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랬듯이 길을 찾아낼 것이다 - 폭력의 시대를 넘는 페미니즘의 응답
권김현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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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말에 휴머니스트에서 출간되었던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여성학을 공부한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권김현영은 젊은 시절부터 페미니스트로서


목소리를 내며 글 쓰는 삶을 산지 어느새 20여년이 흘렀다고 합니다.


여성의 인권이나 페미니즘에 관한 다양한 책들에 공저자로 참여하거나


해제를 쓴 일은 많지만 단독 저서로는 이 책이 처음이었다고 해요.


그리고 이듬해인 올해 두 번째 책 <늘 그랬듯이 길을 찾아낼 것이다> 역시 휴머니스트에서 출간되었습니다.


두 권의 단독 저서 모두 다짐이 전해지는 책제목, 참 멋진 제목이예요.




 


 



권김현영이 쓴 책이라고 하면 일단 들여다봅니다.


페미니즘에 대해 알고 싶은데 겉핥기로 대충 알거나 잘못된 관점으로 자기 주장만 늘어놓는 그런 책은


 오히려 위험한 정보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 사실 조심스러운데


권김현영 활동가의 글은 믿고 봅니다.


페미니즘은 자칫 민감하고 날선 말들이 오고 갈 소지가 있는 이슈이기 때문에


냉철한 사회 분석이 뒷받침되고 인간성을 놓지 않는 그녀의 진단을 신뢰하며 읽었습니다.


이후로도 계속 성범죄 사건이 일어난다면 과연 우리가 사는 이 사회 공동체 안에


인간성이 남아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저자의 걱정에 저 역시 진지한 자세를 취하게 되네요.


무언가를 탐하고 욕망하며 타인의 인권을 침해하고 해치는 인간의 부정적인 본성도 부인할 수는 없겠으나


그 반대지점에 있는 고결한 인간성에 대한 믿음도 크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남성이 지배하는 한국 사회의 흐름 속에서 종속되고 착취당한 여성들의 인권은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었는지 과거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가

사건의 시작부터 풀어주다보니 책을 놓을 수 없게 흥미롭고 집중하게 했습니다.

페미니즘 대중화 국면을 지나가고 있는 지금,

성차별과 성착취로 인해 고통받는 많은 피해자들과 연대하는 이들이 하는

지금-여기의 행동들이 더딜지라도 변화들을 꾀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어요.

여성의 인권이나 여성이 목소리를 내는 일에 대해 막연하게 응원한다는 기조만 갖고 있었을 뿐인데

여성을 향한 성착취의 연대기를 만나고 보니 좀 더 알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알아야겠다는 당위성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응원하고 싶어졌습니다.

생물학적으로 같은 여성이기도 하지만 나아가 똑같이 고결한 인권을 부여받은 인간으로서!!!


여성은 여성으로서, 동시에 인간으로서 대표되어야 한다 는 구절이 인상깊게 남아 있어요.

 





빨간 마후라 비디오 사건, 유명 여성 연예인 비디오 노출, 소라넷, 김본좌, 웹하드 불법 촬영물 유통.....


1990년대부터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인터넷 성범죄는


범죄자에 대한 처벌이 너무나 미미했다는 문제 인식을 하고 있으면서도


가해자의 위치에 있는 일부 특권층에 의해 감추어지고 가해자 중심의 인식이 팽배했습니다.


약자로서의 여성들에겐 오롯이 여성의 목소리를 낼 수 없었고


 일상을 빼앗기는 고통스러운 일이 다반사였죠.


가해자중심의 사회에서 점점 "피해자중심주의" 라는 말이 나오긴 했지만


 가해자에게 기울어진 추를 교정하기 위한 일시적인 지침일 뿐


여전히 성폭력 사건을 맡은 수사관이나 법률가들까지도


가해자의 주관적 판단을 수용하는 경향이 다분한게 현실입니다.


가해자로 편향된 것을 고발하기 위해 나온 말 그 이상의 의미를 찾기는 어려워요.





 

그럼에도 여성의 인권을 해치는 성폭력 사건을 마주하게 될 때마다


Speak-Out!!!


성범죄 사건이 갖는 사회적 의미가 점진적으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함을 생각하게 됩니다.


꾸준히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성범죄에 대한 유독 낮은 형량과


범죄자에 대한 온정주의가 지금의 N번방 사건을 만들었다고 분석하는 걸 볼 때는


현재 성폭력의 시대를 살고 있는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볼 때 참 아픈 지점이기도 했어요.


오죽하면 "N번방은 판결을 먹고 자랐다" 는 말이 나왔을까요.




 


 



여성이 사회, 경제적인 성취를 어느 정도 이룬 지금도


왜 여성을 향한 폭력은 여전할까?


뿌리깊이 박혀 있는 남성중심 사회가 공동체를 해치며


타자를 지배하려는 문화가 한몫을 담당하는듯 해요.


동성애 혐오나 여성 혐오 모두 이성애자인 남성들의 위치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방식임을 알고 보니


대척점에 있는 극렬한 집단들의 저항이 따르는 것도 어찌 보면 이상해 보이지 않아요.


물론 극단적으로 유해한 형태는 모두에게 상처가 될 뿐입니다만.


