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에 머문 날들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W. G. 제발트 지음, 이경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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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도 되지 않으려 했기에 모든 것이 될 수 있었던, 아름답고 자유하고 예민한 인간들의 이야기. 소재와 인물을 성큼성큼 건너뛰다가도, 갑자기 멈춰서 지진계의 바늘 펜처럼 시대적 진동을 예민하게 포착한다. 살아서 책을 읽는 기쁨을 만끽하다. 대관절 이런 글은 어떻게 쓰는 것일까.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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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벵하민 라바투트 지음, 노승영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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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묻는다. ‘오늘날 인류가 누리는 풍요로움은 슈바르츠실트의 특이점을 넘어섰는가?‘ 전개도 유려하고 의미심장하다. 다만 과학자를 광증에 시달리는 예술가로 묘사한 것은 사실관계를 떠나 고루하고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광기 어린 천재 과학자 남성은 드라마적 장치일 뿐 현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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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턴의 프린키피아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하학
안상현 지음 / 동아시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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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살아가는 데 수학은 필요하지 않다고들 한다. 그러나 그것은 숫자에 대한 막연한 반감이거나 오해다. 이 책은 수학이 단순히 숫자놀음으로 환원되는 학문이 아니라 강력한 효용을 지닌 사고방식임을 알려준다. 수학적 사고방식이란 지식의 건축술, 즉 공리 체계다. 뉴턴의 위대함을 느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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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2019 제4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김초엽 지음 / 허블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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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 많이 아쉽다. 뭔가 혼동하는 듯한데 미문이 있고없고 문제가 아니다. 긴장이 느껴지지 않는다. 왤까? 익숙한 헐리우드 영화가 연상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는 커다란 장점이자 치명적인 단점이다. 애당초 영화로 더 잘 표현할 수 있다면 소설일 이유가 무엇인지 내내 의구심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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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호 품목의 경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47
토머스 핀천 지음, 김성곤 옮김 / 민음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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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호 품목의 외침! 씌어진 지 반세기가 넘은 작품이라는 것이 놀랍다. 트리스테로의 우편나팔 소리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우렁차다. 아마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까? 좋은 소설은 작가가 아닌 독자와 시대가 나눠가지는 것이라더니 이 작품에 꼭 어울리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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