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투에고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카카오 프렌즈 에세이 시리즈는 그동안 표지만 혹해서 막상 읽을 기회는 좀처럼 이번에 처음으로 읽게 되었지. 막상 이름을 알만한 캐릭터는 전무하다 시피 해.. 작가 투에고가 전하는 위로의 말들과 함께 각 페이지마다 무지란 아이는 표정으로 열일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되겠지가 아마도 이 책의 정수가 아닐까 싶은데, 슬럼프란 건 원래부터 능력자에게나 해당되는 말이겠다. 나같이 올라가는 지표가 없는 녀석은 늘 바닥을 달군다.

 

 

그래도 좀 더 완벽하게 과업을 수행하고 말겠다는 강박관념이 책의 내용대로 날 코너를 밀어붙이며 진을 빼더라는. 남들은 벌써 골인지점에 도착해 있는데 난 늘 제자리걸음인 것인지. 걱정과 잡념은 왜 그리도 많아. 무지처럼 어떻게든 되리라는 마음가짐은 영원히 나와 인연이 없을 거야. 독서도 늘어진다. 점점 성미가 급해진다. 비록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와 평행성을 달렸으나 수시로 지압 받듯 날 꾹꾹 눌러본다.

 

 

그렇다면 개미처럼 부단히 노력하면 언젠가 결실을 맺을 거라는 믿음, 난 동참하기 힘들 것 같아. 노력대신 재능, 그것보다 더 위에 있는 게 이라는 말. 그 말만큼은 나도 인정해. 45페이지를 세 번 문지르면 운이 급상승 한 대서 그대로 해봤는데 아직은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 같네. 난 자리를 훌훌 털고 일어나 고기국수 한 그릇 해치웠을 뿐야. 피곤하다.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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