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식당
최봉수 지음 / 비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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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소문난 맛집 <고양이 식당>을 찾아가 보았다. 말 그대로 고양이가 셰프이자 직원이며 손님인 이 곳은 그동안 미식가들을 매혹시킨 명소라고 한다. 독창적이며 파격적이라는 찬사가 쏟아지는데 그 명성이 헛되지 않는지 궁금할 따름인데 단체로 온 개냥이 손님들의 왁자지껄한 수다는 정말 맛있으니까 절로 나오는 행복함의 또 다른 표시가 아닐까 싶다.

 

 

고양이 식당의 식재료들은 전 세계에서 모여든 고급재료들로 생선과 치즈의 신선함이 특히 일품인 것 같으며 고양이 웨이터의 품격 있는 서비스도 결코 빼놓아선 안 된다. 고마움을 표시하려면 약간의 팁을 건네는 것도 화기애애한 식욕에 부채질 하는 효과가 크다는 점을 잊지 말자. 게다가 주방은 깔끔깔끔! 번쩍번쩍! 위생과 청결도 타 식당에 비해 독보적이구나.

 

 

! 드디어 인간대표로 어느 음식평론가가 직접 납시었다. 마침 잘 되었다. 정말 궁금했다고. 어서 먹어보고 맛을 평가해주셔. 캣닙이라는 제목의 음식들이 많네. 그건 무슨 의미일까. 그리고 분명 비주얼은 끝내주겠는데 혀를 자극하기엔 뭔가 심심한데. 이상해서 새로 주문해 먹어보지만 이건 아냐. 미각기준이 인간이랑 고양이님은 근본적으로 일치할 수 없는 게 아닐까?

 

  

그런데 이 평론가님이 미간을 찌푸리던 중에 대형 사고를 치셨다. 금인구역으로 선포된 이유가 바로 이날의 이 사태 때문이라니. 용서할 수가 없구나. 전쟁을 치러 피를 반드시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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