이 지점에서 워마드, 메갈리아, 일베, 뷔페미니즘, 양성평등, 페미니즘, 젠더갈등에 대한


올바른 정의와 역사들도 접할 수 있어서 이들을 둘러싼 사회문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분명한 것은 극단적으로 유해한 남성들이 현재 이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까닭에


여성들은 스스로의 주체가 되어 목소리를 내며 자신을 보호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피해자 여성들에게 지워진 '몸조심' 류의 담론들은


아직도 곳곳에서 구시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당연한듯 전파하고 있기도 해요.


짧은 치마 입고 다닌 네가 잘못이라고....


남자가 나쁜 행동을 하고 싶게 만든 너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이제는 여성에게 신체의 자유와 자율성, 성적자기결정권이 있음을 인지하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여성의 인권은 온데간데 없는

 ​구시대적 낡은 생각으로부터 모두 벗어나야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합니다.


그리고 관행이라는 이 두 글자는 참으로 나쁘게 적용될 때 파괴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을.ㅠㅠㅠ

​ 


공감과 연민은 '바로 당신' 이 겪고 있는 고통을


'대신' 견뎌내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하는 감각에서 지속되고,


그 고통을 견뎌내는 사람을 존경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촉발된다.


'나도 겪을 수 있는 일' 이지만 '나라면 그렇게 못했을 것' 이라는 감정이


바로 고통을 존중하는 방법이며 공감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

혁명은 상상 속에서 먼저 실현된다.


그러므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언젠가는 우리가 이길 것이다.


그러므로 바로 지금, 우리는 '이기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성폭력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능동태의 페미니즘, 미투운동에 대하여


반성폭력운동의 여성 연대기


클럽 버닝썬 사건 / 고 장자연 리스트 사건 / 김학의 사건 / N번방 사건까지


강간을 강간이 아니게 만드는 장치인 강간문화에 대한 조명도 놀라웠습니다!!!


여성도 내심은 강간을 원한다는 식의 잘못된 인식.... 너무 놀랍고 무섭고 슬펐어요.


타자의 고통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일부" 남성들의 비뚤어진 인식이.


지배적인 남성성을 보여주는 헤게모니적 남성성에 대한 학문적 접근도 흥미로웠고


한국의 접대 문화에 대한 문제 인식 정도,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대규모 성접대 사건의 주인공들이 있는 검찰의 조직적 은폐....


피해자 여성들은 생존 자체에 위협을 느끼며 보통의 일상을 잃어버렸습니다.


이제는 함께 구시대의 목격자가 되자고 호소하는 것처럼


새로운 상식이 된 지금-여기의 페미니즘을 제대로 알기 위해


많은 분들이 권김현영의 <늘 그랬듯이 길을 찾아낼 것이다> 읽었으면 좋겠어요!!!


여성학의 권위자 답게 다방면으로, 그리고 깊이있게 페미니즘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하며 공통상식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 보자고 권하고 있습니다.


연대의 힘으로 더이상 고통받는 피해자가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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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세스 에이징 - 노화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뇌과학의 힘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이은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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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ful Aging"


<정리하는 뇌> 의 저자 대니얼 J. 레비틴은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 에서 제시한

1만시간의 법칙을 과학적으로 연구한 저자로서

인지과학계의 거장이라 불립니다.

원서제목 Successful Aging 처럼 성공적인 노화, 바람직한 노화에 대한 이야기를

무려 648페이지에 걸쳐서 소개하는데

이 안에 신경과학 X 심리학 X 뇌과학 이라는 다양한 관점으로

뇌와 노후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다루며 노화와 노년기에 대한 예리한 관찰력을 보여주고 있죠.

 


이 책은 결코 노년을 타겟으로 한 책이 아니예요.

누구나 노화의 과정을 거치고 결국은 죽음에 이르는 우리는 유한한 존재이기에


1. 인간의 뇌가 어떻게 노화하는지

2. 노년이 얼마나 보람찰 수 있는지

3. 시간의 바다를 현명하게 헤쳐 나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모든 연령대의 독자들이 읽어야 할 책입니다.


 

 

노화에 대한 편견을 가장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반박하는 <석세스 에이징>.

분량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1부에서는 노화에 있어서 개인차가 있다는 것,

기억과 성격, 지능, 사회적 요인, 질병에 의한 통증, 행복이 노화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과학적 근거를 들면서 분석합니다.

노년은 그저 쇠퇴하기만 하는 시기가 아니라 그 나름의 필요성과 장점이 있는

고유한 발달단계임을 인식하자는 주장이 흥미로웠어요.

노화하면서 뇌의 기능과 감각들마저 모두 저하하여 지적 처리능력이 쇠퇴한다는

반박불가능한 과학적 증거들을 풀어놓고 있지만

노화를 종말이 아니라 정점으로 여기는 관점의 전환을 끊임없이 건드려주는 저자입니다.^^

실제로 노년이 되면 걱정되는 질병에 대한 설명들은 예방주사를 맞는 느낌이었고

도움이 되는 식습관이나 신체 운동 같은 구체적인 팁들도 담겨 있습니다.

누구나 노후에 예상치 못한 공습을 받게 될 가능성이 열려 있긴 하지만

나이 드는 방식은 사람마다 너무나 다양하고

나에게 적용되는 노화 가능성들을 간단한 습관 변화로 줄여서

질병수명 보다 건강수명을 길게 지속할 수 있는 방법들까지 더불어 소개하고 있어요.

