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영화안의 미란다 처럼 까칠하고, 하나한 모든 것들에 까칠한 기준을 가지고 평화하는 것 같은 스트레오타입에 대하여 생각하게 한다.


토니오 크뢰거의 저자 '토마스 만'은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사실말고는 일반적은 독자들에게 친근한 작가는 아니다. 책의 내용 또한 대중적인 내용이기 보다는 예술가로서의 작가의 내면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소설은 토니오 크뢰거의 소년시절과 성장후 현재에 대한 이야기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 소년 시절 금발의 소년과 소녀를 사랑했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의심하지 않았다. 이러한 생활이 지속하던 북쪽의 삶과 반대되는 남쪽의 생활을 구분하여 크뢰거는 공간에 따라 구분을 하고 있다. 이러한 구분은 단순히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뿐만 아니라, 소시민과 예술가의 삶, 이성적인 삶과, 열정적인 삶, 열정적인 삶과 우울등 다양한 이면적인 속성들을 담고 있다.


모순적이게도, 인간으로서 당연히 타인의 관심과 애정을 갈망하고, 자신이 닮고 싶은 롤 모델을 가지고 있지도 한다. 정작 갈망하는 모습을 흉내내려고 애를 쓰지만, 결국 흉내내는 것은 순간이고, 정작 나의 본모습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고 그렇게 살아갈수 없구나라는 생각이 뼈저리게 들떄가 많다.

토니오 크뢰거의 예술가의 삶과, 소시민으로서의 삶에 대한 고민처럼, 저자인 토마스 만 또한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배부른 고민이라고 타박할수도 있겠지만, 예술가 그 자체의 삶을 살고 있는 저자의 고민이 담긴 이야기는 예술가의 삶을 살아가고 공감하기는 힘들지만, 그들의 고민에 대하여 다시한 번 생각을 하여보게 하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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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않는 생활 - 정리, 절약, 낭비 문제를 즉시 해결하는
후데코 지음, 노경아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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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유튜브에서 흥미롭게 보던 채널이 있다. 광희가 회사의 왕과 만나서 상품의 가격에 대한 협상을 하고 할인 판매를 안내하는 예능과 쇼핑을 접목한 네고왕이라는 채널이다.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눈이 휘둥그래지는 할인율과, 이것 안되는데 난처한 표정을 하는 회사 관계자들을 보며, 이건 안사면 손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하여, 구매를 한적이 있다. 구매를 해도, 나처럼 혹하여 주문한 사람이 넘쳐나는지, 몇달이 지나서야 상품이 도착한 적도 있을정도이다. 하지만 이렇게 거저라는 가격으로 구매한 상품들도, 정작 필요한 상품이 아니어서, 당장 쓸게 아니어서 그저 방 한켠에 쌓여서 어쩌지 못하는 짐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도서 '사지 않는 생활'은 누구나 혹해서, 지름신이 강림해서 물건을 무심코 구압하는 소비 습관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을 해보게 하는 도서이다. 나는 왜 물건을 구입하는가, 정말 소비한 물건이 나에게 꼭 필요하고 필수적인 것인가, 헤픈 소비를 하는 습관을 어떻게 조절할것인가라는 질문에 사지 않는 생활의 저자 후데코는 자신만의 명쾌한 대답을 내놓는다..

미니멀리즘이라던가, 환경을 위해 소비를 줄인다던가 라는 이유로 다양하게 소비에 대해 되돌아 보는 것이 늘어나는 요즘이다. 하지만, 그저 생활의 습관이나, 환경을 위한다는 이유 이외에도, 소비로 점철되어 , 타인에게 뒤떨어지지 않으려고, 한편으로 남보다 더 돋보이고 싶어서 하는 여러 소비들에 대하여, 다시한번 되돌아보고, 정작 나를 위한 소비는 무엇인가, 진짜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소비를 넘어 하나의 생활로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한다.


법정스님의 난초와 얽힌 무소유에 대한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소유하는 난초로 인하여 그 물건에 속박되고, 신경쓰는 자신을 되돌아 보고 무소유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수필은 시간이 지나, 요즘처럼 소비가 넘쳐나는 시대의 우리에게도 울림을 준다. 사지 않는 생활이라는 도서도, 수필같은 감동은 아니더라도, 현실적으로 소비를 어떻게 바라볼것인지 생각을 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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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인생
저우다신 지음, 홍민경 옮김 / 책과이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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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아 동쪽바다를 헤매고 수은을 탐닉했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수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과연 저게 팔릴까라는 생각이 드는 약장수들이 갖가지 약들과 건강보조식들을 판매한다. 냉소적인 나라도 혹해서 잠시 귀를 기울이게도 한다.

수많은 세월이 지나 미래, 인공지능과 로봇같은 첨단 기술이 지배하는 세계는 어떨까. 저우다신의 우아한 인생은 미래의 장수공원에서는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욕구를 먼 미래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반복하고 있다.

점점 늙어가는 현실이 체감되지만 애써 외면하는 샤오청산과 그의 간호를 맡은 사오양의 이야기는 단순히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어리석은 인간의 이야기만을 다른 것은 아닙니다. 어떤 공통점과 보편성이 있어야 인간이라고 부를수 있을까요. 사람들은 어쩌면 어리석은 방식으로 또는 인간 그 본질의 방법으로 삶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여러 인생들안에서 우리는 서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라는 조그만 인간애라는 공통점을 다시한번 곱씹어보게 되고, 늙어가고, 젊음적 보다 힘이 없어져, 비교하며 연민을 느끼기 보다 새로운 관점에서 삶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한다.


죽음이라는 것에 대하여 막연하게 밖에 생각하지만, 결국 모든 인간이 마주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숙명적인 죽음에 사로잡혀 우울이나 비참함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각자의 삶을 살아갑니다. 숙명적인 죽음에 대하여, 그 시간적 거리가 가까워진 노년에 대하여, 무력하게 생각할수도 있지만, 우리의 인생에는 노년이라는 금이 그어져 있는 것이 아니기에, 조금씩 저물어가다, 노을이 지고, 어느새 별이뜨는 하루, 마지막 집에 들어가기전 오랜만에 바라보게된 달무리와 같이, 낭만으로 우아하게 인생을 살아가고 늙어가며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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