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세스 에이징 - 노화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뇌과학의 힘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이은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Successful Aging"


<정리하는 뇌> 의 저자 대니얼 J. 레비틴은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 에서 제시한

1만시간의 법칙을 과학적으로 연구한 저자로서

인지과학계의 거장이라 불립니다.

원서제목 Successful Aging 처럼 성공적인 노화, 바람직한 노화에 대한 이야기를

무려 648페이지에 걸쳐서 소개하는데

이 안에 신경과학 X 심리학 X 뇌과학 이라는 다양한 관점으로

뇌와 노후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다루며 노화와 노년기에 대한 예리한 관찰력을 보여주고 있죠.

 


이 책은 결코 노년을 타겟으로 한 책이 아니예요.

누구나 노화의 과정을 거치고 결국은 죽음에 이르는 우리는 유한한 존재이기에


1. 인간의 뇌가 어떻게 노화하는지

2. 노년이 얼마나 보람찰 수 있는지

3. 시간의 바다를 현명하게 헤쳐 나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모든 연령대의 독자들이 읽어야 할 책입니다.


 

 

노화에 대한 편견을 가장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반박하는 <석세스 에이징>.

분량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1부에서는 노화에 있어서 개인차가 있다는 것,

기억과 성격, 지능, 사회적 요인, 질병에 의한 통증, 행복이 노화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과학적 근거를 들면서 분석합니다.

노년은 그저 쇠퇴하기만 하는 시기가 아니라 그 나름의 필요성과 장점이 있는

고유한 발달단계임을 인식하자는 주장이 흥미로웠어요.

노화하면서 뇌의 기능과 감각들마저 모두 저하하여 지적 처리능력이 쇠퇴한다는

반박불가능한 과학적 증거들을 풀어놓고 있지만

노화를 종말이 아니라 정점으로 여기는 관점의 전환을 끊임없이 건드려주는 저자입니다.^^

실제로 노년이 되면 걱정되는 질병에 대한 설명들은 예방주사를 맞는 느낌이었고

도움이 되는 식습관이나 신체 운동 같은 구체적인 팁들도 담겨 있습니다.

누구나 노후에 예상치 못한 공습을 받게 될 가능성이 열려 있긴 하지만

나이 드는 방식은 사람마다 너무나 다양하고

나에게 적용되는 노화 가능성들을 간단한 습관 변화로 줄여서

질병수명 보다 건강수명을 길게 지속할 수 있는 방법들까지 더불어 소개하고 있어요.

누구나 읽어두면 좋은 책, 그래 보입니다. ㅎㅎㅎ

노화가 진행되면서 뇌는 어떻게 끊임없이 변화하는지 다방면으로 접근하면서

바람직한 노화에 대해서 1부에서 꾸준히 제안하고 있고,

2부에서는 바람직한 노화로 인도하는 간단한 지침들을 여러 방면으로 짚어줍니다.

3부에서는 장수와 삶의 질, 인지 향상에 관한 정보를 접할 때는

항상 회의적인 태도로 맞서야 한다는 저자의 메시지까지 담겨 있어요.

알츠하이머 병을 예방하는 대책으로 컴퓨터 게임이나 두뇌 훈련 게임 보다는

계속 읽어나가는 활동이나 신체 활동에 더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책을 계속 읽을 수 있도록 하는게 좋다는 내용을 보면서

시각능력이 허락하는한 죽기 전까지 책을 읽고 싶다는 제 바램에 칭찬까지 듣는 기분이었어요.^^

 

 

성격과 노화의 관계에 있어서 성격이 변화하려면 반드시 뇌를 거쳐야 하는데

우리 여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5가지 생활방식 선택지들을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호기심 / 개방성 / 관계성 / 성실성 / 건강한 습관

키워드만 봐도 이와 같은 5가지 성격 요인이 지혜로운 노년기를 결정할 수 있다는 의견에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노화와 건강은 성격과도 매우 깊은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뒷받침해주고 있구요.

대체로 노인은 외향성, 개방성은 낮아지고 정서적 안정성과 우호성은 높아지는 특징이 있는데

위와 같은 5가지 성격 요인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다면

바람직한 노화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질거라 생각합니다.^^

이 와중에 제가 흥미롭게 본 부분은 노화의 측면 중에서 악명높은 한 가지,

성격 특질에 들어맞지 않는다는 "기억" 이예요!!!

기억은 심리 상태에도 영향을 받으며 편집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많이 접해서 낯설지는 않은데요.

기억이라는 것이 목표지향적이라 우리 인생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형성한

기억들의 전후 맥락을 조작, 편집, 왜곡하는 경향이 있고

사실보다 좀 더 흥미진진한 서사에 맞춰서 변질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사실이예요.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뇌가 우리의 기억을 조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착각은 그래서 늘 경계하고 의심해야 하는 것.^^;

자신의 개인 기억이 정확하다고 생각하는 우리 대부분

엄청난 오해를 하는 경우가 때때로 있다는 증거로 저자는

2001년 9월 11일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테러를 들기도 하죠.

이 테러에 대해서 미국인 중 80%가 편집된 기억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대규모 기억 편집 사례로 매우 유명합니다.

뇌는 알고 있는 사실과 추론한 바를 뒤섞어서 이야기를 지어내고,

이 두가지를 엄밀하게 구분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은 일이거나 서로 무관한 요소들을 결합한 일인데

마음속에는 진실이라고 기억하는 경험도 너무나 많아요.

