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가격 - 뇌를 충동질하는 최저가격의 불편한 진실
엘렌 러펠 셸 지음, 정준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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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길을 가다보면 이마트, 홈플러스 등의 할인 매장을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런 할인 매장이 생긴 배경과 할인매장의 단점 등을 쓴 책입니다.  

  이 책은 사실 미국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싼 가격으로 인해 미국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를 다룹니다. 하지만 책의 번역자의 말에서도 나와있듯이, 미국의 자본주의를 따라가는 우리나라에도 해당될 문제들입니다. 

  싼 가격이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는 주변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왠만한 도시에는 30분도 안되는 거리에 대형할인점이 있습니다. 그로인해 가까운 슈퍼마켓보다는 대형할인점에서 물건을 사게되고, 결국 옛날에 비해 슈퍼를 찾기 힘들어졌습니다. 결국 중소상인들은 점점 사라지고 대기업들의 할인점만 남아가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처음에는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는 듯 하면서도 결론에는 신자유주의는 현대사회의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하고, 소비자들이 가격에 현혹되지 않고 품질에 맞는 것을 찾는 것이 암울한 미래를 피하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같은 물건을 싸게 판다면 싼 물건을 사는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작가는 싼 물건은 이유가 싼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책은 정말 여러가지 이야기를 다룹니다. 할인점이 생겨난 역사부터 시작해서 싼 가격에 대해 사람들이 느끼는 심리적인 부분, 그리고 싼 가격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나 등 역사, 심리학, 경제 모든 분야를 다 다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분야를 다루다보니, 책이 약간 어수선하고 내용이 집중되지 못하는 느낌도 듭니다. 그리고 정말로 각 챕터의 부제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지도 잘 모를 정도입니다. 하지만 싼 가격에 대해 여러가지 측면에서 다루는게 재미있게 읽혔습니다. 

  책이 정말 두껍지만 두꺼운 것에 비해 활자가 크고, 종이도 두꺼워서 실제 양은 두께에는 못 미칩니다. 한 번쯤은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재밌게 보셨으면 view on 한 번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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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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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라는 제목만 보면, 종교서적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이 책은 경제관련 서적입니다. 신자유주의라고 불리는 현대의 경제학의 주류를 비판한 내용입니다. 책의 저자는 한국 사람이지만, 번역한 사람이 존재합니다. 저자가 서울대를 졸업하고,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따고 거기서 교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영어로 책을 먼저 낸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제목에서 나오는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부자나라들입니다. 부자나라들이 개발도상국들에게 신자유주의를 권하고 있지만, 정작 부자나라들은 어떻게 부자나라가 되었는지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신자유주의를 받아드린 개발도상국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대조적으로 보여줍니다. 

  경제학 책이면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별로 어렵지 않게 쉽고 재미있게 쓰여 있습니다. 책에서는 신자유주의의 문제점을 말해주고 있는데, 이 문제점의 증거로 과거의 데이터들을 사용합니다. 과거의 일들을 사용하는 만큼,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런 역사들도 설명해주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이야기가 나오면 한국에 대한 설명도 간략하게 나옵니다. 한국이 IMF 위기에 처할 때의 당시 상황도 간략하게 나와서, 그 당시 상황을 간단하게나마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신자유주의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면서,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는 책을 먼저 읽어서 그런지, 신자유주의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어쨌든, 특별한 경제 지식 없이도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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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2 - 7月-9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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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3권이 나온 1Q84 2권이다. 1권을 읽은지 2달정도 만에 읽게 되었다. 책은 1권과 마찬가지로 덴고와 아오마메의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2권의 주요 줄거리는 1권에서 나왔던 여러 수수께끼들이 설명되고 덴고와 아오마메의 관계가 직접적으로 나오게 된다. 

