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에 간 고양이 - 화묘·몽당(畵猫·夢唐), 고양이를 그리고 당나라를 꿈꾸다 화묘 시리즈
과지라 지음, 조윤진 옮김 / 달과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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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흐른다. 중국 역사상 가장 태평성대를 구가했던 당나라는 장안을 수도로 두고 개방적이며 다문화에 포용적이었고 호방한 기개와 민족정신을 보여주었던 왕조였다. 이러한 풍조는 왕실부터 일반 백성들에까지 풍류와 여가를 즐기는 문화 현상을 남겼던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온 국민이 시의 정취에 흠뻑 빠졌고, 상류사회에서는 교외로 나가는 소풍이 유행이었으며, 변방국들을 호국이라 낮추어 부르면서도 그들의 음악과 상단 그리고 복장, 장식 등도 대히트를 쳤더란다. 즉 즐기는 데엔 아무런 거리낌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중국의 SNS시나 웨이보에서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당나라에 간 고양이>가 멋드러지게 국내에도 출간 되었다. 당대의 풍습과 문화들을 고양이로 의인화한 그림들로 변모시켜서 보는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확실히 이 봄에 읽기 좋고 눈요기하기 좋은 베스트 아이템이 아닐까. 작가 과지라는 어쩜 이리도 귀엽고 사랑스러워 깨물고 싶은 고양이로 황홀하게 만드는지 글의 내용과는 별개로 그림만으로도 끝내주는구나. 

 

당나라의 여가오락

당나라의 흑야괴담

당나라의 동물기연

당나라의 절세미인

당나라의 절기풍습


 

이런 목차들이다. 여가오락에서 특이한 점은 여성들도 당당히 스포츠를 즐겼다는 것인데 집순이 대신 신체적 활동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였을 당나라의 그녀들이 멋져 보인다. 특히 황실 여자 축국팀의 실력이 상당했다고 전해지고 있어서 오늘 날 축구의 기원이 중국이라는 사실이 의의가 있는 것 같다.

 

 

역시 제일 흥미로운 대목은 흑야괴담편이다. 당나라 때는 특히 여우에 관한 괴담이 많았다하며, 월하노인 이야기에 조밥을 지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꿈을 꾼 이야기 등은 몽환적이고 무척 아름답다. 우리나라 소설 구운몽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짐작되는 면도 있었다. 질리지 않을 정도로 무궁무진한 환상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지는데...

 

 

우야동동 삶을 사랑하고 인생을 즐길 수 있었던 당나라 사람들의 모습은 오늘 날 우리들에게 다채롭고 풍요롭게 더 나아가 진정한 삶의 챔피언이 되어 보는 것도 어떠한가 물어보고 있다. 그 해답을 찾기 위하여 이 그림책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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