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 놀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는 내내 유쾌했으나
사건들은 씁쓸하고 섬뜩
개그와 스릴러의 오묘하고 완벽한 조화
.
거침없으신 할머니와 동류의 손녀 콤비
피식피식 웃다가도
둘의 예리한 추리력과 행동력에 놀람
거기에 꽃돌이와 일영이를 비롯한
등장인물 모두가 씬스틸러
.
작가님의 센스에 마지막장까지 탄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의 꽃 - 2019년 50회 동인문학상 수상작
최수철 지음 / 작가정신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에 홀려 스스로 그 꽃이 되었던 이들
독의..꽃
.
이야기는 물론 구성이 재밌다
분량이 꽤 되는 소설인데도
마지막 한장까지 긴장시킨다
.
독은 그저 무섭고 그래서 낯설다
이 책을 읽고 더 무섭고 더 낯설어졌다.
하지만 독이 왜 무서운지
그저 추상적이기만 하진 않게 되었다
.
독에 대한 정보가 많다.
그리고 그 정보를 접하고 받아들인
인물들은, 독을 멋대로 납득하고
결국엔 독을 독으로서 이해하고 이용한다.
독의 악용은 없다.
.
세상에 독이 아닌 것이 없다.
타인의 호의도 독일수 있고
나의 호의도 독일수 있으며
약마저 독일수 있다
책은 정말 많은 독에 대해 일깨워준다
그리고 그 독을 악용하지 못한 이들이
중독되고 아프게 무너지는
모습 또한 보여준다
그들은 독에 홀려
스스로 그 꽃이 되었다가 져버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년이로 - 편혜영 소설집
편혜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사의 다양한 단면
인간들의 다양한 다면
감정에 과장없이
표현에 미화없이
.
이 시대 이 사회를 체험한 이라면
책속에서 현재 아니면 훗날일지 모를
자신을 알아보게 된다
소진,수만,지명,진,오기...
.
‘홀‘ 이 인상적이어서 망설임없이 책을 들었다
.
무엇이 왜 맘에 닿는지는 알겠는데
정도이외에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작가님의 8개 단편을 모두
장편으로 또 접하고 싶다
‘식물애호‘는 이뤘으니..앞으로 7.
.
장편만큼의 내용이 함축된 단편은
여러면에서 밀도가 높아
머리가 체하기도 하는데,
소년이로는 그 경계 즈음이라
더 만족도가 높았다
.
이야기로서의 단편만이 아니라서
각각의 완성도가 적절해서
읽고 난 후 다시 책을 뒤적이게 해줘서
시의적절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몬 - 권여선 장편소설
권여선 지음 / 창비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범죄소설인줄 알았다.
.
마지막에 작가는
불평...한 실제 삶의 모습에 관한 이야기
라고 했다.
전적으로 동의했다.
.
등장인물들은 모두 아린 삶을 산다
죄를 지은자, 누명을 쓴자, 방관을 한 자,
피해를 당한 자, 관조한 자..
희미하게 틈틈이 서려있는
희망의 조짐조차 불안해보인다.
.
단숨에 읽을 정도로 몰입은 좋았는데
읽어 갈수록 이 책을 위한 속도를 깨닫는다
담담히 읽어나가야 한다.
.
기승전..확실한 결을 선호 하지만
지금
작가님의 이 책이 맘에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년 봄의 제사 - 무녀주의 살인사건
루추차 지음, 한수희 옮김 / 스핑크스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현학...을 흉내낸 소설
추리는 심플한데
등장인물들이 너무...어렵다...낯설다...
상식으로 공감할수 있는 성격의 인물이
단 한명도 없다.
.
중국의 어려운 단어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인물들은 끊임없이 감정적으로 난잡하다.
.
왜..독자에게 도전장은 두번이나?
심지어 도전장에 설명(변명)이 한 페이지이상?
작가가 질척...
.
추리소설에서 도전장은
함부로 그리고 아무나
이렇게 막 심지어 여러번 던지면 안됨
.
‘작가의 말‘을 이렇게 객기충만 낙서 쓰듯
책에 실은 작가 처음본다. 또 질척..
.
작가가 좋아한다는
미쓰다 신조와 요네자와 호노부의 영향
때문에 주인공이 모두 십대일까?
그나마 현실감있는 연령설정인
요네자와 작가님의 작품은 무고해보인다.
오히려 코난 도일 작가님의 작품이 악용된듯.
홈즈와 왓슨..성격파탄 십대소녀버전
.
이 콤비의 차기작 타이틀까지 밝히셨는데
심히 기대안된다.
작가는 연작 쓰기전에
인물들의 정서치유부터 해줘야한다.
.
이렇게 말하고도 별이 3개인 이유는
본편자체는 정성이 많이 보이고
낯선 단어가 많은 것에 비해
쉽게 읽히며 내용도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인물들의 성격이나 행동에 공감은 어려워도
전체 이야기와 틀안에서 일관되게 잘 기능하고
있었기에 구조적 안정감도 있었다.
마지막 ‘작가의 말‘만 없었으면...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