누구나 읽어두면 좋은 책, 그래 보입니다. ㅎㅎㅎ

노화가 진행되면서 뇌는 어떻게 끊임없이 변화하는지 다방면으로 접근하면서

바람직한 노화에 대해서 1부에서 꾸준히 제안하고 있고,

2부에서는 바람직한 노화로 인도하는 간단한 지침들을 여러 방면으로 짚어줍니다.

3부에서는 장수와 삶의 질, 인지 향상에 관한 정보를 접할 때는

항상 회의적인 태도로 맞서야 한다는 저자의 메시지까지 담겨 있어요.

알츠하이머 병을 예방하는 대책으로 컴퓨터 게임이나 두뇌 훈련 게임 보다는

계속 읽어나가는 활동이나 신체 활동에 더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책을 계속 읽을 수 있도록 하는게 좋다는 내용을 보면서

시각능력이 허락하는한 죽기 전까지 책을 읽고 싶다는 제 바램에 칭찬까지 듣는 기분이었어요.^^

 

 

성격과 노화의 관계에 있어서 성격이 변화하려면 반드시 뇌를 거쳐야 하는데

우리 여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5가지 생활방식 선택지들을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호기심 / 개방성 / 관계성 / 성실성 / 건강한 습관

키워드만 봐도 이와 같은 5가지 성격 요인이 지혜로운 노년기를 결정할 수 있다는 의견에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노화와 건강은 성격과도 매우 깊은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뒷받침해주고 있구요.

대체로 노인은 외향성, 개방성은 낮아지고 정서적 안정성과 우호성은 높아지는 특징이 있는데

위와 같은 5가지 성격 요인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다면

바람직한 노화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질거라 생각합니다.^^

이 와중에 제가 흥미롭게 본 부분은 노화의 측면 중에서 악명높은 한 가지,

성격 특질에 들어맞지 않는다는 "기억" 이예요!!!

기억은 심리 상태에도 영향을 받으며 편집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많이 접해서 낯설지는 않은데요.

기억이라는 것이 목표지향적이라 우리 인생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형성한

기억들의 전후 맥락을 조작, 편집, 왜곡하는 경향이 있고

사실보다 좀 더 흥미진진한 서사에 맞춰서 변질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사실이예요.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뇌가 우리의 기억을 조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착각은 그래서 늘 경계하고 의심해야 하는 것.^^;

자신의 개인 기억이 정확하다고 생각하는 우리 대부분

엄청난 오해를 하는 경우가 때때로 있다는 증거로 저자는

2001년 9월 11일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테러를 들기도 하죠.

이 테러에 대해서 미국인 중 80%가 편집된 기억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대규모 기억 편집 사례로 매우 유명합니다.

뇌는 알고 있는 사실과 추론한 바를 뒤섞어서 이야기를 지어내고,

이 두가지를 엄밀하게 구분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은 일이거나 서로 무관한 요소들을 결합한 일인데

마음속에는 진실이라고 기억하는 경험도 너무나 많아요.

놀라운 것은 이렇게 착각하고 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

그래서 우리가 어떤 것을 기억하고자 한다면

그 일에 적극적으로 가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기록하거나 목록을 작성하거나 그리거나.

수동적인 학습은 기억을 잊어버리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하는데

아이들이 공부하는 방식이 떠오르기도 하고

심지어 제가 공부하고 있을 때도 가끔은 그랬던 것도 같아요.

그래서 저는 기억하고 싶으면 기록합니다.

지금 아침조깅을 매일같이 기록하고 있듯이.^^

기억이 없으면 마치 정체성을 잃은 것만 같고

그래서 기억하는 것은 나답다는 느낌을 준다는 저자의 말에 매우 동의해요.

 

 

 

 

노인에게 가장 바람직한 식이요법 조언이나 자기 전에 무엇을 섭취해야 하는지,

수면과 노화하는 뇌의 관계를 알고 꼭 지켜야 할 수면 원칙들도 실질적인 팁으로 제시해 줍니다.

음식을 너무 많이 먹지 않거나 주로 채식을 하는 건 누구나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테지만

때로는 맛있는 디저트도 즐기도록 하라는 팁은

노년도 똑같이 오감을 즐기며 행복을 느끼는 존재임을 새삼 인식하게 하죠.

지혜와 긍정성 편향적이라는 점, 노인들이 보여주는 동정심 같은 특질은

노화에 따르는 장점이기에 노화에 대한 편견을 줄이며

노년층을 짐이라기 보다는 자원으로 여기는 관점의 전환을 끊임없이 제안합니다.

미래의 행복은 뇌를 어떻게 단련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다면 부록에 있는 "뇌의 젊음을 되찾는 법" 정독하고 암기해야지 않을까 싶은데요.^^


 

 

 

사회는 이제 노인들의 능력을 받아들이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고, 

노화가 진행중인 우리 모두는 지금 이 순간에 어떤 결정을 내려야 인생 만족도를 높이고

우리 삶에 의미를 불어 넣을 수 있는지 생각해볼 시점입니다.

