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 2013 제37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이재찬 지음 / 민음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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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과장되지만, 사랑으로 맺어진 가족이라는 근대의 환상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버스,정류장>에 이어 이번에도 여고생이다. 이재찬의 취향인가? 아니면 여고생이 우리 사회의 온갖 모순과 부조리에 가장 적나라하게 노출된 까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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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고했어요 - 붓으로 전하는 행복, 이수동의 따뜻한 그림 에세이 토닥토닥 그림편지 2
이수동 지음 / 아트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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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그림에 비해 글이 아쉬었다.

읽으면서 자꾸만 지하철 스크린 도어에 적혀 있는 짧은 시들이 떠올랐다.

한 개인의 정신이나 예술 세계를 온전히 드러낸다는 점에서 글과 그림을 함께 싣는 것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어느 한 쪽이 다른 쪽을 감상하는 데 방해가 된다면 다른 길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림만 보아도 많은 생각이 떠올랐고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특히 하늘을 찌를 듯 곧게 뻗어 있는 자작나무들은...

커다란 풍경 속에 숨은 조그만 남녀의 모습을 찾는 재미도, 월리(Wally)를 찾는 것처럼 쏠쏠했다.

 

개인적으로는 지나치게 감상적이거나 정제가 덜 되었다는 느낌이지만

이수동 화백의 글을 좋아하는 독자들도 많을 것이다.

글도 중간중간 마음에 와 닿는 표현이 있어 적어본다,라고 적으려 했는데

책에서 여운이 남는 구절은 다음 두 문장이다. 책 속의 의미와는 조금 다르게 여운이 남았다.

 

"바람이 불면 안쓰럽게 버티지 말고, 바람의 무게만큼 밀려나라. 힘주어 버티면 쓴 힘의 양만큼 미움만 쌓인다. - 67쪽

나이를 먹을수록 모든 일은 순리를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일순간 내 의지로 큰 물줄기를 돌려 놓았다고 자신하더라도 돌아보면 어느새 물줄기는 제 길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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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의 하루 - 오늘, 일본 황궁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요네쿠보 아케미 지음, 정순분 옮김 / 김영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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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국주의를 제대로 비판하기 위해서는 그 정점에 서 있는 신격화된 존재 천황을 알아야 한다. 천황의 일상을 통해 상징성을 유지하기 위해 마련된 구체적 장치들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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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 동의보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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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가 아닌 인간 그 자체를 알고자 하는 인문학에서 인간을 구성하는 절반의 요소인 몸은 오랫동안 소외되어 왔다. 몸에 얽힌 삼라만상의 관계를 이해할 때 제대로 된 인문학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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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하, 묻지 못한 진실 - 장준하 의문사 사건 조사관의 대국민 보고서
고상만 지음 / 돌베개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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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깊숙이 숨겨놓더라도 진실은 진실 그 자체의 힘으로 드러나게 된다. 함몰된 두개골의 상처에서 시대의 모순과 아픔을 오롯이 전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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