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항설백물어 - 항간에 떠도는 백 가지 기묘한 이야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32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금정 옮김 / 비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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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항설백물어 페이지가 무려 776페이지로 상당한 두께를 자랑한다. 교고쿠 나쓰히코는 민속학적인 소재로 추리와 괴담을 즐겨 다루는 작가로 들었다.

 

상당 수의 작품들이 각종 상을 수상하였고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하였다고 해서, 자자한 명성에 대해 일말의 호기심도 있었고 세간의 평도 좋은 편이라 구입해 읽게 되었다.

 

이마에 돌멩이가 박혀 죽은 노뎃포 사건을 필두로 총 6개의 괴담을 선보이고 있는데 노뎃포 사건을 읽으며 괴이한 괴물의 공격으로 억측을 낳던 살인사건의 배경에 억울한 원한을 해결하고자 했던 실체가 드러나는 과정에 아하! 그렇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역시 분량이 문제였다. 상당한 분량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어느 새 삼천포로 빠지면서 내용에 대한 이해나 흥미가 점차 반감되며 나중에는 그냥 끝까지 읽고 말자는 심정으로 읽어 내려갔다.

 

분량도 문제였지만 일본 고유의 문화와 고전의 해석에서 비롯된 크나큰 이질감도 지루함에 일조하였다고 볼 수 있다. 단지 취향의 차이일 뿐! 요즘 일본 추리소설 대신 서구권의 스릴러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던 터라 이러한 타입의 소설을 선호하는 독자들에게는 인정받을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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