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을 대로 하라 : 단 하나의 일의 원칙 1 단 하나의 일의 원칙 1
구스노키 켄 지음, 노경아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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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자가 올린 사연을 바탕으로 작가가 한 답변을 모아 둔 책이다. 다 달라 보이는 고민이지만 답변은 일맥상통한다. '좋을 대로 하라.' 언뜻 보기에 무책임해 보이는 답이지만, 인생은 그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보다 더 명쾌한 답변은 없을 것이다. 네 마~음대로 하세요! 그래도 괜찮은 게 인생입니다.


'먹고 살기 위해 외자계 보험회사에 입사했다'라고 하셨는데, 솔직히 말해 너무 많이 먹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많이 먹지 않아도 살 수 있습니다. (56쪽)

웃곀ㅋㅋㅋㅋㅋ작가님너무 솔직하시다. 먹고살려고 그랬다는 궁핍한 변명 뒤에 숨어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다.



어차피 사전에 완벽히 알 수 없다면 구체적인 조언에 집착하기보다 커리어 콘셉트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70쪽)

커리어 콘셉트란 개념을 처음 접하는데, 인생에 잘 적용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잘 와닿진 않는데 작가가 추천한 방식(구체와 추상을 왕복하기)을 활용해 내 커리어 콘셉트를 꼭 만들어가고 싶다.



그러므로 거듭되는 '좋을 대로 하라'는 말은 사실 '싫어하는 일을 하지 말라'는 말과 같은 의미입니다. (75쪽)

맞아.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싫어하는 건 바로 말할 수 있다.



당신처럼 쉬운 길을 찾는 젊은이가 많습니다. 대머리 아저씨가 잔소리를 늘어놓아 미안하지만 솔직히 말해 당신은 '게으름뱅이'입니다. 당연히 경영뿐만 아니라 어떤 분야에도 '최적의 커리어' 따위는 없습니다. (131쪽)

찔림... 최단 노력으로 최대 결과를 뽑고 싶은데, 머리로는 안되는 걸 알아도 행동은 여전히 그렇게 하고 있다. 고쳐야 할 잘못된 생각이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자신 이외의 누군가를 위해 하는 행동이 '일'입니다.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을 위해 하는 행동은 '취미'입니다. 취미는 집에서 즐겨야 합니다.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을 바라보니 이런 무의미한 고민에 빠지는 것입니다. (156쪽)

일을 하면서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게 왜 문제인지 이해가 안됐는데 이 문장을 읽고 이해했다. 일은 일의 수혜자를 바라보며 행하는 행위다. 나 좋자고 하는 건 취미다. 취미는 일이 될 수 없다는 말을 꼭 기억해야겠다.



물론 남녀 사이에 신체적, 심리적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일을 하는 데에는 아무런 본질적 차이가 없습니다. (중략) 그러니 당신도 회사의 여성 인력 활용 정책에 너무 동조하기보다 남녀를 불문하고 매력적인 롤 모델을 찾기 바랍니다. (222쪽)

일하는 능력이 문제가 아니라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에서 나타나는 차이가 문제다. 임신은 오롯이 여자의 몫이며 육아와 가사도 거의 여자가 담당한다. 물론 요즘은 바뀌는 추세긴 하지만 그래도 윗사람들은 여전히 예전의 사고방식으로 일하는 여성을 바라본다. 그래서 질문자는 자신과 비교적 동일한 환경에 처했지만 잘 극복해나간 롤모델을 찾고 싶은 마음에 여자 선배 중 롤모델을 찾고 싶었다고 생각한다. 객관적인 업무능력이 아니라 환경에서 나타나는 주관적인 업무능력이 질문자가 원하는 롤모델 기준이 아니었을까 싶다.


인간은 모르는 것에 직면했을 때 환경 결정론적 사고를 통해 자신에게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그래서 경험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환경 결정론에 휘둘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젊을수록 환경 결정론에 빠지기 쉽다는 말입니다. (250쪽)
환경이 주는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나는 너무 환경만 생각하는 게 아닌가란 성찰을 할 수 있는 상담 내용이었다.


감상
좋을 대로 하라는 저자의 뜻은 '네 마음이 끌리는 그곳에 답이 있으니 둘 중 더 마음이 가는 곳을 선택하라'는 뜻이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일수록 사회의 경험이 많지 않아 무엇을 고르든 부족한 사전정보 때문에 안 가본 길에 미련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선택을 했다면 눈앞에 놓인 일에 집중하고 거기서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저자의 솔직한 입담에 책을 읽으며 중간중간 많이 웃었다. 팩폭인 조언에 순살이 될 때도 있었고 지금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듯한 조언에 감동도 받았다. 내가 사는 현재도 결국 내가 선택한 최선의 길이니, 눈앞에 있는 일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해야겠다. 그러다 갈림길을 만나면 나 좋을 대로 선택해야지!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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