인간에게 따로 동기부여가 필요없는 지상 최대의 목표는 아마도 "행복" 이 아닐까 싶은데요.

쫓는 것이 돈이든 명예든 사람마다 목표가 달라 보여도 궁극적으로는 모두 행복을 추구합니다.

저자는 행복이란 삶의 질을 재는 객관적 척도가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상기시켜 주고 있어요.

각자의 방식으로 우리 삶의 만족도를 자기 자신에게서 발견하는,

주관적인 개인의 지각에 좌우된다고 말입니다.

<석세스 에이징>은 그 과정에서 누구나 노화를 겪게 되는 인간의 숙명을 거스를 수는 없기에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방식의 노화를 좀 새롭게 접근해 보도록 이끌어 주지요.

노년을 경험하고 계획하는 방식, 노화에 접근하는 방식이나 관점에 대해서

이 사회가 새롭게 볼 수 있도록!!!

노화의 잠재력을 뇌과학으로 밝히면서 우리 사회가 노인을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보자고 말합니다.

60세 이상은 유아나 아동기처럼 그 단계만의 독특한 발달단계이기 때문입니다.

노년의 특징을 우리 모두 미리 알아두고 뇌를 단련하는 방법,

우리의 부모와 앞으로의 나를 위해 중요하겠죠.^^

이제부터라도....... 나이 들고 있는 당신...... 읽어라!!!

고로......지금 나는 잘 하고 있어......%EB%B0%95%EC%9E%A5%EB%8C%80%EC%86%8C%20%EB%B6%84%ED%99%8D%EB%8F%99%EA%B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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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비문학 독해 연습 기본편 (2022년용) 중학 비문학 독해 연습 (2022년)
정송희 외 지음 / 지학사(참고서)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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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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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 독해 연습은 손 놓을 수 없어서 어떤 참고서로 이어갈까 고민하던 와중에


지학사 서포터즈 소식을 접하고 중학 독서평설과 중학 비문학 독해 연습 교재를 만나봤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독해력 문제집은 매일 조금씩 비문학 독해 지문을 읽어가는 훈련을 하다 보면


참고서가 금새 끝나버려요..... 집에서 지내는 동안

 

그렇게 비문학 독해 문제집을 몇 권 끝냈는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또 새롭게 다른 비문학 독해 참고서를 찾다 보니 지학사 교재까지 연이 닿았습니다.

​존재하는 것은 알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지학사 중학 독서평설도 만나보구요,


손 놓을수 없는 비문학 독해 참고서로 초6 가니에게 맞는 단계인

중학 비문학 독해 연습 -기본편- 을 골랐어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1에 이르기까지 부담없이 독해 훈련을 할 수 있는


중학 비문학 독해 연습 기본편.


인문 / 사회 / 과학기술 / 예술 / 통합 지문까지 시의적절한 주제의 지문들을 싣고 있어서 좋더라구요.


아이들이 세상을 경험하면서 그저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논리정연한 글로 다양한 주제의 비문학 독해 지문을 접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비문학 독해 지문에서 내용의 핵심이 무엇인지, 제기된 문제점은 무엇인지,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없는지 등등.... !

중학 비문학 독해 연습 기본편은 현장에서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자문과 검토를 거쳐서

중등 맞춤으로 만들어진 독해 연습서예요.


초등고학년부터 중2까지, 비문학 독해력의 기본을 다지고자 하는 학생에게 권장합니다.


​초6 가니에게 알맞은 수준이예요.

 

 

중학 비문학 독해 연습 기본편은 크게 두 개의 갈래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독해 기술독해 실전.

그래서 총 46개의 지문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중학생 수준에 맞는 지문 독해를 만나보고 이어 문제풀이 훈련이 가능합니다.

 

독해 기술에서는 글의 핵심 요소를 짚어보고


지문마다 "단어 미리보기" 를 먼저 보여줌으로써


 어휘력과 독해의 유기적 상관성을 훈련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더라구요. 


지금까지 비문학 독해 참고서를 여러 차례 구입해서 공부해 봤지만


이렇게 독해 기술을 알려주고 지문을 통해 익히게 하는 교재는 처음이었어요.^^


여기서부터 아주 만족도 높았습니다!!


막연하지 않게 독해 기술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줘서 명쾌하고 좋았어요.


​지문에서 여러 번 반복되는 단어를 찾고 그것을 통해

중심 화제(글쓴이가 주목하는 대상) 를 찾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반복이 된다는 것은 강조하고 싶다는 의미겠죠!


독해 기술을 접하고 나서 생각해 보니 너무나 상식적인 부분...

 

평범하지만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중심 화제를 파악하는 것에 대해 배웠으니 이제는 좀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요.


지문에 있는 지시어나 접속어에 주목하는 것도 중요해요.


문장 간의 관계, 행간을 파악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지문의 중심 문장도 찾아보면 좋겠죠.


우리가 문장 간의 관계를 넘어서 문단 간의 관계를 이해하려는 데에는

궁극적으로 지문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파악하려함에 있습니다. ​

​소설도 주동 인물과 반동 인물이 전체를 끌고 가듯이,


한 문단에도 중심 문장과 뒷받침 문장이 있고


문장들을 면밀히 들여다 보면 주제가 보이기 시작하거든요.

