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독임 - 오은 산문집
오은 지음 / 난다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음성 지원되는 에세이.
평소 시인에 대해 짐작해보던 그의 심성이랄까.. 그런 것이 투명하게 투사된 글이다.
해로운 어른이 결코 되지 않을 그런 시인.
- 보듬다, 감싸다, 쓰다듬다, 다독이다, 어루만지다 같은 동사에 마음을 내준 것도 그 즈음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직접 할때 역설적으로 찾아오는 것이기도 했다. 다독이러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돌아보는 일이 잦았다. 그때마다 더 큰 위로를 받은 쪽은 나였다. - 7
- 이 시를 읽고 난 후의 나는 그것을 읽기 전의 나와 달라져 있었다. 그것을 이력서나 자기 소개서에 쓸 수는 없을 것이다.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는 내가 나임을 증명할 그림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사람을 더욱 사람답게 만들어 주는 것은 영혼이다. - 208
-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리하다보니 역설적으로 할 것이 명확해졌다. 그것은 상식 밖 행동을 보고 상식적인 사람이 돼야겠다고 다짐하는 과정이었다. 친구에게 말했더니 대뜸 이런 질문이 튀어나왔다. ˝어른이 되려고 그러니?˝ ˝아니, 해로운 어른은 되지 않으려고.˝ - 269
2020. a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