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은 다 그래 제제의 그림책
구삼영 지음 / 제제의숲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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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8/13 ~ 2025/08/13

언제나 나와 내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 출판사인 제제의숲에서, 새로 그림책이 출판되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닿아 어제 밤에 아이와 누워서 아이 엄마 뒷담화를 하며 책을 즐겁게 보게 되었다.



아니, 우리집에 CCTV 달아놨나?

어떻게 우리집이랑 이렇게 대사 한마디까지 다 똑같을수가 있지?

제제의숲에서 우리집을 불법 사찰하고 있는건 아닌지 의심이 갈 정도이다.


이찬이와 친구들은, 모두 다 같이 함께 모여서 놀면 엄마들이 그나마 좀 너그러워지고 봐주기도 한다는걸 이미 알고 있는 눈치이다.

그래서 모두 다 함께 이찬이네 집에 놀러갔는데, 이게 웬 떡?!

할머니까지 계신다.

역시 자상함과 자애로움하면 할머니지.

신나게 놀기 시작한 이찬이와 친구들.

그러나, 이어 집에 들어온 이찬이 엄마는 그런 이찬이를 보고 친구들 앞에서 혼내기 시작하는데.



이번엔 할머니가 이찬이 엄마를 데리고 방에 들어가더니 혼을 내기 시작했다.

크! 이런 어린이용 그림책에서 이정도의 카타르시스라니!

역시 제제의숲이다.

정말 아이들의 마음을 완벽히 꿰뚫고 있는것 같다.

정겨우면서도 간결한 그림체로 또래 아이들이 있는 어느 집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모습들을 그렸다.

그러면서도 가족간의 사랑, 엄마와 아이와의 관계 등을 단순화시켜 나타내어, 초등학교 1학년 정도 뿐만 아니라 6~7살 정도의 미취학 아이들도 다 재밌게 볼 수 있다.

그냥 제제의숲 책은 무조건 믿고 봐도 되니, 요정도 나이대 아이가 있는 부모들 누구에게나 강추한다.

내용적으로도 재밌는 책들도 많고 교훈적인 책들도 많아 거를 책이 없을 정도 수준이다.

게다가 인근 도서관에도 많이 비치되어 있어 접근성도 아주 좋다. 귀찮게 당근 안뒤져도 된다.

내 아이가 학교 들어가기 수개월전에 이미 제제의숲 그림책을 보고 순식간에 시계 보는 법을 익혔다고 하면 아직도 안믿는 인간들이 주변에 몇 있다.

정말 너무나도 쉽게 시계 보는 법을 터득해버렸다.

그림책 시리즈 시중에 이거저거 많기도 엄청 많아 뭘 고를지 정말 난감할때가 많다.

나도 중고서점, 개똥이네, 당근 안해본게 없을 정도로 그림책을 많이 봤는데, 세상 그런 유명한 책들 다 필요없다.

제제의숲이 무조건 최고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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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100일의 명화
이윤서 지음 / 더블:엔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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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8/08 ~ 2025/08/11

주말 동안에 계모임으로 인해 책 읽을 시간이 없어 이제서야 이 책을 다 읽었다.

평소 내가 매우 좋아하는 미술에 대한 책이라 책을 받기 전부터 무척 기대가 컸는데, 솔직히 첫인상은 별로였다.

당연히 다른 미술책들처럼 두꺼운 분량을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되게 얇은 책이라 그랬나보다.

근데, 책을 펴는 순간 생각이 달라졌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서양화 전공자로서 여러 예술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미술책도 많이 썼다. 여기저기 강연도 많이 나가는것 같다.

그래서인지, 그림에 대한 설명이 아주 친절하고 간결하며 직관적이다.

미술책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인 책이다.

책의 제목답게 하루당 한페이지씩 100일치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림에 대한 설명이 짧게 들어가 있어 읽고 그림 감상하는데 10분이면 충분하다.

전체적인 그림의 난이도는 뭐랄까..다양하다고 보면 될것 같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유명한 후기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들이나 서양미술사 각 시대별로 널리 알려져 있는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들도 있으며, 비교적 덜 알려져 있으나 이런 미술책에 자주 등장하는 화가들도 있고, 쉽게 만나기 힘든 마이너한 화가들의 그림들도 있다.

이 얇은 책에 그렇게 100명의 화가들과 100개의 명작들이 들어가 있어 책의 두께와는 별개로 전체적인 책의 느낌이 매우 풍성하다.