놀라운 것은 이렇게 착각하고 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

그래서 우리가 어떤 것을 기억하고자 한다면

그 일에 적극적으로 가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기록하거나 목록을 작성하거나 그리거나.

수동적인 학습은 기억을 잊어버리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하는데

아이들이 공부하는 방식이 떠오르기도 하고

심지어 제가 공부하고 있을 때도 가끔은 그랬던 것도 같아요.

그래서 저는 기억하고 싶으면 기록합니다.

지금 아침조깅을 매일같이 기록하고 있듯이.^^

기억이 없으면 마치 정체성을 잃은 것만 같고

그래서 기억하는 것은 나답다는 느낌을 준다는 저자의 말에 매우 동의해요.

 

 

 

 

노인에게 가장 바람직한 식이요법 조언이나 자기 전에 무엇을 섭취해야 하는지,

수면과 노화하는 뇌의 관계를 알고 꼭 지켜야 할 수면 원칙들도 실질적인 팁으로 제시해 줍니다.

음식을 너무 많이 먹지 않거나 주로 채식을 하는 건 누구나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테지만

때로는 맛있는 디저트도 즐기도록 하라는 팁은

노년도 똑같이 오감을 즐기며 행복을 느끼는 존재임을 새삼 인식하게 하죠.

지혜와 긍정성 편향적이라는 점, 노인들이 보여주는 동정심 같은 특질은

노화에 따르는 장점이기에 노화에 대한 편견을 줄이며

노년층을 짐이라기 보다는 자원으로 여기는 관점의 전환을 끊임없이 제안합니다.

미래의 행복은 뇌를 어떻게 단련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다면 부록에 있는 "뇌의 젊음을 되찾는 법" 정독하고 암기해야지 않을까 싶은데요.^^


 

 

 

사회는 이제 노인들의 능력을 받아들이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고, 

노화가 진행중인 우리 모두는 지금 이 순간에 어떤 결정을 내려야 인생 만족도를 높이고

우리 삶에 의미를 불어 넣을 수 있는지 생각해볼 시점입니다.

인간에게 따로 동기부여가 필요없는 지상 최대의 목표는 아마도 "행복" 이 아닐까 싶은데요.

쫓는 것이 돈이든 명예든 사람마다 목표가 달라 보여도 궁극적으로는 모두 행복을 추구합니다.

저자는 행복이란 삶의 질을 재는 객관적 척도가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상기시켜 주고 있어요.

각자의 방식으로 우리 삶의 만족도를 자기 자신에게서 발견하는,

주관적인 개인의 지각에 좌우된다고 말입니다.

<석세스 에이징>은 그 과정에서 누구나 노화를 겪게 되는 인간의 숙명을 거스를 수는 없기에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방식의 노화를 좀 새롭게 접근해 보도록 이끌어 주지요.

노년을 경험하고 계획하는 방식, 노화에 접근하는 방식이나 관점에 대해서

이 사회가 새롭게 볼 수 있도록!!!

노화의 잠재력을 뇌과학으로 밝히면서 우리 사회가 노인을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보자고 말합니다.

60세 이상은 유아나 아동기처럼 그 단계만의 독특한 발달단계이기 때문입니다.

노년의 특징을 우리 모두 미리 알아두고 뇌를 단련하는 방법,

우리의 부모와 앞으로의 나를 위해 중요하겠죠.^^

이제부터라도....... 나이 들고 있는 당신...... 읽어라!!!

고로......지금 나는 잘 하고 있어......%EB%B0%95%EC%9E%A5%EB%8C%80%EC%86%8C%20%EB%B6%84%ED%99%8D%EB%8F%99%EA%B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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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비문학 독해 연습 기본편 (2022년용) 중학 비문학 독해 연습 (2022년)
정송희 외 지음 / 지학사(참고서)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문학 독해 연습은 손 놓을 수 없어서 어떤 참고서로 이어갈까 고민하던 와중에


지학사 서포터즈 소식을 접하고 중학 독서평설과 중학 비문학 독해 연습 교재를 만나봤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독해력 문제집은 매일 조금씩 비문학 독해 지문을 읽어가는 훈련을 하다 보면


참고서가 금새 끝나버려요..... 집에서 지내는 동안

 

그렇게 비문학 독해 문제집을 몇 권 끝냈는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또 새롭게 다른 비문학 독해 참고서를 찾다 보니 지학사 교재까지 연이 닿았습니다.

​존재하는 것은 알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지학사 중학 독서평설도 만나보구요,


손 놓을수 없는 비문학 독해 참고서로 초6 가니에게 맞는 단계인

중학 비문학 독해 연습 -기본편- 을 골랐어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1에 이르기까지 부담없이 독해 훈련을 할 수 있는


중학 비문학 독해 연습 기본편.


인문 / 사회 / 과학기술 / 예술 / 통합 지문까지 시의적절한 주제의 지문들을 싣고 있어서 좋더라구요.


아이들이 세상을 경험하면서 그저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논리정연한 글로 다양한 주제의 비문학 독해 지문을 접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비문학 독해 지문에서 내용의 핵심이 무엇인지, 제기된 문제점은 무엇인지,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없는지 등등.... !

중학 비문학 독해 연습 기본편은 현장에서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자문과 검토를 거쳐서

중등 맞춤으로 만들어진 독해 연습서예요.


