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목 지음 / 난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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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넉넉함은 시도 품을 수 있을 테다. 하지만 왜 꼭 소설일까? 정황으로 깊이 들어가지 않고 시적으로 겉돈다. 정량화한 과학을 향한 툴툴거림은 고루하며, 그 이해 자체가 스스로 지은 허수아비다. 시적 제스처가 과한데 문제는 시도 아니란 것. 범상한 문장 없이는 특별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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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의 세계 - 세상을 뒤바꿀 기술, 양자컴퓨터의 모든 것
이순칠 지음 / 해나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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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발언이 아쉽다. 아인슈타인-보어 설전이나 ‘닥치고 계산‘ 발언 출처는 검증이 필요하다. 한 분야에만 몰두한 학자라 그런지 ˝시인은 간단한 것을 복잡하게 말한다˝는 발언도 서슴없다. 농담은 딱 교수님 같으시다. 국내 저술서로 EPR논증이나 양자컴퓨터의 작동원리를 설명한 점은 가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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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배우는 사람 창비세계문학 30
토머스 핀천 지음, 박인찬 옮김 / 창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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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천은 더할 나위 없이 믿지만 번역은 아쉽다. ˝삐삐 호호 하며 아주 떠들썩하게˝는 대체 뭘까. 해설에서 핀천의 난해한 문체를 살렸다고 하던데 반만 믿고(?) 대충 넘기길 권한다. 핀천의 정직한 서문은 두세번 정도 읽어볼 필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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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 이택광 묻고 지젝 답하다
슬라보예 지젝.이택광 지음 / 비전C&F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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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 책의 내용이 전파되기를 바랐다면 책은 더 가벼워졌어야만 한다. 주사위를 던지면서 큰 숫자가 나오기를 바랄 때는 더 높이 더 세게 던진다고 한다. 비슷한 오류가 아닌가 싶다. 이윤을 추구하는 것도 이해는 가지만 내용을 진정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더 작고 가볍고 값싸야 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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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것이나 당신의 것은 아닌 - 서울과 파리를 걸으며 생각한 것들
정지돈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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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이해하고 말할 필요는 없지만 특정 개념과 관련한 고유명사를 사용할 땐 엄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이 걸린다. 쿨한 댄디의 한마디 걸치기 같다. 지인들, 특히 오한기는 선문답처럼 글을 끝맺기 위한 저자의 데우스엑스마키나다. 농담이 묘하게 체념적이다.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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