이런 책을 읽으면서 항상 느끼는 가장 큰 재미는, 내가 그동안 미처 몰랐었던 화가나 그림에 대해 알게 된다는 점이다.

이번 책에서도 '라파엘 전파' 라는 새로운 용어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다.

처음엔 저게 무슨 말인지 전혀 감이 없을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라파엘 전파' 라는 말의 원래 용어가 pre-Raphaelities 이다.

1848년 영국 런던에서 라파엘 전파 형제회 (pre-Raphaelite Brotherhood) 라는 화가 그룹이 결성되었는데, 이 화가들은 당시 영국 왕립 미술원에서 가장 선망의 대상이였던 르네상스 화가 라파엘로와 미켈란젤로를 비판했던 사람들로, 이들은 르네상스 그 이전 시대인 중세 고딕 미술로 돌아갈 것을 주장했다.

그래서 '전(前)' 을 의미하는 접두사 pre- 를 붙여 pre-Raphaelities 라는 용어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아무튼, 이 라파엘 전파의 주축 화가들인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 존 에버렛 밀레이, 윌리엄 홀먼 헌트의 그림들이 또 묘하게 매력있다.

게다가 위 책에 등장하는 존 에버렛 밀레이의 불륜 사건 같은 재밌는 일들도 있어 화제성도 충분하고, 왕립 미술 아카데미의 초대 회장이자 당시 영국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던 조슈아 레이놀즈의 기법과 양식을 거부하며 반대하는등, 반골 기질의 반항아 느낌도 있어 공부하는동안 내내 재밌었다.

특색 있으면서 개성 넘치는 화가들과 그들의 그림을 같이 공부해보면 좋을듯 하다.



이번 책을 통해 알게 된, 최고의 수확은 이삭 레비탄이라는 러시아 화가였다.

풍경화 그림 한장에 이렇게나 마음을 뺏기다니.

서정적이면서도 웅장해보이고, 고요해보이면서도 물결과 구름과 바람의 움직임이 느껴지는 그림이였다.

인상주의 화가들의 풍경화도 매력적이지만, 이 러시아 사실주의와 자연주의 화가의 풍경화도 못지 않게 매력적이였다.

너무 그림이 마음에 들어 좀 더 찾아보았는데, 이 책에 소개된대로 그림 이외의 자료가 남아 있는게 거의 없어 안타까웠다.

다른 그림들도 전부 찾아보았는데, 러시아 시골이나 자연의 풍경을 세밀하게 묘사하여 사실감이 아주 뛰어났다.

액자로 집에 걸어두면 인테리어 느낌이 좋을것 같아 인터넷으로 구입하려다, 너무 황량하고 쓸쓸한 느낌이 진하게 집안에 퍼질것 같아 그만두었다.

이정도로 생생하고 리얼한 느낌을 느끼게 해주는 그림은 참 오랜만이였다.



다른 책과 이번 책의 가장 큰 차별점은, 조선 시대 작가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는 점이다.

김홍도, 신윤복, 채용신, 김득신, 홍세섭, 김두량, 정선 뿐만 아니라, 이중섭, 나혜석까지도 소개되어 있다.

이런 부분도 아주 중요했었는데 나조차도 전혀 생각지 못했어서 작가의 혜안에 정말 감사한 마음 뿐이다.

워낙 많은 그림들과 화가들이 가득 실려 있는 책이라 솔직히 깊이는 약간 얕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을 발판으로 마음에 드는 그림이나 화가에 살을 덧붙여가며 공부해나갈수도 있고,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훌훌 편한 마음으로 읽어나가도 괜찮다.

어렵지 않은 책이라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하다.

얕아 보여서 다소 실망했던 책이 이렇게까지나 대만족스러운 책으로 바뀌다니.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이였다.

깨알처럼 들어가 있던 드가의 '발레 수업'과 프라고나르의 '그네' 그림 엽서까지.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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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너머의 지식 - 9가지 질문으로 읽는 숨겨진 세계
윤수용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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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8/06 ~ 2025/08/07

아~~~ 이 작가 누군가 했더니만, 그 사람이였구만!

언제부터였더라, 좀 된거 같은데 몇달전부터 가끔 유튜브 알고리즘에 '호주의 95%는 왜 비어있을까?' 라는 영상이 자꾸 떴었었다.

호주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안보고 있었는데 어느날 보니 조회수가 600만회가 넘어가길래 뭔데 이렇게 알고리즘에 뜨나 싶어 궁금해서 봤었다.

매우 재밌게 호주를 잘 설명해줘서 그 영상을 본 이후로 구독해놓고 새로운 영상 하나씩 뜰때마다 보곤 했었는데, 그 채널의 주인장이 이 책을 썼다.

