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호 품목의 경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47
토머스 핀천 지음, 김성곤 옮김 / 민음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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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호 품목의 외침! 씌어진 지 반세기가 넘은 작품이라는 것이 놀랍다. 트리스테로의 우편나팔 소리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우렁차다. 아마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까? 좋은 소설은 작가가 아닌 독자와 시대가 나눠가지는 것이라더니 이 작품에 꼭 어울리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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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싸우듯이
정지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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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물성의 책. 다만 고유명사 때문에 정신이 피로하다. 온갖 명사를 동원하는 글쓰기는 스스로 내려야 할 판단을 이미 지어진 체계에 방임하는 방식 아닌지? 마치 ‘가스라이팅‘이라고 일단 쓰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아도 해결된 듯한 느낌을 얻는 것처럼. 책은 매력적이지만 망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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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20주년 특별 기념판) - 개정증보판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인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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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개국 51개 언어로 팔려나가서 전세계적 빈부의 격차가 해소되고 경제 문제가 조금이라도 개선이 되었나? 흔히 말하는 제삼세계의 빈곤한 국가와 개도국의 언어로 번역되어서 그 나라에서 만연한 빈자들이 구제되었나? 그렇지 않다면 눈가리개 4000만 개를 판 것과 뭐가 다른지 생각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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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카인드 - 감춰진 인간 본성에서 찾은 희망의 연대기
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음, 조현욱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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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기존 믿음이 부서지는 경험을 했다. 성선과 성악을 대립시키는 뻔한 논의가 아니다. 저자는 스티븐 핑커의 논의를 넘겨 받아, ‘인간의 악한 본성‘은 사회 엘리트의 시선을 역사적으로 내면화한 결과임을 치열하게 설득해 나간다. 그러나 악을 권력과 엘리트의 전유물로만 접근한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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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목 지음 / 난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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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넉넉함은 시도 품을 수 있을 테다. 하지만 왜 꼭 소설일까? 정황으로 깊이 들어가지 않고 시적으로 겉돈다. 정량화한 과학을 향한 툴툴거림은 고루하며, 그 이해 자체가 스스로 지은 허수아비다. 시적 제스처가 과한데 문제는 시도 아니란 것. 범상한 문장 없이는 특별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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