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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 더 깨끗해졌어요! - '게으른 나'를 인정했더니
와타나베 폰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20년 7월
평점 :
와타나베 폰의 전작인 '집이 깨끗해졌어요'를 참 재미있게 읽은 뒤 두근 두근 기대감을 가지고 후속편인 '게으른 나를 인정했더니 방이 더 깨끗해졌어요'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점도 비슷하고, 게다가 저는 육아도 하고 있으니까 그녀보다는 좀 더 청소와 정리에 가혹한 조건이기도 해요. 제가 자주 이야기 하지만 미니멀을 좋아하는 이유가 워낙 청소와 정리를 못해서 아예 물건 수를 줄여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집의 경우 아이 물건은 아예 거실에 없고 장난감도 박스 4개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손님이 와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나름 자랑인데요^^
이 책을 중간 쯤 읽다가 갑자기 청소를 막 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오랫동안 미뤄왔던 가스렌지를 반짝 반짝 빛나게 닦아버렸어요. 바로 실천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진정 좋은 실용서입니다. ㅋㅋㅋㅋㅋㅋ

만화로 그려져 있어 더 실감이 나는 게으름뱅이의 정리 정돈술은 정말 읽을수록 마음이 후련해집니다. 첫 권인 쓰레기 집 탈출편도 속이 시원해졌는데 이 책도 음~! 좋네요.
그녀가 제안하는 미루기 벌레, 게으름벌레와의 전투에서 승리하는 필승전략 5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작심삼일이지만 그래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있다라고 생각하기 : 나는 못한다 생각하지 말고, 뭐 성적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되는 것이죠^^. 요리와 청소는 고수의 영역을 따라 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적당히 해야 하는 것이 맞는거 같습니다.

(2) 내게 맞는 편리한 방법 찾기 : 즉 자기만의 방법을 찾는 것인데요, 목욕탕 세면대의 경우 세면대 정리까지가 세수의 끝이라 생각하기란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금만 더 정리하면 깨끗한 집이 언제나 유지될 수 있지요.
(3) 하면서 닦기, 하면서 정리가 수월한 타이밍에 후다닥 해치우자 : 설겆이가 힘들면 원플레이트를 사용하고 쓰레기를 덮어두면 외면하고 청소하지 않게 되므로 욕실 배수구 덮개. 싱크대 덮개 등을 엎애라는 방법등을 제시하고 있어요.
원플레이트 사용은 코로나 사태로 아이가 등교하지 못하게 되면서 자주 사용했던 방법으로 저도 추천드리구요. 쓰레기 버리기는 그냥 습관화가 되어야 하는 거 같습니다. 저희집은 남편이 잘 버려주니까~^^
저는 미니멀라이프 초기에 한번 일어설 때마다 작은거 5개씩이라도 주워서 버리기를 해 본적이 있어요. 주로 아이가 떨어뜨려놓은 작은 스티커 조각들이 그 대상이었던거 같아요. 하지만 이런거 방치하면 정말...ㅠㅠ 전용 리무버가 필요한 상황이 옵니다.
앗! 저희집에도 지금 살짝 불려놓은 설겆이가 조금 있네요. 어서가서 씻어둬야겠습니다.
(4) 직접 하기 힘든일은 가족이나 전문가, 전용기계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건조기 등 요즘은 가사일을 덜어주는 좋은 기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계 때문에 뭐랄까요 깨끗함의 기준이 올라가 버려서, 의외로 총 가사 시간은 줄어든거 같지 않다는 친구들의 조언이 있기도 하네요
(5)월 1회 작은 대 청소로 연말 대청소를 졸업하자 : 일은 미뤄서 덩어리가 되어버리면 정말 하기 힘들어집니다. 조각 조각내서 조금씩 일하는 것이 힘을 덜 빼는 것인데요. 작가의 경우 한달에 한번 한 구역씩을 대청소한다고 해요.
저희 집의 경우는 비오는 날 창문 닦기라는 나름의 행사가 있는데요. 한달 한번 작은 대청소는 도입해 보고 싶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깨끗한 집을 유지하는 방법, 가족 모두가 행복하고 만족하는 집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우리 가족은 나름의 방법으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네이버 리뷰어스 클럽의 서평이벤트로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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