제목부터도 흥미롭다.

총 9개의 나라의 숨겨진 이면을 통찰력 있는 관점으로 바라보며, 각국의 문제점들 뿐만 아니라, 좋게 보이는 부분들의 뒤에 가려져 있는 진실을 콕콕 끄집어내어 이야기해준다.

전달력도 좋고, 맥락 또한 자연스럽고, 각 나라의 역사적 지식 또한 아주 풍부한데다, 자료 조사까지 엄청나게 해서인지 작가가 주장하는 논조가 매우 설득력이 있다.



1장은 '행복의 그림자' 라는 제목이며, 여기에는 덴마크, 싱가포르, 미국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각 나라들의 장점으로 여겨지던 핵심적 모습들을 비판적 관점으로 바라보며 과연 진짜로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대단한 모습들, 그러니까 덴마크의 휘게, 싱가포르의 높은 시민 의식, 미국 남부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 등, 이러한 부분이 진정으로 진짜 모습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끔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비판이나 부정은 아니다.

충분히 대단한 점으로 인정하면서도, 뒤에 숨겨진 진실을 꼬집는듯한 느낌이다.

미처 생각해보지 않은 관점들이라 신선하면서도 독특했다.

그래, 생각해보면 역시 어쩐지 북유럽 쟤네들 웃음이 뭔가 좀 인공적이라는 느낌을 받긴 했었던 것 같다.

'오래된 미래' 의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도 어쩌면 그런 모습들이 싫어서 라다크로 훌쩍 간게 아닐까?



2장은 '정체성의 경계에서' 라는 제목으로 되어 있다.

유럽의 한 가운데에 속하지 못한 열등감을 사치스럽고 호화로운 삶으로 숨기려는 아이슬란드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과할 정도로 심한, 일본 애들의 민족주의의 시작이 저리 오래 되었던건가?

무엇보다 가장 재밌었던 부분은 프랑스 내용이였다.

'유럽의 짱깨' 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알고 보면 정말 형편 없는 수준에 불과한 프랑스의 진짜 모습이 까발려진것 같아 속이 다 시원하다.

프랑스 역사나 예술에 대한 호불호와는 별개로, 프랑스라는 나라 자체는 나에게 매우매우매우 불호이다.

거의 중국에 흡사할 정도로.

저래놓고 평등은 무슨.

프랑스 혁명이 어쩌고 저쩌고.

지나가는 똥개가 배 뒤집고 깔깔대며 웃을 일이다.



3장의 제목은 '자본의 얼굴들' 이며, 영국과 이탈리아, 중국이 등장한다.

영국 현대 상황과 맞물린 음악과 갱에 대한 내용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범죄를 저지르는 궁핍한 젊은이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영국 사회 전반에 걸친 사회적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의견이 참으로 설득력이 있다.

처음에는,

'뭔 개소리야? 잘못한 놈에게 책임을 물어야지!'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책을 읽다보면 여러 근거 자료들의 정확성과 논리적인 주장들 때문에 설득당하게 된다.

짱깨놈들은 뭐 딱히 거론하고 싶지도 않고,

이탈리아 이야기는, 우리나라 현실을 보는것 같았다.

결혼이 늦어지고, 결혼을 안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그럴수록 출생률은 점점 낮아지고, 사회는 고령화되어만 가고, 인구수는 줄어들고, 저 동네나 우리나라나 참 답답하다.

책의 내용은 기본적으로 유튜브에 실린 내용을 기반으로 거기에다 살을 붙여 만들었다.

그래서, 책이 부담스럽다면 유튜브로 일단 맛보기식으로 영상을 보는 것도 괜찮다.

채널 이름은 '용두사미' 이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 외에도 다양한 세계 이야기들이 많아, 역사나 세계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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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방학
연소민 지음 / 열림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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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8/04 ~ 2025/08/05

작가 이름이 매우 낯익었다.

어디서 봤더라.

흔히 볼 수 있는 성씨가 아니라 기억에 남은것 같은데 도통 기억이 안나던중 책의 소개글을 보고 딱! 바로 생각났다.

2년전 '공방의 계절' 이라는 힐링 소설을 봤었는데, 힐링 소설답게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며 또 그러면서도 잔잔한 감동과 사람 사이의 인연같은걸 생각하게 해준, 좋은 소설이였다.

그 소설의 작가가 다시 이번에 새 책을 써 냈다.