비문학 독해는 소설과 다르게 논리적인 글이기 때문에 중심 화제, 문장, 문단을 각각 

분석적으로 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각각 본다음 유기적인 관계를 파악하는 것도 놓치면 안되구요.


 

 

 

 

이렇게 분석적으로 비문학 독해 참고서를 본 적이 딱히 없었던 거 같아요.


제가 아는 선에서 설명해 주는 것에 그쳤던 경험.


문단마다 각각 중심 문장이 있고 그걸 찾아보는 훈련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기존에 비문학 독해 참고서를 공부할 때마다 했던 훈련이긴 한데


지학사 국어교재를 이렇게 만나서 구체적인 기술들을 접하고 보니


비문학 독해에 대한 지평도 넓어진 것 같아 개인적으로 참 흡족합니다.^^

 

글 읽기의 기본에 이어서 이제는 실제로 들어가요.


글 읽기의 기본에서 지문마다 갖는 내용 전개 방식을 기억하면서


1) 지문 안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


2) 정보 간의 관계


3) 주제


4) 글을 쓴 이유와 글쓴이의 의도 파악하기


이 네 가지에 집중합니다.

세포 사멸, 우리 몸에 필요한 안전 장치인 몸 떨림, 두족류 등등


주제도 영역별로 아주 다양해요.


내용들이 흥미로워서 상식도 넓힐 수 있고 분석적인 독해를 훈련하기에도 좋은 지문들이죠.^^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중심 생각, 주제를 파악하는 훈련도 지문을 통해 해봅니다.


사실 비문학 독해 참고서를 공부하려면 책읽기가 어느 정도 바탕이 되어야


아이가 조금이라도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어요.


일단 비문학 독해 지문들이 아이들이 막~ 재밌어할 내용들이 사실 아니잖아요.


오히려 같이 보는 부모들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서 재미를 느끼는 경우가 더 많은 ㅋㅋㅋ

아이들은 보통 관심도 없고 말이죠. ㅋㅋㅋ


다양한 주제의 비문학 독해 참고서를 접하지 않을 때 아이들은 논리적인 글에 대한 경험이 없다 보니


어쩌다 보게 되면 낯설어 하고 그걸 시험으로 평가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어렵게 느끼기만 하는 악순환의 고리~~~!


비문학 독해 공부를 해야 한다니까 참고서를 가지고 공부는 해야겠지만


그 전에 먼저 책읽기의 즐거움을 익히는 과정이 선행되면 좋겠다 싶어요.^^


그래서 초6 가니의 경우 지인에게 통 크게 선물 받은 지경사 세계명작이 있어서


그것으로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비문학 독해 연습도 하고 있어요!!


읽기는 문학과 비문학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또한 중요하니까요.


 

 

 

 


다음에는 독해 실전으로 넘어가 볼까 해요.


인문 / 사회 / 과학기술/ 예술 / 통합


독해 실전에 있는 40개의 다양한 주제를 가진 지문들도 기대됩니다.^^


초딩 부모가 가장 상식이 풍부하다고 하는데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얘기 같기도 하구요 ㅋㅋㅋ


중학 비문학 독해 연습 기본편 덕분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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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빵빵한 날들
민승지 지음 / 레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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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 에세이 한 권을 만났습니다.

자신이 제일 잘 한다고 생각하고 제일 좋아하는 그림.

그리고 그 자체로 맛있어서 너무나 좋아하는 .

<제법 빵빵한 날들> 은 민승지 작가가 좋아하는 그림과 빵을 가지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쳐놓은 그림 에세이입니다.

그림에 이야기를 덧입혀서 남들과 다른

나의 특별함을 표현하고 싶어했던 저자의 소박한 마음도 그렇고

판본을 또 보다 보면 마치 독립출판의 느낌도 나요.

무엇보다 저처럼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림들이 귀여워서 소장각이기도 합니다. ㅋ

사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제법 빵빵한 날들>> 속에는 좋아하는 빵에 비유한

삶의 순간들이 곳곳에서 반짝거려요.

​그냥 어느 조용한 마을이 연상되는 겉표지처럼

느린 시간, 오래된 것들,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사랑한다는 민승지 작가의 빛나는 일상들을 따라가다 보면

아무런 감흥도 없이 무심코 반복되던 나의 일상들이 왠지 새롭게 보이고,

 남다르게 보이는 마법이 펼쳐지는 느낌도 받습니다.

너무나 소소하고 무료한 일상들에 나의 생각과 느낌을 버무리면

특별한 나의 일상이 된다는 것을

그림 에세이 <제법 빵빵한 날들> 이 느끼게 해줘요.

작고 하찮은 것은 처음부터 작고 하찮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물, 상황, 사람, 감정들에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부터는

더이상 작거나 하찮은 것이 아니게 됩니다.

평범한 일상과 삶의 순간들에 대해서도 관심과 애정을 쏟을 때 관점이 달라지고

전과는 다른 특별함과 소중함을 발견하게 되죠.


 

 

 

민승지 일러스트레이터가 잘하는 그림으로 차례를 채웁니다.

