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스 오브 디셉션 롤스 오브 Rules of 시리즈 1
크리스토퍼 라이히 지음, 이정윤 옮김 / 프리뷰 / 201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크리스토퍼 라이히의 스파이 스릴러 <룰스 오브 디셉션>은 일단 붉은 하드카버에 나비 한마리가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시선을 잡는다. 이 나비는 추측건대 '파필리오 파노프테스' 일 터, '모든 것을 보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서두에 날개가 샛노란 바탕과 대조를 이루는 검은 색 격자무늬를 띄고 있는 나비가 설명되니까.....

 

전문 산악인이자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의 외과의사인 조나단 랜섬은 아내 엠마와 함께 알프스를 오르다 아내가 까마득한 크레바스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겪고 구조요청을 하러 하산했다가 돌아오니 아내는 이미 시체로 발견된다.

 

혼자 돌아온 호텔에서 아내 앞으로 배달된 수하물 보관증을 받고 기차역에서 수하물을 찾아오던 랜섬은 경찰들로부터 갑작스런 공격을 당해 죽을 고비를 넘긴다. 경찰을 살해한 용의자로 몰린데다가 킬러의 추격까지 받게 된 랜섬.

 

그는 절친한 이웃인 시몬느의 도움을 얻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면서 아내가 비밀 스파이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된다. 

 

스위스를 배경으로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빚어진 핵무기 보유와 타격, 종교적 논리와 권력선점의 우위를 이유로 전쟁을 의도적으로 발발시키려는 세력들의 음모가 1800만 독자의 숨을 멎게 만든 스파이 스릴러의 본류라는 극찬 속에 스피디하고 박력있게 잘 그려지고 있다.

 

그것은 조나단 랜섬과 스위스 SAP(정보분석보안국)의 마르커스 폰 다니켄의 시각에서 벌어지던 이야기의 줄기가 마침내 음모와 기만의 근원지에서 모두 만나게 되면서 무고한 인명에 대한 살상을 저지하기 위한 고군분투로 종결되면서 스파이 스릴러 애호가들의 구미를 만족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옥의 티라면 앞서 읽었던 스파이스릴러들에서 보듯 이스라엘과 주위의 중동국가들을 이분법적인 선악관계로 구분하는 것을 지적할 수 있는데 소재의 한계와 더불어 불편한 시각은 피해갈 수 없었다. 

 

자! 결론은 더 거대한 음모가 이어진다는 후속편 <룰스 오브 벤전스>에서 전편의 일부 부족했던 점이 어느정도 상쇄되리라 기대해 보는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