초등고학년부터 중2까지, 비문학 독해력의 기본을 다지고자 하는 학생에게 권장합니다.


​초6 가니에게 알맞은 수준이예요.

 

 

중학 비문학 독해 연습 기본편은 크게 두 개의 갈래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독해 기술독해 실전.

그래서 총 46개의 지문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중학생 수준에 맞는 지문 독해를 만나보고 이어 문제풀이 훈련이 가능합니다.

 

독해 기술에서는 글의 핵심 요소를 짚어보고


지문마다 "단어 미리보기" 를 먼저 보여줌으로써


 어휘력과 독해의 유기적 상관성을 훈련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더라구요. 


지금까지 비문학 독해 참고서를 여러 차례 구입해서 공부해 봤지만


이렇게 독해 기술을 알려주고 지문을 통해 익히게 하는 교재는 처음이었어요.^^


여기서부터 아주 만족도 높았습니다!!


막연하지 않게 독해 기술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줘서 명쾌하고 좋았어요.


​지문에서 여러 번 반복되는 단어를 찾고 그것을 통해

중심 화제(글쓴이가 주목하는 대상) 를 찾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반복이 된다는 것은 강조하고 싶다는 의미겠죠!


독해 기술을 접하고 나서 생각해 보니 너무나 상식적인 부분...

 

평범하지만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중심 화제를 파악하는 것에 대해 배웠으니 이제는 좀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요.


지문에 있는 지시어나 접속어에 주목하는 것도 중요해요.


문장 간의 관계, 행간을 파악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지문의 중심 문장도 찾아보면 좋겠죠.


우리가 문장 간의 관계를 넘어서 문단 간의 관계를 이해하려는 데에는

궁극적으로 지문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파악하려함에 있습니다. ​

​소설도 주동 인물과 반동 인물이 전체를 끌고 가듯이,


한 문단에도 중심 문장과 뒷받침 문장이 있고


문장들을 면밀히 들여다 보면 주제가 보이기 시작하거든요.

비문학 독해는 소설과 다르게 논리적인 글이기 때문에 중심 화제, 문장, 문단을 각각 

분석적으로 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각각 본다음 유기적인 관계를 파악하는 것도 놓치면 안되구요.


 

 

 

 

이렇게 분석적으로 비문학 독해 참고서를 본 적이 딱히 없었던 거 같아요.


제가 아는 선에서 설명해 주는 것에 그쳤던 경험.


문단마다 각각 중심 문장이 있고 그걸 찾아보는 훈련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기존에 비문학 독해 참고서를 공부할 때마다 했던 훈련이긴 한데


지학사 국어교재를 이렇게 만나서 구체적인 기술들을 접하고 보니


비문학 독해에 대한 지평도 넓어진 것 같아 개인적으로 참 흡족합니다.^^

 

글 읽기의 기본에 이어서 이제는 실제로 들어가요.


글 읽기의 기본에서 지문마다 갖는 내용 전개 방식을 기억하면서


1) 지문 안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


2) 정보 간의 관계


3) 주제


4) 글을 쓴 이유와 글쓴이의 의도 파악하기


이 네 가지에 집중합니다.

세포 사멸, 우리 몸에 필요한 안전 장치인 몸 떨림, 두족류 등등


주제도 영역별로 아주 다양해요.


내용들이 흥미로워서 상식도 넓힐 수 있고 분석적인 독해를 훈련하기에도 좋은 지문들이죠.^^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중심 생각, 주제를 파악하는 훈련도 지문을 통해 해봅니다.


사실 비문학 독해 참고서를 공부하려면 책읽기가 어느 정도 바탕이 되어야


아이가 조금이라도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어요.


일단 비문학 독해 지문들이 아이들이 막~ 재밌어할 내용들이 사실 아니잖아요.


오히려 같이 보는 부모들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서 재미를 느끼는 경우가 더 많은 ㅋㅋㅋ

아이들은 보통 관심도 없고 말이죠. ㅋㅋㅋ


다양한 주제의 비문학 독해 참고서를 접하지 않을 때 아이들은 논리적인 글에 대한 경험이 없다 보니


어쩌다 보게 되면 낯설어 하고 그걸 시험으로 평가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어렵게 느끼기만 하는 악순환의 고리~~~!


비문학 독해 공부를 해야 한다니까 참고서를 가지고 공부는 해야겠지만


그 전에 먼저 책읽기의 즐거움을 익히는 과정이 선행되면 좋겠다 싶어요.^^


그래서 초6 가니의 경우 지인에게 통 크게 선물 받은 지경사 세계명작이 있어서


그것으로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비문학 독해 연습도 하고 있어요!!


읽기는 문학과 비문학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또한 중요하니까요.


 

 

 

 


다음에는 독해 실전으로 넘어가 볼까 해요.


인문 / 사회 / 과학기술/ 예술 / 통합


독해 실전에 있는 40개의 다양한 주제를 가진 지문들도 기대됩니다.^^


초딩 부모가 가장 상식이 풍부하다고 하는데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얘기 같기도 하구요 ㅋㅋㅋ


중학 비문학 독해 연습 기본편 덕분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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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빵빵한 날들
민승지 지음 / 레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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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 에세이 한 권을 만났습니다.

자신이 제일 잘 한다고 생각하고 제일 좋아하는 그림.

그리고 그 자체로 맛있어서 너무나 좋아하는 .

<제법 빵빵한 날들> 은 민승지 작가가 좋아하는 그림과 빵을 가지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쳐놓은 그림 에세이입니다.

