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시대, 인생의 의미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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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같은 하이테크 구루를 신봉하며, 더 현명해지려고 기술발전에 편승한다는 이에게 묻는다. ˝초지능이 설령 자본주의를 극복하라고 인류에게 충고하더라도 반갑게 그 충고를 들으며 실천으로 옮길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자본과 개똥철학이 뒤범벅된 기술이 종교로 수렴하는 세태를 꼬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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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듀티 워크룸 실용 총서 2
고바야시 야스히코 지음, 황라연 옮김 / 워크룸프레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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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스케치가 인상적. 투박하지만 정확하고 귀엽다. 마치 좋은 감성을 가진 브랜드의 시즌 룩북을 보는 듯하다. 1977년에 씌인 책인데도 본문의 헤비듀티 룩들은 고장난 시계처럼 시간을 앞질러 오늘에 당도했다. 다시 한번 의복이 문화임을 배운다. 언급된 의류를 하나씩 찾아보는 과정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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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이미상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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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 융기한 자기 거근과 싸우는 작가들. 용적 때문에 위로 솟은 도회 풍경도 남근적이니 평평하게 낮추자는 사람을 보는 듯 아연하다. 인간된 요철을 하나의 굴곡으로 보지 않고 자의로 凹와 凸로 떨어뜨려 순서를 따지고 수상쩍은 혐의를 씌워서 세상을 매끄럽게 만든다면, 그 세상은 아름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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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의 근사치 오늘의 젊은 문학 6
김나현 지음 / 다산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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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느낌은 좋았지만 끌어가는 힘이 약하고, 동류의 작품에서 더 나아간 지점을 모르겠다. 이 소설이야말로 본문에 나오는 “고수가 들어간 쌀국수 맛의 옥수수 통조림과 사이다에 절인 카레맛 참치”다. 헐리우드식 트루먼쇼와 신카이 마코토식 세카이계의 결탁. 종말을 애호하는 세태가 퍽 권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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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쇄 위픽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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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속적인 무협지 신체단련플롯의 80년대 요설체 버전. 문장에서 독한 향수 냄새가 난다. 첫문장부터 무너져 있다. 강선은 총알이 회전하며 나아가도록 하는 총열 내부의 홈이며, 通은 단순히 지나간다는 의미가 아니다. “회전의 감각”이 팔꿈치를 타고, 다시 “나선형으로 흐른다”고 중언부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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