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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터
요 네스뵈 지음, 구세희 옮김 / 살림 / 2011년 7월
평점 :
요 네스뵈의
[헤드헌터]를 읽었습니다. 무척이나 흥미진진해서 책을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을 정도로 잼있더군요. [헤드헌터]는 흔한 표현대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린 느낌이었는데, 그간 읽은 북유럽 스릴러들 중 유일하게 맘에 들었습니다.
제2의 스티그라르손이라고도
하는데 [밀레니엄 시리즈]는 읽다가 말 정도로 끔찍했던 기억이었는데 [헤드헌터]는 그 동안 계속 읽어오던 미국 스릴러의 스타일이 그대로 녹아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리 차일드의 [원 샷]이 영화화될 예정으로 톰 크루즈가 주연으로
캐스팅된다고 하는데 주인공 잭 리처의 신장이 195cm의 거구에다가 하드보일러적인
요소를 감안하면 차라리 [헤드헌터]의 영화 주인공 르게론 브론 역에 오히려 톰이 적합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르게론 브론이 168cm의
단신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실제 톰의 신장과 비슷한데다가 낮에는 최고의 헤드헌터, 밤에는 고가의 미술품을 절도하는 이중생활의 주인공에 그만한
적임자가 없는 것 같아요. 컴플렉스의 화신을 제대로 보여줄 것 같은데 다른 배우가 주인공으로 나오더라도 [헤드헌터]의 영화가 나오면 꼭 챙겨볼
예정입니다.
이 소설의 백미를 들자면 르게론 브론이 자신의 적에게 쫓겨 변기 속에서
숨는 장면과 위치 추적기를 역으로 이용하여 적을 유인하여 처단하는 장면으로 영화로 꼭 확인 해 보고 싶을 정도로 압권이었구요.
다른
스릴러보다 짧고 간결한 문장, 신속한 전개로 읽는 도중 잡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몰입도가 무척이나 강해서 제프리 디버와 마이클 코넬리의 기존
양대산맥에 존 카첸바크와 함께 나만의 완소작가 목록에 리스트 업을 주저없이 시키면서 그의 다른 작품 중 하나인 [스노우맨]이 한시라도 빨리 출간되기를 간절히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