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스몰린의 시간의 물리학 - 실재하는 시간을 찾아 떠나는 물리학의 모험
리 스몰린 지음, 강형구 옮김 / 김영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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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시간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는 편,

물론 ㅋㅋ 그렇다고 시간을 되게 알차게 쓰는건 아닌데ㅡ 학생 때 되게 시간을 쪼개서 쓰고 기록했기도 했고 이제는 좀 느슨하게 살지만 ㅋㅋ 그래도 항상 시간 계산하고, 시간 가는게 아깝다는 생각을 하는 1인이다.

그래서 더더욱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책이 읽고 싶었다.



이 책은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다. 왜냐하면 시간을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세계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설혹 시간의 의미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사고는 시간에 대한 고대의 형이상학적 대념들로 채색되어 있기 때문이다.

p.12

우선 1부에서는 시간이 환상이라고 믿게끔 하는 과학의 사례를 제시하고 2부에서는 이런 논증은 논박하고 기초 물리학과 우주론이 왜 시간을 실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솔직히 시간이라는 개념 자체도 어려운데 여기에 과학적 이론까지 끌고오니 정말 어려울 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일반인도 읽기 쉽게 썼다는, 배경지식이 없어도 이 책에서 논리적으로 다 풀어가고 최대한 쉬운 사례로 담아내겠다는 저자의 말처럼 어렵지만 그래도 이 책으로 충분히 읽어낼 수 있었다. 이게 바로 저자의 힘이겠지!


우리는 시간 속에서 작용하는 비시간적 자연법칙이라는 개념에 익숙해져 있고, 더 이상 이 개념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충분히 먼 곳으로 물러서서 바라,보면 우리는 이 개념이 전혀 명백하지 않은 몇몇 거대한 형이상학적 전제들에 의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p.258

앞서 말한 것 처럼 리 스몰린은 시간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하나씩 풀어내고 있다.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해오던, 양자역학을 비롯한 물리학 들이 시간과는 관계없이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법칙을 찾는 학문였더라고, 모두 시간을 고려한 것은 아니였다는 생각이 들더라.

참 너무나도 다영하게 시간을 고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리 스몰린은 시간의 실재성이 양자역학의 미스터리들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가능하게 해주고

이 것이 우주를 이해하고 그 법칙을 설명해주기에 시간을 중요 변수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 자세한 건 이 책을 읽으면서 알아내가기로 하고!

뭔가 읽으면서 느낀건, 시간에 대해서 단편적인 생각만 했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시간 속에서 시간을 배제했다는 것!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간의 실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게 주류 과학(?)인 것 같진 않지만 이런 시선이 또 다른 발전을 가져온다는 건 사실이니까...

나 역시도 일반인이지만 평소와 다른 관점도 생각하게 되고, 시간의 실재에 대한 생각도 해보게 되니 좋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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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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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표지와 제목이 너무 시선을 끄는, 책.



마침 좀 책에 푸욱 빠져서 읽을 수 있는 소설책을 찾아보다가, 표지도 제목도 너무 맘에들고


이 책의 저자인 할런 코벤은 세계 3대 미스터리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라고 하는 데다가


무엇보다도 이 책은 그런 할런 코벤의 대표작으로 2000년대 초반에 <밀약> 이라는 제목으로 출간 되었다가 이제서야 다시! 원작에 충실한 제목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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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P.+D.B./////////////////////

메시지 : 우리의 기념일, '키스타임'에 링크를 클릭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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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 내일 같은 시각에서 두 시간 뒤, Bigfoot.com

... (중략) ...

그들이 보고 있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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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는 간단하다.


8년전 아내인 엘리자베스가 눈 앞에서 살해당한 뒤 뉴욕 빈민가에서 환자들을 헌신적으로 돌보아오던 소아과 의사 벡에게 어느날 대도시 거리를 비추는 CCTV 영상을 메일로 받게된다.


그 영상 속에서 그는 아내를 보게 되고!!


영상 속 아내는 입모양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한 후 사라진다.


이 영상이 들어있던 메일에는 단 한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라고 적혀있었다.



이 상황에서 아내가 죽었던 호수가에서 백골사체 두 구, 벡의 혈흔이 묻은 둔기가 발견되면서 벡은 FBI에게 쫓기게 된다.



호이트는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아니면......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메시지는 명확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장인의 입을 여는 유일한 방법은 그에게 내가 스트리트캠 영상에서 본 것들을 털어놓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나는 아직 그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p.184



워낙 나야 ... 미드도 많이보고 이런 추리, 스릴러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 배후 세력 이런것 맞추기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은 진짜 ㅋㅋㅋ 영화보는 것 보다 더 재미있고, 내가 책을 읽는 것인지 미드를 보는것인지 모르겠더라고.


