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에 1권 퀀텀 독서법 - 하루 30분 3주면 된다!, 개정증보판
김병완 지음 / 청림출판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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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MAN의 북 리뷰 시리즈 01-13 : 퀀텀 독서법, 김병완 저, 2022


* 본 리뷰에 들어가기 앞서, 이 글은 서평단으로서 개인의 의견임을 밝힙니다...

1. 들어가며...


어느덧 날씨가 추워지고 슬슬 "독서의 계절", 가을을 알리는 다양한 광고가 주변에 보인다. 개인적으로 광고가 있던 없던, 습관적으로 책을 보는지라 신간들의 소식들과 화제작 들의 소개란을 보다가 우연히 "퀀텀 독서법"이라는 강렬한 문구가 눈에 띄여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과연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독서의 방법과 다른 독서법을 소개한다는 글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어서 결국 첫 장을 넘기게 되었다.

2. 저자의 의도...

먼저 이 책은 일반적인 흔한 대한민국 성인 남성이었던 저자가 개인적으로 모종의 계기에 의해 중년의 나이에 "독서"에 대한 방법론적인 혁신을 겪고, 저자로 거듭나서 이제는 자신의 독서방법을 브랜드화하여 강의를 하고 있다는 스토리가 간간히 보인다. 일찍이 동양권의 문화에서 "입신양명"을 위해 글을 가까이 하고, 정진하는 선비의 태도는 미덕 중 하나였으며, 그 이유가 무엇이던지 간에 저자는 현대적으로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서법"에 대한 강한 확신으로 대중들앞에 나서고 있고, 더 널리 알라기 위한 방법으로 본 저서를 저술하기까지 이르렀다고 하겠다. 


 

3. 인상적인 부분...

일단, 이 책의 인상평에 앞서 난 개인적으로 저자와 의견을 극명히 달리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공감하는 부분도 일부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의견이 갈리는 부분의 상당한 이유는 저자가 완고하게 자신의 독서법에 대해 가지는 극명한 자신감과 이를 강조함에 있어, 독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강한 어조로 설득하는 지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저자의 주장을 몇 가지로 요약하면, "사고하는 독서"이다. 영상매체나 다른 매체에 익숙한 현대 세대일수록 "문해력"의 결여가 상당히 거론되는 요즘, 그에 대한 반대 급부로 독서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현실에서 여러 방법론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결국은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예전보다 못함을 인정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저자도 이 점을 지적하며 끊임없이 사고하고 필자의 세계에 단순히 빠져드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정보를 자신의 생각대로 재구성하기를 원한다. 필자가 소개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떠나서 "생각하지 않는" 독서는 무의미하다는 것이 나 개인의 소신이었는데, 필자도 이에 대해 강력히 주장하는 부분이 공감이 되었다. 

또한 정보를 구성함에 있어 "단편적으로만" 구성하지 말고, "입체적으로" 구성하기를 피력한다. 이는 독서의 방향, 시선 집중의 변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자극을 바꿔서 독서를 하라는 저자의 주장이 있고, 나 역시 공감하는 바이다. 진정한 천재는 "남의 이야기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사람"이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고, 그 수많은 지식과 경험들을 일일히 다 소유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인식 세계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간접경험에 의존할 수 밖에 없으며, 그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은 "독서"이다. 독서는 남의 것을 내 것으로 체득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 중 하나이다. 모든 인간은 자기의 입장에서 자기 이야기를 하고, 이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옳을수도, 틀릴수도 있다. 다만 그것을 자기의 이야기로 흡수하여, 자신의 사유 체계에 편입시키고 활용하는 방식에 익숙한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사고의 대가"들이 많다. 어떻게 저렇게 생각하지? 라고 부러워만 하지 말고, 그 사람이 저런 생각을 하기 위해서 어떠한 과정을 거쳤는지 밑바닥부터 본다면 아마 일반 사람들은 감탄을 할지 모른다. 정말 비교가 안되는 노력과 독서를 행하는 것을 느낄 수 있으리라.

