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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미래 - AI라는 유혹적 글쓰기 도구의 등장, 그 이후
나오미 배런 지음, 배동근 옮김, 엄기호 해제 / 북트리거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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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결국 글쓰는 ‘과정‘이다. AI챗봇은 그 과정을 제거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고, 실제로 그렇게 한다. 그런데 글쓰기에서 과정이 사라지면 글에선 무엇이 남는가? 거기 남는 것은 익명의 ‘말 덩어리‘다. 수포자들은 답지와 친하다고들 말한다. 왜인가? 과정이 목적임을 간과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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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악
벵하민 라바투트 지음, 송예슬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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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천재와 광기를 풀어쓰려다 뒤섞어버리는 흔한 오류에 굴복했다. 걸출한 과학사가들이 구석에 박아뒀던 클레오파트라의 ‘코‘를 찾아 늘려 놨다. 책은 독자의 과학적 무지에 호소하며, 그럼에도 독자가 과학에 갖는 매혹과 환상과 혐오와 공모한다. 과학적 비화에 대한 꼬꼬무, 혹은 피노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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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책 - 금서기행
김유태 지음 / 글항아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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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서들의 푹신한 커버 같은 책. ˝안전한 책들의 칵테일파티˝를 지적하는 이 책의 기획과 해석은 또 매우 안전한 편이라 ˝나쁜 책들의 칵테일파티˝ 같다는 인상을 감추기 어렵다. 기획기사를 역은 책이라 금서들의 유기성이 아쉽고, 해외문학상을 곧장 문학적 성취로 환원하는 말하기는 갸웃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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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치백 - 2023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이치카와 사오 지음, 양윤옥 옮김 / 허블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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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불만족의 반전된 거울상. 작품을 통해 장애 일반을 생각하게 됐다는 감상에 빠진 이들은 다양성이니 당사자성이니 미온탕 같은 추상어 속에 몸 담근 채, 되레 현실에 눈감고 있지 않으신지? 이런 당사자성은 특수성의 다른 쓰기여서, 보편성을 배제하며 나아간다. 여기 어디에 장애 일반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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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 인간의 시계로부터 벗어난 무한한 시공간으로의 여행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보희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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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안일한 기획. 시간을 다룬다면서 출간 순서는 모르쇠한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전에 쓴 과학 에세이다. 그런데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다음에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을 출간하고도 순서를 언급 않는다. 제목만 보면 논리 구조가 약화되는 흐름으로 읽힌다. 이게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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