그림에 이야기를 덧입혀서 남들과 다른

나의 특별함을 표현하고 싶어했던 저자의 소박한 마음도 그렇고

판본을 또 보다 보면 마치 독립출판의 느낌도 나요.

무엇보다 저처럼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림들이 귀여워서 소장각이기도 합니다. ㅋ

사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제법 빵빵한 날들>> 속에는 좋아하는 빵에 비유한

삶의 순간들이 곳곳에서 반짝거려요.

​그냥 어느 조용한 마을이 연상되는 겉표지처럼

느린 시간, 오래된 것들,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사랑한다는 민승지 작가의 빛나는 일상들을 따라가다 보면

아무런 감흥도 없이 무심코 반복되던 나의 일상들이 왠지 새롭게 보이고,

 남다르게 보이는 마법이 펼쳐지는 느낌도 받습니다.

너무나 소소하고 무료한 일상들에 나의 생각과 느낌을 버무리면

특별한 나의 일상이 된다는 것을

그림 에세이 <제법 빵빵한 날들> 이 느끼게 해줘요.

작고 하찮은 것은 처음부터 작고 하찮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물, 상황, 사람, 감정들에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부터는

더이상 작거나 하찮은 것이 아니게 됩니다.

평범한 일상과 삶의 순간들에 대해서도 관심과 애정을 쏟을 때 관점이 달라지고

전과는 다른 특별함과 소중함을 발견하게 되죠.


 

 

 

민승지 일러스트레이터가 잘하는 그림으로 차례를 채웁니다.

차례가 이렇게 그림으로 채워진 책은 저로선 처음 봐요.^^

그것도 먹음직 스럽고도 귀여운 온갖 빵 캐릭터들로~~~

 

 

​어차피 먹을 때 부스러기 떨어지는 거 마음껏 흘리면서 먹는다는 크루아상,

잘못 만들어서 코 부분만 타버린 코끼리 쿠키를 보면서

콤플렉스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도 하고,

다른 빵을 질투하기도 하고, 자아도취에 취한 빵은

뭐라고 말해줘야 할지 참 난감해집니다 ㅋㅋㅋ

그 옛날 포켓 몬스터 빵 안에 들어있는

띠부띠부실 스티커 이야기는 추억 돋기도 하구요.^^

엄마 도너츠에 생긴 구멍을 보고 아프지 않았냐고 물어보는 아이 도너츠와의 대화는

마치 인간 세상의 어느 엄마와 아이의 대화와도 같았어요.

그림이 끝나고 작가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엄마의 이야기로.

작가 자신의 이야기, 가족의 이야기, 친구의 이야기,

 그리고 잘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도

그저 좋아만 하던 빵을 가지고 지금 살아가고 있는 순간들을 떠올립니다.

그 순간들 속에서 얻었던 깨달음들이 결코 가볍지만도 않았던 그림 에세이예요.

에세이가 제일 술술 읽힌다고 누가 그러던가요.....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내 삶을 자동으로 돌이켜 보게 되는 에세이는

그 어떤 책보다도 느린 독서를 해야 하는 책인걸요.

 

​때로는 무방비 상태에서  빵 터지는 그림과 이야기들을 마주하게 될 때면

적잖이 당황스럽기도 해요 ....^^;

혼자 스벅에서 책 보는데 <공포의 베이킹 1> 을 보다가 너무 웃겨서

 책으로 얼굴 가리고 웃다가 이내 더워지기 시작...


"있잖아..... 네 빵에서 발 냄새가 나. 근데 자꾸 먹게 돼."


​진심이 온 몸으로 느껴지는 이 상황을 머리 속에 떠올리다 보니

 더 웃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ㅋㅋ



각자의 삶 속에서 의미있는 빵 하나쯤 다 있지 않을까요?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도 누구나 있을 거예요, 통로를 찾지 못했을 뿐.

빵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때로는 입장 바꿔 생각해 보는 일은

나에게 소중한 것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감사하는 마음을 품게 합니다.

남에게 작가라고 소개하기가 어색하기도 하고

어딘가 부족하고 못생긴 빵을 보면 나도 모르게 닮은 듯

싶어 움츠러 들때도 있다는 저자는

독자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강력하게 표현하고 있진 않아요.

그저 내가 좋아하는 그림 그리는 작업과 나의 빛나는 일상을 연결지어

나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지금의 나에게 만족하는 삶은 정말 어려운 일이예요.

남보다 나 자신에게 더 야박한 현대인들도 많아 보입니다.

누구나 때로는 슬프고, 공허하고, 고통스럽고,

기쁘기도 하고, 바보같은 순간들도 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나의 일상을 빛나게 가꾸는 일,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결국 나 자신 뿐.

저는 요즘 아침조깅을 제 삶의 일부로 가꾸어가는 중입니다.

아침조깅에 글, 그리고 책에 글을 덧입혀서 삶의 순간들을 윤기나게 하고 있다고.

작가는 그림으로 표현했지만 저는 글로 제 삶을 표현하고 기록을 남기고 있네요.^^

나의 존재함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픈 욕망만큼은 끝까지 놓치지 않을 거예요.

