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보는 힘 - 처음 시작하는 관점 바꾸기 연습
이종인 지음 / 다산3.0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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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문제를 안고 산다. 문제없는 사람 없듯이 어쩌면 우리네 인생은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갈등의 시초가 되기도, 홧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문제라는 녀석을 피해갈 도리가 없다면 피하지 말고 즐겨라, 위기는 곧 기회다 같은 말들이 평소에는 그리도 진부하게 들렸다면 오늘 이 책에서 관점을 다르게 보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가 결코 헛되지 않게 제대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다. 그것만이 넘치는 자기계발서의 홍수 속에서 자칫 발을 헛디디지 않고 정확히 내딛는 첫걸음이 될 테니까.

 

 

이 책이 그래도 가장 돋보이는 대목은 교과서적인 딱딱함이 아니라 소설처럼 주인공이 실생활에서 겪는 문제 해결과정을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독자들을 배려한 점이다. 주인공 홍 팀장이 신용보증재단에서 대출, 추심업무 등을 담당하면서 어떻게 하면 사람도 살리고 나간 돈도회수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지 차근차근 설명해나간다.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원인을 뒤집는 생각의 그물치기, 수평적 사고방식을 통한 트리즈라는 기법을 통해 문제 해결능력사가 되어가는 인간사에 마음이 흐뭇해진다.

 

 

트리즈라는 기법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생각은 없지만(귀차니즘 때문이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행복해지기 위함이요, 행복하지 못한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까닭이라는 문구만큼 명쾌한 정리는 없다 싶다. 문제를 직면하지 않고 해결할 방법은 없되, 그렇다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난 그동안 문제가 생길 때마다 회피하거나 어설프게 대응한 적 많았고 문제를 두려워했다.

 

 

역으로 발상전환 하자면 문제가 해결되는 즐거움이야말로 삶의 또 다른 낙이 아닐까도 싶은 게 책의 상황처럼 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관점을 달리 볼 수 있는 사고의 유연함을 지니고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사실 자신이 없고 똑같이 따라할 배짱도 아이디어 같은 것이 없다고 생각하니 여전히 답답해지지만 읽는 동안 대리만족이랄까, 고구마를 사이다로 잘 소화해낸 기분마저 든다.

 

 

특히 마지막에 와서 트리즈 투어는 상당히 고급진 체험 현장이었다. 딱딱한 주입식 교육 대신 이렇게 관광 + 교육이 결합된 형태라면 쌍수 들고 환영할 일이렷다. 깨우치지 못하더라도 누구에게나 한번 정도는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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