  1권에서 정답을 알 수 없는 궁금한 이야기만 쭉 풀어놓은 탓에, 2권의 몰입감은 대단했다. 1권도 설명을 듣고 싶어서 계속 읽었지만, 2권 역시 마찬가지였다. 설명이 나와도 그 설명은 어딘가 모르게 찝찝하다. 문제집의 마지막에 있는 문제 해설처럼 딱 떨어지는 해설이 아닌, 중간 중간에 몇 문장을 없애버린 것처럼 완벽하게 이해되지 않는 해설들이다. 

  3권이 나온 뒤에 책을 읽어서 이 책이 원래 3권까지 나올 계획이 있었는 줄 알았다. 책의 마무리도 계속 이어지는 기분이다. 1권을 다 읽었을 때와 2권을 다 읽었을 때의 느낌이 비슷했다. 다음 권에서는 명쾌한 설명이 나올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원래 2권이 마지막이었다는 말을 듣고 결말을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고민이 되었다. 3권이 있으니 당연히 아오마메가 권총을 입에 물더라도 죽지 않을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하지만 2권이 완결이었을 때를 생각하니, 덴고가 본 마지막 장면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재미있게 읽었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책을 읽기 약간 민망했다. 너무 적나라한 묘사와 직접적인 어휘가 너무 자주나온 느낌이었다. 필요한 장면도 있었지만, 여기서 꼭 이런 장면이 나와야하나라고 생각되는 장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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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일곱 이건희처럼 -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진짜 공부
이지성 지음 / 다산라이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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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이 책을 읽을 때, 이건희의 위인전 쯤 되는지 알았습니다. 하지만, 읽어보니, 완벽한 자기계발서였습니다. 책의 총 내용 중 50% 정도만 이건희의 관련된 내용입니다. 나머지 반은 다른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내용과 비슷했습니다.

  사실 이건희하면 재벌 2세로 쉽게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지금의 삼성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현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남들이 하는대로 회사에 다니면서 영어학원에 다니고 운동을 하면서 자기개발을 한다고 해도 결국 40살이 되면 회사에서 짤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지 않기 위해서는 이건희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적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내용이 너무 무섭게 들렸습니다.

  사실 이 책에도 나와있지만, 대부분의 자기개발서는 기존에 나와있던 내용을 발전시키거나 그대로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걸 읽고 얼마나 실천하는가가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이 책을 읽고 제가 조금이나마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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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2010-09-30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인드 강화? 자기개발중 슬럼프에 빠진분들한테 추천합니다. 마음에 힘을 주는 그런책인듯 싶습니다. 저한테는 어떤 자기개발서 보다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가 말하는
오츠 슈이치 지음, 황소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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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달 전까지 베스트 소설이었던 책입니다. 작가는 호스피스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데, 병에 걸려 죽어가는 사람들을 조금이나마 편하게 해주는 직업입니다. 그 일을 하면서 죽기 전 사람들이 하는 후회들 중에 공통된 스물다섯 가지를 소개하는 책입니다. 

  사실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스물다섯가지 모두 어디서 많이 들어본 내용들입니다. 하지만 그런 내용들을 자신이 들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엮어서 소개해줘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스물다섯가지 전부는 아니지만 그 중 여러 개는 한번쯤은 죽기 전에 이런 생각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 것들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읽으면서 생각을 많이 해본 건 죽기 전 고향을 찾아가고 싶다는 것입니다. 딱히 제 고향이 그리워서라기보다는 지금 제가 고향을 찾아간다면 어디를 가야하는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고향이라고 하면 돌아가면 이웃들을 모두 아는 곳이고 어릴 적 추억과 친구들이 있는 곳이라 생각하는데, 제게 지금 그런 곳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뿐만 아니라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사도 많이 다니고 대부분 아파트에 살아 이웃들을 대부분 모르고 지내는 현대사회에서 고향이라는 의미가 참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면, 가끔 꺼내보기 좋은 책 같습니다. 책에 사진도 많고 읽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니어서 시간날 때 혹은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을 때 읽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스물다섯가지가 모두 이어지는 것도 아니어서 그때그때 아무데나 펴서 읽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내용이 너무 뻔하달까요 너무 평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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