(김희애 음성지원 ㅋㅋㅋ   저만 그런가요..... )

민승지 일러스트레이터가 빵과 그림을 좋아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 놓았듯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끄집어 내어 똑같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는 걸 증명해 보이세요.^^

 의미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그림 에세이 <제법 빵빵한 날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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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 내 인생의 셀프 심리학
캐럴 피어슨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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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Hero Within" 

 칼 융의 원형 이론 연구에 평생을 바친 세계적인 심층 심리학자 캐럴 피어슨의 신간,

<나는 나> 의 원제이며 원형 심리학의 고전으로 불리는 책이 연금술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1875년생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 칼 구스타프 융은 제가 좋아하는 작가

헤르만 헤세의 작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심리학자이기도 해서

연금술사의 이 책 만나고 싶었거든요.

얼마 전에 아들러 심리학에 기반한 심리학 에세이를 읽으면서

칼 구스타프 융과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했거든요.

아들러 심리학은 인간에게는 보편적인 열등감이 존재하며

그 열등감이 건강하게 작용할 때 인간의 성장에 촉진제의 역할을 한다고 보았습니다.

모든 인간의 행동은 목적을 갖는다는 목적론을 주창하며 개인심리학을 발전시킨 인물입니다.

1870년생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아들러와 1875년생 스위스 출신 칼 구스타프 융은

2020년을 보내는 지금까지도 인간의 내면과 행동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설명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동시대 심리학자입니다.

연금술사의 쉽게 읽는 심리학 <나는 나> 에서는 인간 마음의 심층을 탐구한

칼 융의 원형 이론을 바탕으로 셀프 심리학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정신분석 경험을 통해서 칼 융은 개인의 행동, 사고, 신념, 감정 등에

몇 가지 공통된 유형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원형" 이라고 이름붙여서 대표적인 6가지 심리적 원형을 제시합니다.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집단 무의식 원형 6가지는

고아 / 방랑자 / 전사 / 이타주의자 / 순수주의자 / 마법사 로 부르고 있어요.

"내 안의 나" 내가 모르는 나의 심리적 원형은 무엇에 해당되는지,

그리고 그 6가지의 심리적 원형들이 어떤 유기적인 관계를 맺는지,

한번 정해지면 평생 하나의 원형만 갖고 살다 죽는 것인지 아닌지.....

<나는 나> 를 읽다 보면 알 수 있게 되지요.



"내가 존재한다는 것은 삶이 나에게 묻고 있다는 것이다.

나 자신은 세상을 향해 던져진 하나의 물음이며,

나는 그 물음에 나의 해답을 제시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단지 세상이 주는 답에 따라 살아갈 뿐이다."


삶을 살아가는 내가 곧 "나의 삶" 의 주체가 되어야 하고

나아가서 그 주체인 나에 대한 탐구가 당연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이야기.

나로부터 나오는 모든 것은 나 자신이 선택한 것이고

나는 나의 주인이며, 나는 나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비로소 내 삶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것이겠죠.

하지만 인간의 본성 중에 강력한 그 무엇들로 인해

자기 삶의 주체로 살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인간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가 뒤따른다면 한계 또한 극복할 수는 있겠죠.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 저는 심리학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탐구와 다양한 유형에 늘 관심을 갖고 난 다음부터는

인간관계가 전처럼 그렇게 힘들지 않더라구요.

저는 그동안 접해온 심리학 덕분이라고 봅니다.^^

인간의 무의식에 있는 각각의 자아를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칼 융은 인간의 내면에 있는 심리적 원형들이 개인의 마음을 지배하게 되고

그것들이 각자의 삶으로 표현되고 각자에게 개인화 된다고 보았습니다.

각각의 자아는 태어날 때부터 성숙하진 않겠죠, 당연히.

우리 삶의 여정은 어찌 보면 미성숙한 자아가 성숙한 자아로 나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저자는 이 6가지 심리적 원형을 알고 진정한 자아를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들을 겪게 될텐데 그때마다 자신의 내면에 문제해결 수단이 있다는 걸 강조합니다.

인간의 깊은 밑바닥에 있는 "두려움" 을 극복해야 삶의 주인을 자신으로 설정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이 책을 "마음 사용 설명서" 라고 부를 수도 있다고.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 그것이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 라고

칼 융과 캐럴 피어슨이 강조하고 있구나,

저는 그렇게 해석합니다.


 

 

 

 

 

고아 / 방랑자 / 전사 / 이타주의자 / 순수주의자 / 마법사

<나는 나> 를 제대로 읽으려면 이 6가지 심리적 원형은 익숙해져야 할 거예요.^^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무의식 원형이 이렇게 6개만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다만 이 6가지 원형이 우리 삶에 가장 많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습니다.

또한 이 심리적 원형 6가지는 한 사람의 내면에 평생 한가지만 지배하기도 하지만

단계적으로 자아를 형성해 나가기도 한다는 것도.

이 6가지 심리적 원형마다 지니는 마음의 힘으로 구분지어 생각하셔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거예요.

고아 원형에게는 회복력, 방랑자 원형에게는 독립심, 전사 원형에게는 용기,
 이타주의자 원형에게는 연민심, 순수주의자 원형에게는 삶에 대한 믿음,
마법사 원형에게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마음의 힘이 있습니다.

마음의 힘도 있지만 마음의 결핍도 있겠죠.

6가지 심리적 원형의 특징적인 모습들을 짚어 보자면 대략 이러합니다.

 


고아 원형은 심리적인 추방자로써 자신을 희생자로 보고 삶에 큰 기대도 갖지 않아요.

​살아갈 이유가 거의 없어도 계속 살아가게 하는 것은

언젠가는 구원받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 때문입니다.