이전 소설에서도 그랬는데, 이번 소설에서도 표지 일러스트가 책과 너무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참 마음에 든다.



아니, 근데 이 작가 고흥이 고향인건가?

고흥 시골 마을에 대한 묘사가 너무 리얼한데?

책에 고흥군 도화면 가화리라는 지명까지 나오는데 이게 진짜 있는 곳인가 싶어 네이버 지도로 찾아보기까지 했다.

진짜 실제로 있는 곳이였다.

저번 '공방의 계절' 때는 책만 봤지, 따로 작가에 대해 찾아보진 않았는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검색도 해보았다.

2000년 생의 젊은 여성 작가인데 생긴거 봐선 그냥 서울 사람처럼 생겼는데 고흥을 어찌 이리 잘 알지?

그리고, 아직 나이도 젊은데 벌써 결혼도 했다.

나도 고향이 고흥이랑 비슷한 분위기의 시골 바닷가 마을이라 책을 읽는 동안 내내 고향 생각, 친구들 생각,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다.

그리고, 책의 주인공, 솔미의 외할머니 집에 대한 내용에서는, 내가 어렸을때 가끔 갔었던 외할머니 집도 많이 떠올라 몹시 그리웠다.

멀어서 자주 가지는 못했지만, 갈때마다 늘 포근했던 시골 마을.

다 쓰러져가는 허름한 집이였지만, 늘 나를 반겨주던 외할머니와 외가 친척들.

집 밖에 있는 푸세식 화장실이라 불편했지만, 재밌었던 기억들.

사촌 동생 이야기 들어보니, 이제는 그 동네, 사는 사람도 다 없어졌고 죄다 폐가로 남았다고 하던데.

그래도 외삼촌이 집을 좀 치우기도 하고 지붕도 새로 올리고 손을 봤다 한다.

나도 한번 언제 가볼까?



책의 소개글만 보고, 딸이 치매 걸린 엄마를 보살피는 뭐 그런 내용인가 생각했는데, 엄마를 보살피긴 보살피는데 그 이유가 치매가 아니였다.

솔미는, 아빠에게 버림받아 우울증에 빠진 엄마를 끝끝내 지지하고 보살펴준다.

모성애가 아니라 녀성애(女性愛) 라고 해야 되나?

그토록 원하던 대학을 중퇴하고 바로 일을 해서 엄마를 치료하고 먹여 살리는 솔미의 희생이 안쓰럽기도 하면서도 대견하다.

말이야 쉽지.

20대 초반, 저 파릇파릇한 어린 나이에 저렇게 반 미치광이가 되어 있는 엄마를 먹여 살리는게 어디 쉽겠는가.



난 늘 이런 책이 좋다.

책의 내용과 결부하여 작가가 영화나 노래, 그림 등등 다른 무언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주는 책들.

이 책에도 고흥이라는 실제 지명과 함께, 작가가 좋아하는 음악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노래들이 같이 소개되어 있다.

물론, 바우터 하멜이라는 가수의 저 'escapade' 도 이번에 처음으로 들어봤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뭔가 내 취향은 아니였다.

그래도 이런 소재들이 소설과 결합하여 더 풍성한 느낌을 주는듯하다.

또한, 저번 '공방의 계절' 에서는 도자기, 이번 '가을 방학' 에서는 목공이 등장한다.

뭐 똑같은 분야는 아니지만, 대충 비슷한 그 언저리 느낌의 미술 영역이라 이것 또한 재밌었다.

그리고, 지난 소설에 비해 이번 소설에서는 약간 등장 인물들의 사연이 다소 심심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공방의 계절' 에서는 주인공 정민 뿐만 아니라, 도자기 공방에 속해 있는 모든 등장 인물들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다 소개될 정도로 구체적이였는데, 이번 소설에서는 주인공 솔미와 솔미 엄마를 제외한 다른 인물들은 그다지 눈에 확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나, 재미 없다는 느낌은 아니다.

그것보다는 뭐랄까. 이번 소설에서는 좀 더 주인공 모녀의 이야기에 더 집중을 하는 느낌이랄까? 수오와 수국 등등 다른 인물들이 막 설쳐버리면 그것도 포커싱이 어긋나게 보일 수도 있으니까.

딱 한가지 불만이였던 점은, 결말이다.

