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의 전쟁 이스케이프 Escape 3
존 카첸바크 지음, 권도희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2011년 최고의 스릴러로 많은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는 존 카첸바크의 "하트의 전쟁"을 뒤늦게나마 읽었다. 일단 700페이지 정도의 무시못할 분량을 자랑하지만 읽는 동안 책에서 손을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드는 강력한 몰입도는 현실을 잊게 만든다.

 

작가는 아버지의 경험담을 활용하여 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 포로수용소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과 그곳에서의 수용 생활과 자유를 갈망하는 목숨건 탈출시도 등 실로 드라마틱한 내용을 멋지게 소화해 내었다. 

 

포로수용소에서의 생활은 흔히 비인간적인 처우와 탄압으로 절망 그 자체를 떠올리기 쉬운데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연합군 포로에 대한 독일군의 최소한의 배려와 위계질서, 문화여가까지 누릴 수 있었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오면서도 아직까지 잔존하는 인종차별과 다수의 이익을 위한 개인의 희생에 대한 정당성 문제, 전쟁 속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인간군상과 처세까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주인공 토미 하트 소위가 최후까지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온갖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보여준 소신과 용기, 동료들 간의 우정과 의리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면서 엄지를 절로 추켜세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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