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위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까 - 세상을 위협하는 멍청함을 연구하다
장 프랑수아 마르미옹 지음, 이주영 옮김 / 시공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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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돌아가는 일들 중 느닷없는 장르에서 열받을 일들이 줄줄이 생기는 일이 왕왕 있어서 책 제목에 끌렸다.
뭔가 유용한 팁이라도 주지 않을까라는 희망.
그러나 멍청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에 대한 확인이 될뿐, 또 멍청함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여기저기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는 주지만, 그들에 대한 대비책을 주지 않는다. 당연하게도...ㅋ
이번에도 헛된 희망으로 책을 읽은 것이다. 이런 나의 멍청함을 되돌아보게 된다.... 어째 배움이 없냐 싶은 것이다.

책 서두에 경고의 글이 있는데. 가급적 이런 경고는 책 표지나 띠지에 해주길...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트럼프의 예로, 멍청함은 주의력 부족, 관찰력 결여, 믿음에 대한 오류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한다. 그럴듯하다. (사실 멍청함에는 뭘 갖다 붙여도 원인이아닐까)
멍청한 대중의 시대가 도래했다. 소셜미디어, 인터넷의 가짜 정보들은 비판적 이성이 왜 중요한지 설명한다.
한명의 선지자 지도자를 따르는 그룹은 멍청함에 함몰되기 쉽다는 어쩌면 자명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어디서나 비판자의 역할이 중시되어야 하는 이유다.

결론적으로 그래, 나라도 멍청함에 함몰되지 말자. 라는 교훈은 얻을 수 있다. 세상에 널리고 목소리 큰 멍청이를 어쩔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이다.

-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희망 따위는 전부 버려야 할 것이다. 데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 ˝세상사람 누구나가 공유하는 것을 상식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멍청함은 어떤가? 멍청함도 졸졸 흐르냐 세차게 흐르냐처럼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어디에든 존재한다. 멍청함에는 국경도, 한계도 없다. 애교로 봐줄 수 있을 정도로 적당한 멍청함이 있는가 하면 고인 구정물처럼 진저리 날 정도로 참기 힘든 멍청함이 있고, 닥치는 대로 모든 것을 파괴하는 지진이나 태풍, 해일처럼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멍청함도 있다. 그러나 종류와 관계없이 멍청함은 모든 사람들에게 폐를 끼친다는 공통점이 있다. 더구나 우리 인간은 누구나 멍청함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나도 예외는 아니라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 5, 경고의 글

- 멍청한 인간들은 당신의 사기를 꺾을 뿐아니라, 이 혼탁한 세상에 과연 정의란 존재하는지 의심하게 만든다. - 6

- 멍청한 인간은 가축이라 생각하고 피하자. - 11
(가축 모독이다. 가축은 인간에게 희생하는 고귀한 존재인것을....)

- 인간은 늘 귀납법으로 생각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생각을 전개할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한 전제가 드물기 때문이다. - 64

- 멍청함과 맞서려면 멍청함을 비난하고, 멍청한 것을 향해 멍청하다고 해야 한다. 자신에 대해서도 멍청하다는 말을 서슴지 않고 사용해야 한다. 제대로 생각하지 못한 자신의 무능력함이 창피하다고 고백해야 스스로 말과 행동을 절제하게 된다. - 80

- 멍청함의 반대가 바로 의심이다. 의심은 신중하게 생각하는 태도로 관념론의 망상을 막아주는 귀한 해독제다. - 198

- 박학다식한 지식이 사라지고 종교, 전통문화가 사라지면 멍청함이 고개를 든다. 요즘 시대에는 공통된 철학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멍청한 모습을 더 많이 드러낸다. 요즘 사람들이 예전 사람들보다 더 멍청해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예전보다 멍청한 인간들은 줄어들었다. 다만 요즘은 눈에 보이는 멍청한 인간들이 많아진 것이다. - 228

- 멍청함은 해악을 끼친다. 멍청한 인간은 자신이 멍청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여기에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기까지 한다. 그 결과 멍청한 인간은 진정한 지성을 배울 기회도 놓치고 더 멍청한 짓만 계속한다. 진정한 믿음과 정확한 정보로 무장된 사람만이 진실을 이야기하는 법이다. 그러나 멍청한 인간이 할 줄 아는 것은 실수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가 할 수 있는 멍청한 말과 행동은 끝이 없다. 더구나 멍청한 인간일수록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기 의견을 낼 자격이 있다고 느낀다. 진실을 탐구할 수 있는 믿을 만한 방법이 있는 사람들이 멍청한 인간들의 말과 행동을 고치려해도 시간이 부족하다. 이를 가리켜 ‘멍청함의 비대칭 원칙‘이라고 한다. 즉 멍청함은 누구에 의해서든 쉽게 나타날 수 있지만 멍청함을 몰아내기 위한 능력이 있고 실제로 이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서, 멍청함과 맞서려면 정말로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 291

- 조금이라도 덜 멍청한 인간이 되려면 인간정신이 낳은 창의력에 다시 흥미를 갖고 지적인 겸손함을 보여야 한다. 지성은 지성을 부르지, 적어도 멍청함을 키우지는 않기 때문이다. - 297

2020.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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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베이커리 스콘 레시피 - 영국 감성 가득 오리지널 스콘 성지의 비밀 레시피
한정훈 지음 / 비타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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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겐 스콘 레시피 하나만으로도 값어치를 했다고 본다.