고아의 딜레마는 누군가를 비난하며 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고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늘 고통이 따르는 삶이 되고

결국은 그러한 삶은 점점 고립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한 마디로 고아 원형은 "실망한 이상주의자".​


방랑자 원형은 이상적인 세계를 찾아 떠나는 유형으로

다른 삶을 살겠다는 선언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어요.

나 자신의 길을 발견했는지에 대해서 가장 관심이 많기 때문에

삶은 본래 하나의 모험이라는 것입니다.

직장 내 관습을 타파하고자 하는 사람, 사회 규격에 갇히기를 거부하는 반문화주의자이기도 해요.

체제와 규범에 순응하는 사람들과 정반대 편에 서게 되는 인물입니다.

그래서 구시대적인 부모에게 반항하는 청소년기에게 많이 나타나는 원형이기도 해요.

정체성 형성에 가장 중요한 "저항" 이라는 요소가 방랑자 원형에서 두드러집니다.


전사 원형은 경쟁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살아갑니다.

상황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과 강한 책임감을 지니고 있어요.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으면 자신이 무가치한 존재라고 느끼기 때문에 일을 내려놓지도 못합니다.

가족과 자신을 먹여 살릴 것이 생기면 자긍심을 갖게 되고

굴하지 않는 인내심을 발휘하는 것이 전사 원형의 능력이죠.

포기를 거부하는 전사의 '용맹함'이라는 본질을 생각하신다면 이해가 쉽겠네요.^^

성취감 유무가 어찌 보면 전사 원형의 삶을 지탱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전사의 아킬레스건으로 자만을 얘기할 때 등장하는 아서왕의 엑스칼리버 이야기도 흥미롭더라구요.

이렇게 예시가 될 만한 관련도서나 비극 작품들을 곳곳에서 소개함으로써

각가의 원형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기도 합니다.


이타주의자 원형은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와 세상에 주고 싶은 것을 중요시합니다.

남에게 베풀고 자신을 희생하는 본능을 미덕으로 여깁니다.

고통과 상실의 감정 마저도 변화와 발전의 계기로 삼는 원형이예요.

다른 원형이 보기에는 정신승리로 보는 경향이 많을 것도 같아요.^^;

'나' 에게 최선이라서 선택하기 보다는 '우리' 에게 좋기 때문에 선택하기도 합니다.

이타주의자 원형이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 얘기할 때 등장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비.

세상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어려운 환경에 놓인 사람들을 지원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고통을 숨기지 않고 같은 사람으로서 사람들에게 다가갔던 점.

내면에 이타주의자 원형이 지배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족, 공동체, 우리와 생각이 같거나 또는 다른 사람들에게 까지도 관심을 가지자고 말하죠.


순수주의자 원형은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으로 늘 사랑받기를 기대하기 때문에

 심리적 추방이라는 시련이 닥쳐도 순수 세계로 나아가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삶을 긍정하고 신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떻게 행복을 발견했는지, 그것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가 삶의 바탕을 이루죠.

영화 <아마데우스> 에 나오는 또 다른 주인공 살리에리가

 순수주의자의 극단적 성향을 병적으로 묘사한 인물이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자신을 훌륭한 작곡가로 만들어 주면 자신의 근면함, 순종, 순결을 모두

신에게 바치겠노라 말하며 신과 영적인 거래를 합니다.

작곡가로서의 삶에 승승장구하다가 그만 모차르트가 등장하면서 모든 것이 무너지게 되죠.

자신을 도덕적이고 이상적인 인간이라 여겼던 살리에리와 달리

모차르트는 자신이 받은 영감을 온전히 신뢰하며

임종의 순간까지도 작곡을 멈추지 않는 열정을 보여줍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예술적 창조성이라는 사명감을 안고 헌신하는 모습.

결국 저자는 모차르트가 진정 순수주의자라고 보는 것이죠.

순수주의자 원형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고 가르칩니다.


마법사 원형은 자신의 미래를 변화시키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 가겠다는 결단력과 관계가 깊습니다.

나의 세계를 마법처럼 바꾸고자 노력하죠.

"일이 잘 되어 가지 않으면 내가 나서서 바로잡겠어." 라고 말하는 유형.^^

자신의 삶에 적극적이고 즉각적인 책임을 지기 때문에

남에게 자신이 가진 힘을 내맡기지도 않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책임을 인식하고 자신이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있으면 합니다.


이러한 6가지 인간의 내면에 있는 무의식 원형들 중에서 어떤 원형이

내 삶에서, 또는 주변 사람들의 삶에서 표현되어 왔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다른 이들의 관점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테니까요

6가지 원형에 대한 인식이 있고 난 후에는 자아의 힘도 키울 수 있고

다른 원형의 에너지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 원형들이 함께 활성화되어서 다양하게 자아의 여러 모습을 구성하기도 해요.

그래서 책 속에서 원형마다 분리하는 개념으로 보기 보다는

'단계' 라는 표현을 쓰고 있거든요.

나에게 단 하나의 원형만 존재한다?

칼 융은 그렇게 보지 않는거죠.

얼마든지 인간은 다음 단계로, 다른 원형에 의해 지배되는 삶을 살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

무엇보다도 <나는 나> 에서는 어떤 원형을 얘기하든간에,

자기의 삶을 사는 것이 곧 진정한 삶이라는 메시지가 끝까지 이어집니다.


