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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너머의 지식 - 9가지 질문으로 읽는 숨겨진 세계
윤수용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7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8/06 ~ 2025/08/07
아~~~ 이 작가 누군가 했더니만, 그 사람이였구만!
언제부터였더라, 좀 된거 같은데 몇달전부터 가끔 유튜브 알고리즘에 '호주의 95%는 왜 비어있을까?' 라는 영상이 자꾸 떴었었다.
호주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안보고 있었는데 어느날 보니 조회수가 600만회가 넘어가길래 뭔데 이렇게 알고리즘에 뜨나 싶어 궁금해서 봤었다.
매우 재밌게 호주를 잘 설명해줘서 그 영상을 본 이후로 구독해놓고 새로운 영상 하나씩 뜰때마다 보곤 했었는데, 그 채널의 주인장이 이 책을 썼다.
제목부터도 흥미롭다.
총 9개의 나라의 숨겨진 이면을 통찰력 있는 관점으로 바라보며, 각국의 문제점들 뿐만 아니라, 좋게 보이는 부분들의 뒤에 가려져 있는 진실을 콕콕 끄집어내어 이야기해준다.
전달력도 좋고, 맥락 또한 자연스럽고, 각 나라의 역사적 지식 또한 아주 풍부한데다, 자료 조사까지 엄청나게 해서인지 작가가 주장하는 논조가 매우 설득력이 있다.

1장은 '행복의 그림자' 라는 제목이며, 여기에는 덴마크, 싱가포르, 미국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각 나라들의 장점으로 여겨지던 핵심적 모습들을 비판적 관점으로 바라보며 과연 진짜로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대단한 모습들, 그러니까 덴마크의 휘게, 싱가포르의 높은 시민 의식, 미국 남부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 등, 이러한 부분이 진정으로 진짜 모습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끔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비판이나 부정은 아니다.
충분히 대단한 점으로 인정하면서도, 뒤에 숨겨진 진실을 꼬집는듯한 느낌이다.
미처 생각해보지 않은 관점들이라 신선하면서도 독특했다.
그래, 생각해보면 역시 어쩐지 북유럽 쟤네들 웃음이 뭔가 좀 인공적이라는 느낌을 받긴 했었던 것 같다.
'오래된 미래' 의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도 어쩌면 그런 모습들이 싫어서 라다크로 훌쩍 간게 아닐까?

2장은 '정체성의 경계에서' 라는 제목으로 되어 있다.
유럽의 한 가운데에 속하지 못한 열등감을 사치스럽고 호화로운 삶으로 숨기려는 아이슬란드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과할 정도로 심한, 일본 애들의 민족주의의 시작이 저리 오래 되었던건가?
무엇보다 가장 재밌었던 부분은 프랑스 내용이였다.
'유럽의 짱깨' 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알고 보면 정말 형편 없는 수준에 불과한 프랑스의 진짜 모습이 까발려진것 같아 속이 다 시원하다.
프랑스 역사나 예술에 대한 호불호와는 별개로, 프랑스라는 나라 자체는 나에게 매우매우매우 불호이다.
거의 중국에 흡사할 정도로.
저래놓고 평등은 무슨.
프랑스 혁명이 어쩌고 저쩌고.
지나가는 똥개가 배 뒤집고 깔깔대며 웃을 일이다.

3장의 제목은 '자본의 얼굴들' 이며, 영국과 이탈리아, 중국이 등장한다.
영국 현대 상황과 맞물린 음악과 갱에 대한 내용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범죄를 저지르는 궁핍한 젊은이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영국 사회 전반에 걸친 사회적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의견이 참으로 설득력이 있다.
처음에는,
'뭔 개소리야? 잘못한 놈에게 책임을 물어야지!'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책을 읽다보면 여러 근거 자료들의 정확성과 논리적인 주장들 때문에 설득당하게 된다.
짱깨놈들은 뭐 딱히 거론하고 싶지도 않고,
이탈리아 이야기는, 우리나라 현실을 보는것 같았다.
결혼이 늦어지고, 결혼을 안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그럴수록 출생률은 점점 낮아지고, 사회는 고령화되어만 가고, 인구수는 줄어들고, 저 동네나 우리나라나 참 답답하다.
책의 내용은 기본적으로 유튜브에 실린 내용을 기반으로 거기에다 살을 붙여 만들었다.
그래서, 책이 부담스럽다면 유튜브로 일단 맛보기식으로 영상을 보는 것도 괜찮다.
채널 이름은 '용두사미' 이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 외에도 다양한 세계 이야기들이 많아, 역사나 세계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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