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 어디 계세요?
햄햄 지음 / 이야기나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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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기사를 접한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반려견이 주인과 함께 평생을 보내다 

곁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비율이 1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서 놀랬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길거리에는 유기견들이 넘쳐 나는 걸까.

 

 

병들어서, 키우다 싫증나서...

남친한테서 선물로 받고서도 

나중에 헤어지게 되자

남친에 대한 미움이 애꿎은 반려견한테

향해서 버려지는 경우를 방송에서 보기도 한다.

때문에 얼굴도 모르는 그녀를 저주했다.

 

 

우리들은 그렇게 무참히 내버려진 

유기견들의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 있을까나.

말 못 하는 짐승들이라고 너무 쉽게

정을 끊고 있지나 않는지,

이 그림책을 통해서 마음 한켠이 뜨끔해진다.

 

 

바다가 보이는 자갈밭을 터벅터벅 걸어가는

강아지의 주변은 어느새 벌써 어두워졌다.

오가는 차들. 휘영청 떠오른 보름달...

주인님, 아디 계세요? 저는 지금 여기 있어요.

어서 와서 나를 데려가주세요.

비도 쏟아진다.

 

 

설마 자신을 버렸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한 채.

아니면 길을 잃어 버려 주인님은

애타게 찾아다니고 있는 걸까.

 

 

그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희망이었을까,

슬픔이었을까...

마지막 그림을 보고 눈두덩이 뜨뜻해졌다.

애견인이라면 공감과 위안을 불러 일으킬만한

그림과 짤막한 글들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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