내 안에 어떤 심리적 원형이 있어서 내 삶을 지배하고 있는지 이해하게 될 때,

자신의 내면에 관심을 둘 때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할 자유가 넓어진다는 말이

그래서 개인적으로 의미있게 다가오네요.


원형의 특징들을 파악할 때마다 경계해야 할 것은

그 각각의 원형이 어떤 것은 좋고, 어떤 것은 나쁘다는 식의 이분법적 판단인 것 같아요.

 한 가지 원형에만 자신을 규정하지 말고

또한 한 가지 원형만 너무 활성화되지 않게

균형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지금 나의 내면에는 어떤 특정한 원형이 활성화 되어 있는지

<나는 나> 를 통해서 분석하는 시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 책을 읽고 보니 저도 제 안에서 삶을 지배하는 원형이

딱 한가지라고만 얘기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지금 여기에서 소개한 원형들의 특징들은 사실 일부에 불과합니다.

인간은 삶을 지속해 나가면서 각각의 원형 단계를 통과하게 되고 현실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게 돼요.

불완전함은 인간의 본성이지만 지금까지 살펴본 6가지 심리적 원형이

작용하는 방식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성숙한 자아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럴 거라는 믿음을 갖고 출발해야 <나는 나> 가 빛을 보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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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 현실 편 : 철학 / 과학 / 예술 / 종교 / 신비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개정판) 2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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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교양 베스트셀러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가 작년 말에

웨일북 개정판으로 모습을 바꾸면서 제로편이 세 번째로 나왔죠.

이로써 1권과 2권에 이어 제로편까지 모두 3권의 채사장 인문학 시리즈가 완성되었습니다.

순서상으로는 제로편이 가장 나중에 출간되었지만

시간적, 공간적 이야기의 순서는 제로편이 맨 앞으로 가야 하는 책이죠.^^

제로편은 일원론의 시대, 1권과 2권은 이원론의 시대를 다루고 있다는 차이도 있구요.

저는 제로가 출간된 후에 제로 읽고 1권에 이어 2권의 순서로 채사장 인문학 시리즈를 완독합니다.

감히 인문 교양을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을 꼭 짚고 가세요.

혹여 다른 책들로 먼저 인문학을 접했다면 그 연결고리는 채사장 인문학에서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https://hyuna5071.blog.me/221771404930 (지대넓얕 제로)

 

 

 

​지대넓얕 1권과 2권은 이원론이 지배하는 시간들을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고 동시에

지대넓얕 1권은 현실 세계, 지대넓얕 2권은 현실 너머의 세계를 다룬다는 차이점도 있습니다.

참고로 지대넓얕 제로는 초월의 이야기를 담고 있구요.

현실 너머의 세계는 인간의 정신과 관련되어 있는데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다섯 가지 세부 영역을 다루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단편적으로 수집해온 정보들이 진리에 대한 여러 관점들을 접하면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세상에 흩어져 있는 정보들은 무수히 많아요.

그것을 나의 인식 체계 속에 맥락과 흐름을 가지고 정리해서 저장해 두는 것은 각자의 몫일텐데

채사장 작가의 인문 교양 베스트셀러 지대넓얕 시리즈 3권이 정말 큰 도움 될거라고 장담합니다.

타인과 지적 대화를 하기 위해 바탕에 두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지식이자

인류의 공통분모인 교양, 또는 인문학은 "나"에 대한 이해와 "세계"에 대한 이해 로부터 시작됩니다!!!

 

다섯 가지 영역을 들어가기에 앞서 진리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인문 교양 수업이 시작되는

지대넓얕 2권입니다.^^

왜 우리는 진리에 대해서 절대적이고 보편적이며 불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그 근거들을 세 가지 진리의 속성에 따라 하나하나 짚어주고 있어요.

절대성 / 보편성 / 불변성

이러한 진리의 속성을 충족하는 무엇인가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물음으로 나아가면

가능한 답변은 네 가지로 또 정리되죠.

절대적이고 보편적이며 불변하는 진리가 있다 / 진리가 없다 / 모르겠다 / 상관없다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단일한 진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절대주의로 구분짓고,

절대적이고 보편적인 단일 진리가 없다고 본다면 상대주의인데

이 책에서는 크게 절대주의와 상대주의로 구분지어 설명해 나갑니다.

거기에 때로는 인간의 감각이나 관념을 뛰어넘는 초월적인 본질은

결코 알 수 없고 말할 수도 없다는 불가지론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만큼 질실에 가까운 것은 없다고 보는 견해이구요.

마지막 진리에 대한 태도로 상관없다는 견해는

진리가 뭐가 되었든 간에 나의 삶이 달라질 것은 없고

당장 써먹을 수도 없는 진리는 필요 없다고 말하는 것으로써

실용주의 (Pragmatism 프래그머티즘)라고 번역합니다.

진리에 대한 태도 4가지, 절대주의 / 상대주의 / 불가지론 / 실용주의 중에서

주로 다뤄지는 내용들은 절대주의와 상대주의를 단순하게 비교하면서

선명한 차이점을 발견하게 되실 테구요.

영역에 따라 불가지론과 실용주의가 등장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채사장 작가의 인문학은 참 설명이 쉬워서 두꺼운 책이라도 읽는 재미가 제법입니다.^^

 교양이나 인문학이라는 단어 자체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읽고 나면 생각이 완전히 달라질 거예요.

