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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의 킬링필드 - “나”와 “우리”와 “세계”를 관통하는 불평등의 모든 것
예란 테르보른 지음, 이경남 옮김 / 문예춘추사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얼마
전 TV뉴스에서
“낙수효과”가
실제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면서
불평등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보도를 시청한 적 있다.
끝까지
보지 않았어도 이 책 <불평등의
킬링필드>를
읽는 동안
그것이
기억났었다.“낙수효과”란
부유층의 투자와 소비 증가가 저소득층의 소득 증대로까지
영향을
미쳐서 궁극적으로 국가전체의 경기부양효과로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는데,
이와
같은 선 성장,
후
분배 정책이 성장이라는
과실이
오히려 부유층에 더 집중되는 심화현상으로
이어져
사실상 저소득층은 혜택을 못 받는다고 했다
.
그래서
대기업과 부유층의 배만 불리는 “낙수효과”
대신
“분수효과”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들린다.
멋진
표현이지만 저자 예란 테보르른의 주장대로
선거는
항상 부유층의 표심에 더 민감해서
저소득층에
대한 소득 재분배에는 관심이 없다고 볼 수 있다
.
돈
많은 계층의 눈치를 잘 봐야 정치생명이 연장되는
현실이다.
그래서
한번 당선자가 재선에도 유리할 수밖에 없고
돈
많은 부모 잘 만나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충분한
영양공급을 받아 신체 건강,
두뇌
건강하니
공부를
더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선점하고 있는 셈이다.이것은
유전이 된다.
대물림되는
부와 대물림되는 가난.
과연
루저들은 불리한 환경을 딛고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또
다른 연구결과에 의하면 노력보다 재능이 우선한다는 발표도
최근
있었다.
공부머리가
부유층과 빈곤층이란 경제적 계급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만다는 주장에 쉽게 공감하기는 어렵지만
마음
한구석에 찬바람이 쓸고 지나가는 듯하다.
인정하거나
불인정하거나
.....
<불평등의
킬링필드>에서
특히 인상적인 예시는
자존감에
관한 고찰이었다.
아카데미상
또는 노벨상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에도
불평등이
존재한다고 한다.
수상자의
평균수명이 더 길었다는 표본.
다른
표본으로 부유층과 빈곤층의 평균수명을 비교하고
있는데
잔인한 결과지만 어쩔 수 없이 감수하고 있는
현실이기도
했다
.
이
책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불평등의 사례를
조목조목
들면서 포스트 마르크스주의가 왜 필요한지
납득시키려
하고 있다.
그
논리를 위해서 불평등에 익숙해진 대중들의 무관심을
관심으로
촉발시키고 있으며
불평등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밝혀 이해를 도모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당장에는
절망할 수밖에 없지만
불평등의
심화를 늦추어 평등으로 나아가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결코
쉽지 않은 실천단계들.
완전히
없애지 못하겠다면 최소화만이라도
꿈꾸어
보자는 그 외침 앞에서
불평등
조성에 조금이라도 일조한 것은 아닌지
책임감이란
녀석 때문에 뜨끔하다.정말
무엇이 잘못되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