차례가 이렇게 그림으로 채워진 책은 저로선 처음 봐요.^^

그것도 먹음직 스럽고도 귀여운 온갖 빵 캐릭터들로~~~

 

 

​어차피 먹을 때 부스러기 떨어지는 거 마음껏 흘리면서 먹는다는 크루아상,

잘못 만들어서 코 부분만 타버린 코끼리 쿠키를 보면서

콤플렉스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도 하고,

다른 빵을 질투하기도 하고, 자아도취에 취한 빵은

뭐라고 말해줘야 할지 참 난감해집니다 ㅋㅋㅋ

그 옛날 포켓 몬스터 빵 안에 들어있는

띠부띠부실 스티커 이야기는 추억 돋기도 하구요.^^

엄마 도너츠에 생긴 구멍을 보고 아프지 않았냐고 물어보는 아이 도너츠와의 대화는

마치 인간 세상의 어느 엄마와 아이의 대화와도 같았어요.

그림이 끝나고 작가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엄마의 이야기로.

작가 자신의 이야기, 가족의 이야기, 친구의 이야기,

 그리고 잘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도

그저 좋아만 하던 빵을 가지고 지금 살아가고 있는 순간들을 떠올립니다.

그 순간들 속에서 얻었던 깨달음들이 결코 가볍지만도 않았던 그림 에세이예요.

에세이가 제일 술술 읽힌다고 누가 그러던가요.....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내 삶을 자동으로 돌이켜 보게 되는 에세이는

그 어떤 책보다도 느린 독서를 해야 하는 책인걸요.

 

​때로는 무방비 상태에서  빵 터지는 그림과 이야기들을 마주하게 될 때면

적잖이 당황스럽기도 해요 ....^^;

혼자 스벅에서 책 보는데 <공포의 베이킹 1> 을 보다가 너무 웃겨서

 책으로 얼굴 가리고 웃다가 이내 더워지기 시작...


"있잖아..... 네 빵에서 발 냄새가 나. 근데 자꾸 먹게 돼."


​진심이 온 몸으로 느껴지는 이 상황을 머리 속에 떠올리다 보니

 더 웃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ㅋㅋ



각자의 삶 속에서 의미있는 빵 하나쯤 다 있지 않을까요?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도 누구나 있을 거예요, 통로를 찾지 못했을 뿐.

빵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때로는 입장 바꿔 생각해 보는 일은

나에게 소중한 것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감사하는 마음을 품게 합니다.

남에게 작가라고 소개하기가 어색하기도 하고

어딘가 부족하고 못생긴 빵을 보면 나도 모르게 닮은 듯

싶어 움츠러 들때도 있다는 저자는

독자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강력하게 표현하고 있진 않아요.

그저 내가 좋아하는 그림 그리는 작업과 나의 빛나는 일상을 연결지어

나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지금의 나에게 만족하는 삶은 정말 어려운 일이예요.

남보다 나 자신에게 더 야박한 현대인들도 많아 보입니다.

누구나 때로는 슬프고, 공허하고, 고통스럽고,

기쁘기도 하고, 바보같은 순간들도 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나의 일상을 빛나게 가꾸는 일,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결국 나 자신 뿐.

저는 요즘 아침조깅을 제 삶의 일부로 가꾸어가는 중입니다.

아침조깅에 글, 그리고 책에 글을 덧입혀서 삶의 순간들을 윤기나게 하고 있다고.

작가는 그림으로 표현했지만 저는 글로 제 삶을 표현하고 기록을 남기고 있네요.^^

나의 존재함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픈 욕망만큼은 끝까지 놓치지 않을 거예요.

(김희애 음성지원 ㅋㅋㅋ   저만 그런가요..... )

민승지 일러스트레이터가 빵과 그림을 좋아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 놓았듯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끄집어 내어 똑같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는 걸 증명해 보이세요.^^

 의미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그림 에세이 <제법 빵빵한 날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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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 내 인생의 셀프 심리학
캐럴 피어슨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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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Hero Within" 

 칼 융의 원형 이론 연구에 평생을 바친 세계적인 심층 심리학자 캐럴 피어슨의 신간,

<나는 나> 의 원제이며 원형 심리학의 고전으로 불리는 책이 연금술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1875년생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 칼 구스타프 융은 제가 좋아하는 작가

헤르만 헤세의 작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심리학자이기도 해서

연금술사의 이 책 만나고 싶었거든요.

얼마 전에 아들러 심리학에 기반한 심리학 에세이를 읽으면서

칼 구스타프 융과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했거든요.

아들러 심리학은 인간에게는 보편적인 열등감이 존재하며

그 열등감이 건강하게 작용할 때 인간의 성장에 촉진제의 역할을 한다고 보았습니다.

모든 인간의 행동은 목적을 갖는다는 목적론을 주창하며 개인심리학을 발전시킨 인물입니다.

1870년생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아들러와 1875년생 스위스 출신 칼 구스타프 융은

2020년을 보내는 지금까지도 인간의 내면과 행동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설명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동시대 심리학자입니다.

연금술사의 쉽게 읽는 심리학 <나는 나> 에서는 인간 마음의 심층을 탐구한

칼 융의 원형 이론을 바탕으로 셀프 심리학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정신분석 경험을 통해서 칼 융은 개인의 행동, 사고, 신념, 감정 등에

몇 가지 공통된 유형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원형" 이라고 이름붙여서 대표적인 6가지 심리적 원형을 제시합니다.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집단 무의식 원형 6가지는

고아 / 방랑자 / 전사 / 이타주의자 / 순수주의자 / 마법사 로 부르고 있어요.

