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개 할망
오미경 지음, 이명애 그림 / 모래알(키다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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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푸른 바닷속 

물개 할망 따라 산호 우거진 곳으로 따라가 봅니다.


출판사  모래알

지은이  오미경 -  동화작가 《똥 전쟁》, 《꿈꾸는 꼬마돼지 욜》, 《교환일기》, 

                    《선녀에게 날개옷을 돌려줘》 등.

                     2012년 《사춘기 가족》으로 ‘올해의 아동청소년문학상’수상/

그린이  이명애 -  2015, 2017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 나미 콩쿠르 은상,                           BIB 황금패상 수상. 《플라스틱 섬》, 《10초》, 《내일은 맑겠습니다》,                       《신통방통 홈쇼핑》, 《시원탕 옆 기억사진관》, 《코딱지 할아버지》, 

                   《우리 동네 택견 사부》,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라면》 등 그림




프롤로그를 보면서 선녀와 나뭇꾼이 생각났어요.

물개가죽을 몰래 감춘 어부는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는 이야기에 가슴 한 구석이 서늘해졌어요.


나뭇꾼을 두고 하늘로 올라간 선녀 VS 돌아오지 못한 어부와 바닷가에 남은 물개여자


뒷이야기가 많이 궁금합니다.


 

매일 해뜨는 바닷가를  바라보며 용왕님 딸 물개여자는 물개할망으로 변해갑니다.

해가 뜨면 물개할망은 오늘도 바다로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책의 정감을 높이려고 작가는 제주사투리를 정리해 알려주셨네요.


아이는 물개할망을 기다리며 바닷속을 하늘인양 상상해봅니다.

물개할망의 바다에 하늘이 내려 앉았네요.



용왕님이 화가 나셨는지 파도가 일렁이고 비바람이 붑니다.

태왁이랑 망사리를 둘러메고 나간 물개할망을 아이는 한없이 기다립니다.


[파도만 철썩철썩
          물결만 일렁일렁
                      가슴이 철렁]


저어기, 연꽃 송이가 자그맣게 보이고, 아이는 참았던 눈물이 주르륵.....


바다에 들어가고 싶다고 아이는 졸라댑니다.

물개할망은 아이의 생일날 물개 옷을 줍니다. 

아이는 그날 뒤로 아기바당에서 풍덩풍덩 

"바당에서 욕심내면 안뒈여. 물숨 먹엉 큰일 나난 조심허라 게"


할망을 따라 깊은 바다에 들어갑니다.

아이는 용왕님을 만날 수 있을까요?



" 걱정하지 마라. 네 할망은 꼭 돌아간단다.

                                      땅에 지켜야할게 있거든."


동화는 설화가 되고 신화가 됩니다.

물개 여자는  지켜야 할게 있는 땅을 떠나지 못하고 물개 할망이 되었네요.

용왕님 딸 물개할망은 오늘도 바닷속에 들어갑니다.


욕심내지 않고 용왕님께 , 바다에 순응하면서 하루 하루 지켜내며 물질을 합니다.


마음이 고요해지고, 그러면서도물 수제비 뜬것처럼 일렁이고

아름다운 그림책을 만났네요.

또 한 번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네요.


제주 섶지코지에 올라 물개할망의 모습을 보고 싶어졌어요.

그 언덕에 올라가면 물개할망 기다리는 아이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고운 글 남겨주시고,바다에 풍덩~ 빠진 것 같은 여운을 남겨주신  작가님들께 감사드리며

요런 아름다운 책 만나게 해준 반짝반짝 빛나는 모래알 같은 출판사[모래알], 허니에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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