마지막으로 독서를 함에 있어서 "통섭적"으로 행하는 것을 저자는 강조한다. 여기서 통섭적이란, 하나의 사안에만 몰두하여 얽매이지 말고, 큰 프레임과 중간의 지점들을 인지한 상태에서 세부 디태일들 채우고, 완성 후 다시 전체적인 흐름과 관계 상정을 고민해보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 좀더 쉽게 말하면 책을 읽은 후에 "남는 게 있어야 한다."라는 것이다. 물론 재미를 위해, 단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독서를 할 수 있으나, 소중한 자원을 들여 에너지와 시간을 소비했다면 그 시간동안의 사유와 느낌을 정리하고 다른 할 것으로 넘어가는 것이 삶의 의미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개인적인 의견이 있다. 저자도 이런 부분과 일맥상통하는 자세의 독서법을 강조하여 반가운 부분이었다.

4. 아쉬운 부분...

저자가 본인의 독서법에 그만큼 애착이 있고, 확신이 있다는 것은 책의 처음 몇 구절만 읽어봐도 느껴질 정도이다. 허나 나는 개인적으로 국가 경쟁력 차원, 세계 제일주의를 들먹이는 저자의 의견에는 동의하지 못하겠다. 어떤 한 개인이 무목적으로 살던, 유의미하다고 믿는 것에 매진을 하던 그건 개인의 의사에 따른 자유이며, 그에 대해 과도하게 당위성을 부여하는 건, 마치 독재정권 시대의 프로파간다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어서 애처롭기까지 느껴진다. 누군가 말했듯이 "평범한 자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라는 문구에서 볼 수 있듯이 인간의 모든 행위는 자유의지에 의거한 행위여야 하며, 합목적적인 행위만이 정당하다는 식의 논리는 심리학적으로 "유아기적 발상"에 가깝다. 진정한 성인은 즐기는 자여야 순리에 합치한느 것이 아닐까...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또한 자신의 방법론의 혁신성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과정이 너무나도 호불호가 갈릴 방법을 택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종교"와의 유사성이다. 쉽게 말해 "믿어라...믿는 자에겐 복이 있을지어니..."라는 태도는 일면 그 확신을 강조하는 데에는 좋은 수단일 수 있으나. 자칫 잘못하면 합리적인 사고를 틀어막고 일단 믿고 보라는 식의 어조로 들리기 쉽상이다. 현대의 대중들은 그 정도에 차이가 있을지언정 자신은 많이 알고 있다고 믿는다. (설령 그것이 실제 보잘것 없는 것일지언정) 성경에서 쉽게 접하듯이 예수님이 "절대진리"의 모습을 취하고, 설파하는 와중에 대중들이 매혹당하는 모습은 이제 그 시효가 다되지 않았는가.... 좀더 세련된 방법을 취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는 대목이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독서의 즐거움"을 강조하는 저자의 의견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그것을 본인의 것으로 받아들이는가의 여부는 순전히 본인의 몫이다. 

5. 나오며...

현대는 정보의 홍수 속이라고들 흔히 말한다. 그러면서도 "진실의 빈곤"에 대해서 토로하는 모순적인 세대이다. 종합하면, 자신의 의도나 목적과 상관없이 정보접근성이 그 어느 시대보다 수월하므로 필요한 정보 이상으로 과대한 정보로 인해, 정작 중요한 컨텐츠의 내용을 놓치기 쉬운 세대란 뜻이 아닐까..."사실"의 나열이 결코 "진실"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생각을 가지고 끊임없이 사유해야 하고, 그것을 서로 교류하고 토론하는 것이 건강한 사회이며, 인류의 존재의미일 것이다. 그 길에 가장 좋은 친구인 "독서"를 좀더 효과적으로, 친숙하게 할 수 있도록 소개하는 저자의 시도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다만, 세상에 절대적인 진리는 없고, 새로운 것은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 또한 무겁게 저자는 잊혀진 기억을 떠올리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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