모든 스콘을 다 해보게 되지는 않을 것 같고, 특이한 재료와 맛은 그다지 취향이 아니라서.

두세가지 정도 여러번 해보게 될 듯.

2020. 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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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ㅣ 아니 에르노 컬렉션
아니 에르노 지음, 신유진 옮김 / 1984Books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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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관통해온 세월을 통째로 읽는다.

비판적이고 냉소적인 작가가 멈추지않고 자신만의 언어를 찾으려는 전 생에 걸친 갈구가 느껴진다.
이 글을 씀으로써 길다면 긴 세월을 온전히 다시 살아낸 작가에게 일종의 경외감도, 연민도 느껴진다.
그러나 1세계 유럽 백인인 작가에게 온전히 몰입할 수 없는 순간이 교차한다. 참.... 알다가도 모르겠는 그들의 정치적 올바름에 대해서. 물론 작가는 그 모든 삐뚤어진 시선을 자조적으로 그렸지만, 그조차도 1세계인이므로 남들의 평가에 둔감한 비대자아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그로 인해 비단 이 책에서 뿐만 아니라 살다가 문득문득 인류애를 조금씩 잃고 사는 것 같다.
어쩔 수 없다.

- 그렇다. 우리는 잊힐 것이다. 그것이 인생이며,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오늘 우리에게 중요해보이고 심각해 보이며, 버거운 결과로 보이는 것들, 바로 그것들이 잊히는, 더는 중요해지지 않는 순간이 올것이다. 이상한 일이다. 지금 우리는 언젠가 엄청나고 중요하게 여겨질 일이나 혹은 보잘것 없고 우습게 여겨질 일을 알지 못한다. (...) 지금 우리가 우리의 몫이라고 받아들이는 오늘의 이 삶도 언젠가는 낯설고, 불편하고, 무지하며, 충분히 순수하지 못한 어떤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누가 알겠는가, 온당치 못한 것으로까지 여겨질지도. - 안톤 체호프

- 우리의 기억은 자신의 외부에, 시간의 비바람 속에 있다. - 16

- 사회적인 변화의 신호가 개인의 삶에서 지각되진 않았다. 다만, 수천만이 동시에 마음속으로 <아무것도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게 만든, 환멸과 피로함 속에 어쩌면 그것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 90

- 생각하고, 말하고, 글을 쓰고, 일하고,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기 : 우리는 모든 것을 시도해도 아무것도 잃을 게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 134

- 소비의 경험이 없는 그들은 측윽한 마음을 불러일으켰으며, 물질적인 재산에 대한 자제도 분별도 없는 이 집단적인 굶주림의 광경은 우리를 언짢게 했다. 그들은 우리가 그들을 떠올리며 꾸며낸, 순수하고 추상적인 자유에 걸맞은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공산주의의 멍에를 쓴> 민족에 대해 습관처럼 느꼈던 비탄은, 그들이 자유를 쓰는 사용법에 대한 비난 섞인 관찰로 바뀌었다. 우리는 행복과 <자유로운 세상>을 가졌다는 우월감을 만끽하기 위해 소시지와 책을 위해 줄을 섰던, 모든 것을 박탈당했던 그들을 더 좋아했다. - 213

- 뒤섞인 개념 속에서 자신만을 위한 문장, 침묵 속에서 자기 자신에게 외치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문장을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다. - 278

- 우리는 그 모든 것이었고 동시에 아무것도 아니었다. 우리들의 세월은 거기에 없었다. - 282

2020. f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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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냥찌 - 야생에서 쫓겨난 호랑이 호찌와 유쾌한 일곱 고양이들의 한집 살림 이야기
Grace J(정하나)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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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하고 귀엽고 토실한 고양이가 잔뜩나오는 인스타그램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동화적 내용에 허를 찌르는 내용은 아니지만, 뚠냥들이 어찌나 귀여운지.
호랑이 삼촌도 귀엽고 멋지다.

동물을 의인화한 이야기의 맹점이랄까.
먹이사슬을 파괴한 서사라는 점이 교육적 측면에 긍정적이지만은 않을 수도 있겠다 생각되지만,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니 그런거 다 괜찮아진다.

일곱 고양이들의 나름 민주적 공동체도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믿게 된다.

후속 기다린다.:)

2020. f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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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어느 날 - 기댈 곳 없는 사람과 갈 곳 없는 고양이가 만나 시작된 작은 기적
11월 지음 / 아라크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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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있는, 누구나 한 번쯤은 지나쳤을, 그러나 굳이 그 이름까지 알아야 할 필요는 없는‘(27) 존재와 관계를 맺고, 세상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사랑의 형태로 남게 되는 이야기.

감자와 보리를 알 게 된게 언제쯤인지는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평균의 고양이 소리의 백분의 일쯤 되는 ‘먀먀‘소리를 내는 보리를 사랑하는 일, 부시시하고 시큰둥한 콧잔등의 감자를 사랑하는 일은 세상에서 매우 쉬운 축에 드는 일이다.

출간하고 바로 안사고 감자 보리 마스킹 테이프도 굳이 챙겼다. ㅋㅋ

- 동물과 함께 산다는 건 어쩌면 그렇게 아, 하고 자꾸만 깨닫고 알게 되는 그런 순간의 반복. - 157

- 고양이들이 내 몸 어딘가에 작고 따뜻한 몸을 기대누워 있으면 마치 세상을 다 얻은 것만 같고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그게 뭐라고. - 160

2020.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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