읽고 나면 주변 사람들에게 나도 모르게 추천하게 되는 책. ㅎㅎㅎ 

 

진리의 역사를 보면 원시인들은 자연신에게 의지했고,

고대인들은 인간의 모습을 한 그리스 로마 신화,

 중세인들은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에서 섬기는 초월적이고 완벽한 존재 유일신,

근대인들은 진리 판단의 기준에 이성을 두었다는 변화를 읽게 되면

또 지금까지 알고 있던 각 시대에 대한 개념 정리가 새롭게 구축이 되어가죠.

근대에 이성을 중심으로 세 가지 근본적인 학문이 두각을 드러내게 되는데요.

수학, 물리학, 철학.

이 학문들은 모든 학문의 토대이자 뿌리가 되어 인간과 우주의 존재를 규명하고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기여하게 됩니다.

"근대성" 이라고 표현하는 근대 사회의 특징들은

이성, 합리성, 효율, 주체, 질서, 규율, 규칙, 통제, 발전, 성장, 기술 이라는

 단어들이 대표하고 있어요.

기술과 산업이 발전하며 인간 이성으로 인해 장밋빛 미래가 펼쳐질거라 낙관했지만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 (외적인 요인)

각각의 학문이 가진 한계와 불가능성 (내적인 요인) 을 드러내면서

근대 합리성에 대한 회의, 곧이어 붕괴를 가져오게 되죠.

근대인들이 무한신뢰했던 이성은 사실은 너무나 초라하고 제한적이며

폭력적인 귀결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절대적 진리로 여겼던 이성중심주의를 극복하고자 새로운 진리를 추구하게 되면서

탈근대성, 포스트 모던, 해체주의, 반이성 시대 라는 현대의 특징들로 방향을 바꾸어 나가죠.

지금 제가 현대 시대에 살고 있다 보니

평소에 관심있게 자주 접했던 전시, 공연, 문화, 책을 통한 경험들이

 이러한 현대의 특징들과 결합되어 맥락을 이해하는 지식으로 재구성 되어가고 있어요.

 전에 조각으로 알고 있던 정보들을 이 키워드들로 다시 읽다 보니

전에는 봐도 잘 몰랐던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영역에서의 이슈들이 조금씩 이해가 되는거죠.^^

너무나 기분좋은 경험입니다, 앎이란. ㅎㅎㅎ

중세의 선과 악, 근대의 이성과 비이성이라는 이분법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포스트 모던 시대에는 그동안 억압되고 배제되었던 또 다른 소중한 가치들이

다원성 아래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1960년대를 휩쓸며 시작된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든 영역에 있어서 실천적 움직임을 이끌어냈고

인문학이 나의 삶과 동떨어진 학문이라는 편견도 이 책을 통해서

기분좋게 깨뜨릴 수 있을 것입니다.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5가지 영역을 크게 삶과 죽음으로 분류할 때

삶의 영역만 가지고 절대주의, 상대주의, 회의주의로 최종정리한 내용들입니다.

이게 시험을 볼 건 아니니까 자세한 설명들은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는 걸로.

정말 설명이 이해하기 쉽게 잘 되어 있는데 내용이 너무 많아서 리뷰에 담기는 역부족입니다.^^;

세상에 좋은 책, 읽어볼만한 책이 너무나 많기에 서평이나 책리뷰 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지만

채사장 작가의 인문 교양 베스트셀러 지대넓얕 시리즈는 꼭 직접 읽어보시길 추천해요.

이건 다이제스트처럼 요약해서 볼 책이 아닙니다.

고대부터 중세, 근대, 현대 시대로 변화하면서 인간의 상식도

그에 따라 발전, 정체, 또는 퇴보하는 그 흐름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내가 속한 세계에서의 직접 경험과 채사장 인문학을 통한 간접 경험을

서로 견주어 파악해 보시면 나와 내가 속한 세계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훨씬 깊은 독서가 될 거예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던 지대넓얕 시리즈, 초월은 좀 추상적인 개념이라 어려웠지만

현실 세계를 다룬 1권과 현실 너머의 세계를 다룬 2권 모두 어렵다 느꼈던 내용들이

비교적 말랑말랑하게 다가왔습니다.^^

 

 

세상에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상정하고 설명하는 내용이 기억에 남아요.

 

절대적이고 본질적이며 현실에 없는 무언가의 질서를 찾으려는 이상적인 사람인가? (본질 추구)

아니면

그런 사람들을 불편해하고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대상을 탐구하려는 현실적인 사람인가? (현상 추구)

 

이 두가지 관점을 기준으로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의 영역에서

진리에 대한 입장들이 변화하는 흐름을 따라가는 시간들이 참 재밌었습니다.

몰랐던 지식을 새로이 알게 되고 흩어져 있던 퍼즐이 맞춰지는 경험은 참 기분좋아요.

진리에 대한 여러분의 관점은 어느 쪽인가요.....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는 인간에 대한 보편적 이해와

진리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을 바탕으로

제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이해하고 진리에 대한 통찰을 얻는데 지대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인간의 정신 세계에 대해서 거대 골격을 제시하면서

앞서 논의된 개념들을 바탕으로 다음 장에서 내용이 전개되기 때문에

각각의 영역이 있긴 하나 순차적인 독서를 추천해요.^^


 

 "인간은 현실 세계에 발 담그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현실 너머를 보려 하고,

현실을 초월하려고 하며 현실이 아닌 것에 대해서 상상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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