쫓기고 있는 와중에 아내를 찾아야하고, 또 믿을 수 없는 주변에! 전형적인 미드 아닌가 이것은!



그냥 단순히 이렇게 쫓고 쫓기는 이야기만 나오는게 아니라 그 사이사이 과거를 오가면서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고 하나 둘씩 실마리들, 사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모르는 게 약입니다" 한참 후, 그가 입을 열었다.

"그래도 알아야겠습니다."

"그런다고 죽은 아내분이 살아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그야 모르죠." 나는 말했다.

그 말에 그가 움찔했다. 잔뜩 찌푸려졌던 그의 얼굴이 조금 부드러워졌다.

p.290



그리고 묘사도 묘사지만 대화가 많고 흐름이 빨라서 두꺼운 책 대비 빠르게 읽힌다는 것도 되게 장점이다. 


그렇기에 이 책이 넷플릭스 드라마화 될 예정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책을 읽으면서 대사 하나하나 어울릴 만한 배우를 넣고 상상하면서 읽게되더라고. 영화로 보기엔 좀 아쉽고 드라마로 좀 호흡길게 보면 진짜 재미있을 것 같은 할런 코벤의 장편소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


제목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지만 ㅋㅋ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모두에게 말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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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하우스
피터 메이 지음, 하현길 옮김 / 비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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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너무나도 어울리는 스릴러소설이 비채에서 나왔다.

여름휴가때 사실 어딜 크게 가는 편은 아니고 그냥 시원한 데 콕 들어가서 책읽는 것도 정말 좋음 'ㅂ'/

그러던 와중에 여름에 읽기 좋은 신간 소설책이 나왔지 모야?!




일단 표지부터 너무 시선강탈 *_*

블랙 & 핫핑크에 소설속에 나오는 새가 들어가 시선을 돌릴 수 없는 <블랙하우스>

스코틀랜드 스릴러 소설책이다.

노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핀을 뚫어져라 내려다보며 우뚝 서 있었다. 램프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이 돌처럼 냉랭한 노인의 형체를 파고들며 짙은 그림자를 남겼다. 도대체 이 사람은 이곳에서 뭘 하는 걸까? 핀의 목덜미와 팔에 난 털이란 털은 모두 반짝 곤두섰고, 두려움이 슬그머니 온몸을 타고 올라와 손을 꼭 움켜쥐고는 놓지 않았다.

p.15

일단 시작부터 구성을 보면 거의 영드보는 수준이다.

영화의 시작처럼 살짝 오싹한 꿈으로 시작하는 <블랙하우스>

블랙하우스가 처음에 뭔가 했는데, 이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스코틀랜드에 있는 루이스섬의

자연석으로 벽을 세우고 짚으로 지붕을 이은 전통적인 가옥형태를 의미하는데

이 집에는 굴뚝이 없어서 연기가 지붕사이로 새어나올 수 밖에 없다.

단순 전통집이 왜 제목이지? 싶을 수 있는데 이 블랙하우스가 제목이 된 이유는 책 끝까지 쭈욱 읽어가면 알수 있다.



"왜요? 아저씨는 이걸 왜 하는 거죠?" 내가 물었다.

"전통이니까." 도니가 대신 나섰다. "누가 전통을 깨는 사람이 되고 싶겠니."

하지만 긱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이건 전통이 아니다. 물론 전통의 일부일 수는 있겠지. 내가 이걸 하는 진정한 이유를 말해 주마, 얘야. 그건 온 세계를 통틀어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직 우리만 한다는 뜻이지."

p.253

일단 소설은 ㅋㅋ 스포 안하는게 제일 중요하니까!

(난 보고싶은 영화는 가능한 트레일러 안보고 보는, 아예 모르고 보는걸 좋아함)

간단히 전체적인 스토리를 한줄로 말하자면

18년 만에 살인사건 해결을 위해 고향에 돌아간 주인공이 마주하는 어린시절의 기억,

그리고 숨겨진 비밀이 하나둘씩 교차하면서 드러나는 전형적인 스릴러소설이다.



1950년대 태어난 사람들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어두운 갈색이라고 묘사하곤 했다. 우울한 암갈색 세상이었던 셈이다. 1960년대와 1970년대를 거치며 자란 나의 어린시절은 보라색이었다.

p.25

겨울 공기에는 서리와 토탄 타는 냄새가 섞여 있었다. 이모의 낡은 차가 집 앞 가림막에 세워져 있었다. 오래된 주거지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진 반면 아래쪽 자갈 해변은 대낮처럼 환하게 보였다.

p.91

근데 이게 그냥 미국 소설과 또 다른게, 그 영국 특유의 안개낀듯한 스산함이 배경묘사를 통해 되게 많이 드러난다.

