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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피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권혁준 옮김 / 해냄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최근 스릴러의 매력에 푹 빠져
몰아치기로 읽고 있습니다.
제바스티안 피체크의 [테라피]를
먼저 읽었는데요, 독일작가들의 스릴러가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데 첨 읽어보는 독일 스릴러였습니다.
사라진 딸을 찾는 정신과 의사와
미모의 여작가가 벌이는 정신분석게임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쭉 흐름을 따라가다가 어느 한순간 미로 속에 발을 내디딘 기분이었습니다.
마지막 반전도 있긴 했지만
내게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주가 되는 스릴러가 입맛에 맞는 듯 합니다. 그래서 정통추리소설도 별로 좋아하지 않구요. 팀 보울러의 [블러드
차일드] 처럼 진실과 거짓의 심리추리보단 몸으로 때우는 스타일이 화끈한게 훨 좋네요
두번 째 소설 존 카첸버그의
[애널리스트]는 괜찮았습니다. 주인공이 [테라피] 처럼 정신분석의인데 추격전이 나름 스릴 넘침니다.
이 또한 심리추리가 있긴 하지만
주인공이 자신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킬러로부터 도망다니다 반격하는 과정이 통쾌한 맛이 있더군요... 패쇄된 특정공간에서 주로 벌어지는 사건들보다
이동경로가 방대한 스타일을 주로 선호하는 데다 외부의 압력에 멋지게 역습하는 주인공의 기지가 돋보였습니다. 조만간 카첸버그의 대표작 [하트의
전쟁]도 읽어보렵니다.
세번 째는 켄 부루언의
[런던대로]를 읽었는데요. 원래는 도서관에서 존 코널리의 [모든 죽은 것]을 빌리려고 했다가 책이 없어 대신 빌려 읽은 책입니다. 존 코널리와
함께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작가라고 해서 나름 관심이 있었는데 교도소에서 막 츌소한 주인공 미첼이 겪게되는 범죄 가담 과정과 생각지도 못한
여인과의 로맨스 속에서 광기로 치닫는 결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맛깔스러운 블랙유머도 좋았지만 강추할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군요....
이 세 작품의 평점을 매긴다면
[테라피]는 별 한개, [애널리스트]는 별 셋 반, [런던대로]는 셋 정도가 아닐 까 싶네요. 현재까지 2011년도에 읽은 스릴러 중에서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 픽처]가 단연 발군입니다. 롤러코스트의 정수를 제대로 보여준다고 생각드는데 담주에 존 하트의 [라스트 차일드]가 수중에
들어오니 과연 최고의 자리가 바뀔 수 있을 지 기대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