아 난 정말 이런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집 나간 아버지 이야기도 궁금하고, 집 나간 엄마 이야기도 궁금하고, 솔미가 그래서 수오랑 커플이 되는지 안되는지도 궁금한데 이렇게 결말 지어버리면 어떻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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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호구 되는 금융상식 - 당당하게 돈의 주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최소한의 금융상식 떠먹여드림 모르면 호구 되는 상식 시리즈
김호균.도현수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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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7/28 ~ 2025/08/03

지난 봄에 재밌게 읽었던 '지금 시작하는 초보자가 미국 주식으로 수익 내는 49가지 방법' 의 저자, 목남이형이 새로운 책을 냈다.

봄에 저 책을 읽은 뒤, 난 목남이형 블로그를 이웃에 올려놓고 새 글 올라올때마다 읽어보곤 했었다.

경제, 돈의 흐름 (특히나 미국 중심) 에 대한 통찰력이 확실히 뛰어난 사람 같다.

그러던중, 이렇게 또 새로운 책이 나와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저번 책도 그렇고, 이번 책도 그렇고, 이 양반은 제목을 적절하게 잘 짓는것 같다.

약간 어그로를 끌면서도, 그렇다고 또 그게 너무 과하지도 않는, 적당한 수준이랄까?

와우로 비교하자면, 광특 전사가 쌍수들고 후려쳐 어그로를 확 끄는게 아니라, 방특 전사가 방패 들고 방가 넣어가며 차근차근 어그로를 쌓는 작업을 한다는 느낌이랄까?



제목에 어울리는 글들이 참 맘에 든다.

나도 이제 어느새 이런 류의 책들을 꽤나 많이 읽어 보는 눈이 좀 생긴 편인데, 어그로만 잔뜩 끌고 별 볼일 없는 책들이 태반이며, 너무 전문가스럽게 글을 써놓아서 일반인들 입장엔 읽기가 거북한 책들도 많은데, 이 작가의 책들은 생초보자도 쉽게 쉽게 읽을 수 있어 누구나 접근하기에 아주 용이하다.

20대 사회 초년생들이나 전혀 이런 류의 책을 읽어보지 못한 30, 40대 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반대로, 금융 상식이 조금 있는 사람들이나 돈을 이리저리 굴리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너무 쉽고 기본적인 내용들이라 초보를 막 벗어난 사람들에게는 딱히 새로울만한 내용이 없을 수도 있다.

20대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시간이라는 그 무엇보다도 가장 강력한 무기가 있기 때문에 젊은 날에서부터 이런 책의 도움을 받아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나중엔 스노우볼이 되어 엄청나게 자산이 불어나 있으리라.

30, 40대 중에서 나같이 전혀 재테크도 모르고 무식하게 일만 하며 살아왔던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책을 읽으며 조금씩 시도해보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경제 분야에 처음 발을 내딛는 사람들을 위한 여러 자세한 설명들이 가득 들어 있어 20대 사회 초년생들은 꼭 모두 숙지하고 준비하길 강력 추천한다.

신용 점수에 대한 이야기도 매우 유용하다.

나도 20대때 학자금 대출부터 시작해 오만 빚이 있었던터라, 신용 점수가 좋지 않았는데, 이 책을 보며 문득 생각이 나서 몇일전 내 신용 점수를 오랜만에 확인해보니 995점이였다.

아니 근데, 난 995점인데도 저런 플래티넘 등급 카드 어쩌고 하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빚 갚은지 한참 됐고, 약 10년전부터 985점 ~ 995점 왔다갔다 했었는데, 어떻게 된 일이지?

이상하다.

카드를 너무 여기꺼 썼다가 저기꺼 썼다가 왔다 갔다 많이 해서 그런가?

나도 플래티넘 등급 카드 구경이나 해보자 이놈들아!!


전체 8장중에서 주로 전반부에는 마인드, 마음가짐, 생활 습관, 소비 형태 등등에 대한 조언들이 많은 편이고, 중후반 넘어가면서 본격적인 투자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투자 부분도 사실 다른 책들에 비하면 아주 아주 기본적인 내용들이라 누구나 겁 먹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읽어볼 수 있다.

이 작가가 이전에 썼던 미국 주식에 대한 책만 하더라도 온갖 그래프들 다 등장하고 어려운 말들이 많이 나왔었는데, 그에 비하면 다소 이 책은 심심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하이라이트는 책의 가장 맨 뒤쪽에 있는 special part이다.

나에게는 이 부분이 제일 재밌었고 가장 직설적으로 와 닿았으며 쪽집개 과외 선생님처럼 직관적이라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스포가 될까봐 자세한 종목까지는 나열할 수 없지만, 추천 종목들도 많이 들어 있으니 마지막까지 책을 놓지 말고 끝까지 다 완독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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