분위기 뿐 아니라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스코틀랜드의 방언(게일어)이나 생활양식까지 더해지면

비슷한 스릴러 플롯이라고 할지라도 전혀 다가오는 느낌은 다르다.

미드, 영드 수사물도 보면 확실히 느낌이 확 다른데 소설책 역시도 이런 차이점이 느껴진다랄까?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뒷장에 있는 루이스섬 지도도 같이 보면 이 책의 플롯을 따라가는 데에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실 지도를 안보고 묘사만 읽으며 상상해가는 것도 좋지만

중간중간 아직은 어색한 공간이라 갸우뚱 하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뒷장에 있는 지도를 참고하니 좀 더 클리어하게 소설책을 읽어갈 수 있었다.


"참고로 이건 꼭 알아두게, 불문율이니까. 섬에서 벌어진 일은 섬에만 머물러야 하네. 이전에도 늘 그랬고, 앞으로도 늘 그럴 걸세."

p.222

이 책에서 일어난 일은 이 책에만 묻어둬야지.... 싶지만!

이 책은 피터 메이의 '루이스 섬 시리즈' 3부작의 첫 시리즈라고 하니,

이어서 다른 루이스섬 시리즈도 읽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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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모든 순간의 과학 - 내 방에서 우주 끝까지, 세상의 온갖 법칙과 현상을 찾아서
브라이언 크레그.애덤 댄트 지음, 이종필 옮김 / 김영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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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너무 신박한 책을 찾았다.

<그림으로 보는 모든 순간의 과학> 이라고 해서 우리 일상의 일상 속에서

과학이 어떻게 녹아들어가 있는지 아주 쉽고 간단하게, 그림과 함께 다루고 있다.



총 13가지 챕터로 해서 부엌, 집, 정원, 병원, 광장, 거리, 대륙, 지구, 대우주 까지~

가까운 우리 동네 부터 시작해서 넓은 우주까지 넘어가면서 일상속 숨겨져있는 과학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그래서 진짜 친숙하게 전반적인 과학의 법칙, 개념을 배울 수 있다.

이렇게 컨셉별로 그림을 그려서 일상속 풍경을 담아낸 다음에



이렇게 컨셉별로 그림을 그려서 일상속 풍경을 담아낸 다음에


각각의 장소, 순간에 이뤄지는 과학적 포인트를 짧게짧게 담아낸다.

예를 들면 저기 신호등 같은 경우는

"전자기 흡수"

빛이 색깔 있는 투명 매질을 관통할 떄 어떤 에너지를 가진 광자는 흡수된다.

신호등 색깔은 흡수되지 않는 광자들로 결정된다.

손을 놓고 자전거를 타는 아저씨에게서는

"자이로스코프 효과"

회전하는 원반은 회전하는 방향에서 멀어지는 운동을 억제한다.

자전거의 핸들을 놓더라도 회전하는 바퀴 덕분에 자전거는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

이런식으로 일상속 모습에서 과학적 포인트를 콕콕!

이게 꼭 예상되는 과학적 포인트만 들어가 있는게 아니라

예상치 못한 ㅋㅋ포인트도 많다.

예를 들면 비둘기를 보고

"양자생물학"

양자효과를 이용한 생물학적 과정.

지구 자기장을 이용해 길을 찾는 비둘기의 능력은 양자현상인 것으로 보인다.

ㅋㅋㅋ 생각하지 못한 포인트라 참 ㅋㅋ 재미있기도 했고

우리가 살고있는 이 지구에 대한 파트에는 진짜 온갖 법칙이 쏟아져나오는데

중고등학교때 배운 과학법칙을 다시금 "아~ 이랬었지?!" 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추억돋는, 어렵지 않게 기억을 더해 과학을 배우는 시간이 생기기도 했다.

뒤에는 이렇게 찾아보기라는 면이 있어서

가나다 순으로 법칙을 찾고 바로 우리 일상속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볼 수 있다.

그리고 특히! 숨은 과학자찾기가 또 하나의 미니게임 같았는데

각 파트에 잘 찾아보면 과학자 얼굴들이 숨겨져있다.

나는 잘 몰라서 아인슈타인이랑 파인먼 까지만 알아봄ㅋㅋㅋ 이 그림찾기놀이 하는것도 아주 재미있는 책이었다.



우리가 살아가고 경험하는 모든순간에 숨어있는 514개의 법칙과 현상!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의 핵심용어를 모두 자연스럽게 담아낸 그림과학사전으로

어른은 물론이고 아이들도 너무나 재미있게 읽기 좋은 책이라 집에 하나씩 쟁여두면 넘나 좋겠더라 :)

어른인 나도 너무 하나하나 보면서 재미있게 읽어가지고 ㅋㅋㅋ

책 읽는 시간이 일상속 새로운 발견을 찾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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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강 캐트린 댄스 시리즈
제프리 디버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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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형사물 미드를 좋아하는 1인이라 미드도 다양하게 봤는데 이번 <고독한 강> 책을 보면서

마치 수사물을 보는 듯한 느낌이라 정말 재미있게 봤다.