"내 안의 나" 내가 모르는 나의 심리적 원형은 무엇에 해당되는지,

그리고 그 6가지의 심리적 원형들이 어떤 유기적인 관계를 맺는지,

한번 정해지면 평생 하나의 원형만 갖고 살다 죽는 것인지 아닌지.....

<나는 나> 를 읽다 보면 알 수 있게 되지요.



"내가 존재한다는 것은 삶이 나에게 묻고 있다는 것이다.

나 자신은 세상을 향해 던져진 하나의 물음이며,

나는 그 물음에 나의 해답을 제시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단지 세상이 주는 답에 따라 살아갈 뿐이다."


삶을 살아가는 내가 곧 "나의 삶" 의 주체가 되어야 하고

나아가서 그 주체인 나에 대한 탐구가 당연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이야기.

나로부터 나오는 모든 것은 나 자신이 선택한 것이고

나는 나의 주인이며, 나는 나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비로소 내 삶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것이겠죠.

하지만 인간의 본성 중에 강력한 그 무엇들로 인해

자기 삶의 주체로 살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인간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가 뒤따른다면 한계 또한 극복할 수는 있겠죠.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 저는 심리학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탐구와 다양한 유형에 늘 관심을 갖고 난 다음부터는

인간관계가 전처럼 그렇게 힘들지 않더라구요.

저는 그동안 접해온 심리학 덕분이라고 봅니다.^^

인간의 무의식에 있는 각각의 자아를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칼 융은 인간의 내면에 있는 심리적 원형들이 개인의 마음을 지배하게 되고

그것들이 각자의 삶으로 표현되고 각자에게 개인화 된다고 보았습니다.

각각의 자아는 태어날 때부터 성숙하진 않겠죠, 당연히.

우리 삶의 여정은 어찌 보면 미성숙한 자아가 성숙한 자아로 나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저자는 이 6가지 심리적 원형을 알고 진정한 자아를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들을 겪게 될텐데 그때마다 자신의 내면에 문제해결 수단이 있다는 걸 강조합니다.

인간의 깊은 밑바닥에 있는 "두려움" 을 극복해야 삶의 주인을 자신으로 설정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이 책을 "마음 사용 설명서" 라고 부를 수도 있다고.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 그것이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 라고

칼 융과 캐럴 피어슨이 강조하고 있구나,

저는 그렇게 해석합니다.


 

 

 

 

 

고아 / 방랑자 / 전사 / 이타주의자 / 순수주의자 / 마법사

<나는 나> 를 제대로 읽으려면 이 6가지 심리적 원형은 익숙해져야 할 거예요.^^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무의식 원형이 이렇게 6개만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다만 이 6가지 원형이 우리 삶에 가장 많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습니다.

또한 이 심리적 원형 6가지는 한 사람의 내면에 평생 한가지만 지배하기도 하지만

단계적으로 자아를 형성해 나가기도 한다는 것도.

이 6가지 심리적 원형마다 지니는 마음의 힘으로 구분지어 생각하셔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거예요.

고아 원형에게는 회복력, 방랑자 원형에게는 독립심, 전사 원형에게는 용기,
 이타주의자 원형에게는 연민심, 순수주의자 원형에게는 삶에 대한 믿음,
마법사 원형에게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마음의 힘이 있습니다.

마음의 힘도 있지만 마음의 결핍도 있겠죠.

6가지 심리적 원형의 특징적인 모습들을 짚어 보자면 대략 이러합니다.

 


고아 원형은 심리적인 추방자로써 자신을 희생자로 보고 삶에 큰 기대도 갖지 않아요.

​살아갈 이유가 거의 없어도 계속 살아가게 하는 것은

언젠가는 구원받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 때문입니다.

고아의 딜레마는 누군가를 비난하며 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고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늘 고통이 따르는 삶이 되고

결국은 그러한 삶은 점점 고립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한 마디로 고아 원형은 "실망한 이상주의자".​


방랑자 원형은 이상적인 세계를 찾아 떠나는 유형으로

다른 삶을 살겠다는 선언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어요.

나 자신의 길을 발견했는지에 대해서 가장 관심이 많기 때문에

삶은 본래 하나의 모험이라는 것입니다.

직장 내 관습을 타파하고자 하는 사람, 사회 규격에 갇히기를 거부하는 반문화주의자이기도 해요.

체제와 규범에 순응하는 사람들과 정반대 편에 서게 되는 인물입니다.

그래서 구시대적인 부모에게 반항하는 청소년기에게 많이 나타나는 원형이기도 해요.

정체성 형성에 가장 중요한 "저항" 이라는 요소가 방랑자 원형에서 두드러집니다.


전사 원형은 경쟁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살아갑니다.

상황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과 강한 책임감을 지니고 있어요.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으면 자신이 무가치한 존재라고 느끼기 때문에 일을 내려놓지도 못합니다.

가족과 자신을 먹여 살릴 것이 생기면 자긍심을 갖게 되고

굴하지 않는 인내심을 발휘하는 것이 전사 원형의 능력이죠.

