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팀
이노우에 유메히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이만하면 호숫가 물결 수준이다. 뼈와 살이 타는 밤도 안 나오고 죽음을 맞이하는 피해자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전개를 위한 필요불가결한 동원이라 지레 긴장하고 있을 이유는 없다. 진짜 사기꾼들로 모인 이 팀은 맹인에 귀머거리, 검은 선글라스에 보청기로 상황을 전달받으며 신기내린 척하는 야매 영매사 노시로 아야코와 그녀의 매니저 나루다키 쇼지, 잠입과 염탐의 대가 구사카베 겐이치... 마지막으로 화이트 해커(?) 아이자와 유미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4인방을 보노라면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이 그냥 생각난다

 

 

처음엔 사기 쳐서 한탕 해먹으려 들던 이들이 먼저 방송국에 포착되었나 했는데 실상은 처음부터 시청률에 혈안이 된 PD가 아이디어를 내고 꼼수 부려 영 능력자 노시로 아야코라는 프로그램을 방송하게 되었다니 세상은 앞에서 사기꾼들을 욕하면서도 뒤돌아서는 비밀리에 사기꾼 양성에 여념이 없다. 하여 영적 현상 체험자들이 방송국에 사연 신청하면 5개월이라는 텀은 뒷조사하기 위한 시간벌기엔 딱 좋다. 핑계 없는 무덤에 초령목 꽂기처럼. 사실 노시로 아줌마가 흔들어대는 초령목도 귀신나무라고 달리 불리는 걸 보면 소품으로 딱임.

 

 

그래놓고 난 전지전능해. 대중들은 무지해서 잘 속아 넘어간다니까.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들이 사리사욕을 위해 사기 치지 않고 결과적으로 선행(?)을 통해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만든 다면 과연 용서해주어도 될 일일까? 먹고 살자고 유명세를 이용해 비싼 상담료 받아 챙기고 있다면 반은 용서 안 되겠다. 반은 용서가 된다는 말이다, 더 이상은 안 됨.

 

 

그리고 이들의 과거 사연은 노시로 아줌마와 나루다키의 관계에서만 들여다 볼 수 있는데 다른 두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곁들여 준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굳이 후속편까지 고려할 정도는 아니고 쇼는 한번으로 족하다. 연장방송이 말 많듯이 굳이 그래야할 것까지야. 마지막으로 지적하자면 표지가 원서나 우리 것이나 모두 참 거시기하네. 특히 원서표지는 왜 그 모양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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