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뭐가 있는지 알게 되려면 강이 말라야 한다. 되도록 그런 바닥을 볼 일은 없어야 한다. 그건 지독한 가뭄을 의미하고, 고통을 의미한다. 바닥이 드러날 만한 상황이 되는 것도, 바닥을 보는 것도 고통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마른 장작을 어찌할 도리가 없어 가지고만 있다지. 백 개든 천 개든, 불이 붙지 않으면 그저 나무토막일 뿐이다.하지만…….하지만 말이다.누군가가 불을 가지고 온다.그 불을 붙일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만으로도 충분하다. 단 한 번만 불이 붙으면, 온 세상에서 연달아 불길이 오른다.변화, 혁명, 희망, 소망― 그런 이름의 불길이.
하찮아도 하루고 대단해도 하루다. 어쨌건 주어진 하루를 살아가는 게 삶이다. 그러다 언젠가 뒤를 돌아보면, 그제야 네 삶이 보일 거다. 삶이란 말이다, 일레신. 하늘처럼 높은 곳에 있는 것도 아니고, 지평선 너머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것도 아니다. 발을 딛고 걸어온 길 위에 네 삶이 있단다.
빙의물 좋아하는 1인이라 기대하며 보았는데 뭔가 미지근하게 마무리된 느낌이네요. 동정했던 원래의 레테니아까지 이해가 안되네요. 악마랑 계약은 지가 해놓고.. 이게 최선인가요? 그래서 그애들은 잘 먹고 잘 살아답니까? 이걸로 만족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아쉬울뿐이네요.표지가 너무 아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