이 책은 스릴러의 제왕이라 불리는 '링컨 라임' 시리즈로 유명한 제프리 디버의 유일한 여성 형사 소설로

'링컨 라임' 시리즈의 일곱번째 작품인 <콜드 문> 에서 조연으로 등장한 캐릭터를 보고

열광한 독자들의 요청에 <잠자는 인형> <도로변 십자가> <XO>까지 캐서린 댄스를 주인공으로 한 세 시리즈가 나왔고, 이번 <고독한 강> 은 '캐트린 댄스'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보통은 남자형사가 주인공인데, 이 <고독한 강>은 여자 형사가 주인공인 형사물 시리즈이다.

주인공은 캐트린 댄스!

댄스 형사는 캘리포니아 연방수사국(CBI)의 동작학 전문가로

작은 손짓, 입가의 미세한 떨림, 눈동자 방향 등 사람의 동작 하나하나를 분석해

거짓말을 간파하는 능력이 있는 형사인데

무엇보다도 진취적으로 달려가고 주도하는 여형사캐릭터인 댄스는 정말 매력적이었다.

거짓말의 증거로 볼 수 있는 것들이 몇 가지 있죠. 갑자기 말이 느려지는 것. 머릿속으로 둘러댈 거짓말을 만들어야 하니까요. 기존 주장과 일관되도록 말이죠.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거짓말의 신호예요. 스트레스 때문에 성대가 조여들기 때문이죠. 그녀에게서는 그 두가지가 모두 감지됐어요.

p.127



그는 관객들이 알아서 죽어주기를 바랐던 거에요.

사람의 지각과 느낌과 혼돈을 가지고 논 것이죠. 사람들이 뭘 봤는지는 중요하지않아요. 뭘 믿는지가 중요하죠. 바로 그게 그의 무기에요. 공포.

...

혼돈에 빠진 사람들. 이성을 잃고 발광하는 사람들. 눈부신 보안동. 그 조명 때문에 사람들이 더 다급했던 거서 같아요. 그와중에 누군가가 창문을 깨고 밖으로 뛰어내리지 지켜보던 사람들도 뭔가에 홀린 것처럼 속속 그를 따라 뛰어내린 거죠. 쥐 떼처럼 말이에요.

p.271

단순 추리수사물은 아니고 읽으면 읽을 수록 생각을 하게 만든다.

클럽, 폐쇄된 엘리베이터 같은 일상적이면서도 인파가 많은 장소에 사고가 일어났을 때, 사람들이 행동하는 모습을 참... 현실적이랄까 그 심리를 되게 미묘하게 표현했다. 보면 3인의 법칙이라고 해서 3명만 움직여도 다른 사람도 그렇게 행동하게 된다고 하는데... 물론 이 상황이 아니더라도 공포가 몰려오는 상황에서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고 특히 그 상황이 일상속에서 갑자기 덥쳐온다면? 나였다면 그 장소 그 순간에 어떻게 행동했을까를 생각하게 만들더라...





참사 현장에 가면 주변을 살펴보세요.

시신이나 부상자를 빤히 보는 구경꾼이 있을 겁니다.

카메라를 꺼내 셔터를 눌러대는 사람들...

바로 나 같은 ‘공급자’입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마치 상위 포식자가 위에서 지켜보듯 즐기는 '스너프 필름' 에 대한 스토리가 크게 흘러가는데, 진짜... 머리로는 읽히긴 하지만

그 근본적으로 왜 그들이 그렇게 원하고 하는지는 완전히 이해하기란 어렵긴 했다.

하지만 그 과정을 풀어나가는게 또 이 책의 매력이라 다른 분들은

이 사건들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공유해보는 시간을 갖고싶었다.



<고독한 강>을 ​보면서 '멘탈리스트'의 리스본, '캐슬'의 캐서린 같은 여형사가 나오는 미드가 떠올랐고

동작학 전문가라는 포인트는 또 '라이투미' 라는 드라마를 떠올리게 했다.

그래서 더더욱 댄스의 특징이나 묘사를 재미있게 읽어갈 수 있었다.

솔직히 책이 좀 두껍긴 한데, 수사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진짜 쑥쑥읽혀나갈거다.

손을 놓을 수 없는 구성에 다음에 어떻게 될까 궁금해서... 마치 미드 정주행하는 느낌으로다가 훅 읽어버렸다.

흡입력 있고 주인공인 댄스의 캐릭터가 너무 좋았던 형사소설 완전 추천 'ㅂ'/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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