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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22년 9월
평점 :

일단 표지와 제목이 너무 시선을 끄는, 책.
마침 좀 책에 푸욱 빠져서 읽을 수 있는 소설책을 찾아보다가, 표지도 제목도 너무 맘에들고
이 책의 저자인 할런 코벤은 세계 3대 미스터리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라고 하는 데다가
무엇보다도 이 책은 그런 할런 코벤의 대표작으로 2000년대 초반에 <밀약> 이라는 제목으로 출간 되었다가 이제서야 다시! 원작에 충실한 제목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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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P.+D.B./////////////////////
메시지 : 우리의 기념일, '키스타임'에 링크를 클릭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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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 내일 같은 시각에서 두 시간 뒤, Bigfoot.com
... (중략) ...
그들이 보고 있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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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는 간단하다.
8년전 아내인 엘리자베스가 눈 앞에서 살해당한 뒤 뉴욕 빈민가에서 환자들을 헌신적으로 돌보아오던 소아과 의사 벡에게 어느날 대도시 거리를 비추는 CCTV 영상을 메일로 받게된다.
그 영상 속에서 그는 아내를 보게 되고!!
영상 속 아내는 입모양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한 후 사라진다.
이 영상이 들어있던 메일에는 단 한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라고 적혀있었다.
이 상황에서 아내가 죽었던 호수가에서 백골사체 두 구, 벡의 혈흔이 묻은 둔기가 발견되면서 벡은 FBI에게 쫓기게 된다.

호이트는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아니면......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메시지는 명확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장인의 입을 여는 유일한 방법은 그에게 내가 스트리트캠 영상에서 본 것들을 털어놓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나는 아직 그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p.184
워낙 나야 ... 미드도 많이보고 이런 추리, 스릴러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 배후 세력 이런것 맞추기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은 진짜 ㅋㅋㅋ 영화보는 것 보다 더 재미있고, 내가 책을 읽는 것인지 미드를 보는것인지 모르겠더라고.
쫓기고 있는 와중에 아내를 찾아야하고, 또 믿을 수 없는 주변에! 전형적인 미드 아닌가 이것은!
그냥 단순히 이렇게 쫓고 쫓기는 이야기만 나오는게 아니라 그 사이사이 과거를 오가면서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고 하나 둘씩 실마리들, 사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모르는 게 약입니다" 한참 후, 그가 입을 열었다.
"그래도 알아야겠습니다."
"그런다고 죽은 아내분이 살아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그야 모르죠." 나는 말했다.
그 말에 그가 움찔했다. 잔뜩 찌푸려졌던 그의 얼굴이 조금 부드러워졌다.
p.290
그리고 묘사도 묘사지만 대화가 많고 흐름이 빨라서 두꺼운 책 대비 빠르게 읽힌다는 것도 되게 장점이다.
그렇기에 이 책이 넷플릭스 드라마화 될 예정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책을 읽으면서 대사 하나하나 어울릴 만한 배우를 넣고 상상하면서 읽게되더라고. 영화로 보기엔 좀 아쉽고 드라마로 좀 호흡길게 보면 진짜 재미있을 것 같은 할런 코벤의 장편소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
제목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지만 ㅋㅋ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모두에게 말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