포기를 거부하는 전사의 '용맹함'이라는 본질을 생각하신다면 이해가 쉽겠네요.^^

성취감 유무가 어찌 보면 전사 원형의 삶을 지탱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전사의 아킬레스건으로 자만을 얘기할 때 등장하는 아서왕의 엑스칼리버 이야기도 흥미롭더라구요.

이렇게 예시가 될 만한 관련도서나 비극 작품들을 곳곳에서 소개함으로써

각가의 원형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기도 합니다.


이타주의자 원형은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와 세상에 주고 싶은 것을 중요시합니다.

남에게 베풀고 자신을 희생하는 본능을 미덕으로 여깁니다.

고통과 상실의 감정 마저도 변화와 발전의 계기로 삼는 원형이예요.

다른 원형이 보기에는 정신승리로 보는 경향이 많을 것도 같아요.^^;

'나' 에게 최선이라서 선택하기 보다는 '우리' 에게 좋기 때문에 선택하기도 합니다.

이타주의자 원형이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 얘기할 때 등장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비.

세상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어려운 환경에 놓인 사람들을 지원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고통을 숨기지 않고 같은 사람으로서 사람들에게 다가갔던 점.

내면에 이타주의자 원형이 지배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족, 공동체, 우리와 생각이 같거나 또는 다른 사람들에게 까지도 관심을 가지자고 말하죠.


순수주의자 원형은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으로 늘 사랑받기를 기대하기 때문에

 심리적 추방이라는 시련이 닥쳐도 순수 세계로 나아가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삶을 긍정하고 신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떻게 행복을 발견했는지, 그것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가 삶의 바탕을 이루죠.

영화 <아마데우스> 에 나오는 또 다른 주인공 살리에리가

 순수주의자의 극단적 성향을 병적으로 묘사한 인물이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자신을 훌륭한 작곡가로 만들어 주면 자신의 근면함, 순종, 순결을 모두

신에게 바치겠노라 말하며 신과 영적인 거래를 합니다.

작곡가로서의 삶에 승승장구하다가 그만 모차르트가 등장하면서 모든 것이 무너지게 되죠.

자신을 도덕적이고 이상적인 인간이라 여겼던 살리에리와 달리

모차르트는 자신이 받은 영감을 온전히 신뢰하며

임종의 순간까지도 작곡을 멈추지 않는 열정을 보여줍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예술적 창조성이라는 사명감을 안고 헌신하는 모습.

결국 저자는 모차르트가 진정 순수주의자라고 보는 것이죠.

순수주의자 원형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고 가르칩니다.


마법사 원형은 자신의 미래를 변화시키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 가겠다는 결단력과 관계가 깊습니다.

나의 세계를 마법처럼 바꾸고자 노력하죠.

"일이 잘 되어 가지 않으면 내가 나서서 바로잡겠어." 라고 말하는 유형.^^

자신의 삶에 적극적이고 즉각적인 책임을 지기 때문에

남에게 자신이 가진 힘을 내맡기지도 않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책임을 인식하고 자신이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있으면 합니다.


이러한 6가지 인간의 내면에 있는 무의식 원형들 중에서 어떤 원형이

내 삶에서, 또는 주변 사람들의 삶에서 표현되어 왔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다른 이들의 관점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테니까요

6가지 원형에 대한 인식이 있고 난 후에는 자아의 힘도 키울 수 있고

다른 원형의 에너지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 원형들이 함께 활성화되어서 다양하게 자아의 여러 모습을 구성하기도 해요.

그래서 책 속에서 원형마다 분리하는 개념으로 보기 보다는

'단계' 라는 표현을 쓰고 있거든요.

나에게 단 하나의 원형만 존재한다?

칼 융은 그렇게 보지 않는거죠.

얼마든지 인간은 다음 단계로, 다른 원형에 의해 지배되는 삶을 살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

무엇보다도 <나는 나> 에서는 어떤 원형을 얘기하든간에,

자기의 삶을 사는 것이 곧 진정한 삶이라는 메시지가 끝까지 이어집니다.


내 안에 어떤 심리적 원형이 있어서 내 삶을 지배하고 있는지 이해하게 될 때,

자신의 내면에 관심을 둘 때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할 자유가 넓어진다는 말이

그래서 개인적으로 의미있게 다가오네요.


원형의 특징들을 파악할 때마다 경계해야 할 것은

그 각각의 원형이 어떤 것은 좋고, 어떤 것은 나쁘다는 식의 이분법적 판단인 것 같아요.

 한 가지 원형에만 자신을 규정하지 말고

또한 한 가지 원형만 너무 활성화되지 않게

균형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지금 나의 내면에는 어떤 특정한 원형이 활성화 되어 있는지

<나는 나> 를 통해서 분석하는 시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 책을 읽고 보니 저도 제 안에서 삶을 지배하는 원형이

딱 한가지라고만 얘기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지금 여기에서 소개한 원형들의 특징들은 사실 일부에 불과합니다.

인간은 삶을 지속해 나가면서 각각의 원형 단계를 통과하게 되고 현실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게 돼요.

불완전함은 인간의 본성이지만 지금까지 살펴본 6가지 심리적 원형이

작용하는 방식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성숙한 자아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럴 거라는 믿음을 갖고 출발해야 <나는 나> 가 빛을 보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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