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고백 머묾 세계문학 사랑 3부작
기 드 모파상 지음, 구영옥 옮김 / 머묾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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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6/01/08 ~ 2026/01/09

기 드 모파상 (Guy de Maupassant)

19세기 프랑스 작가로서 단편 소설의 대가중 한명이다.

주로 자연주의, 사실주의적인 소설들을 썼으며 '오를라' 같은 환상주의 소설도 썼다고는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는 '오를라' 같은 소설들은 환상주의 소설이라고 보지 않고 그냥 매독 합병증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 의견이다.

한때 이 시기의 프랑스 문학, 자연주의 내지는 사실주의로 대표되는 몇 작가에 푹 빠져 살던 때가 있었다.

모파상 뿐만 아니라 에밀 졸라, 귀스타브 플로베르.

에밀 졸라의 '루공-마카르 총서' 전편 완독은 여전히 내 버킷리스트중 하나이며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 는 완독 후 후유증에 빠져 한참을 고생했었다.

그 이후 이쪽 책들은 한동안 안봤었다가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겨 오랜만에 모파상의 단편에 다시 빠져들 수 있었다.

벌써 아쉽다.

이 책은 일단 무조건 소장각이다.



크 묘사 미쳤네.

젊은 두 남녀의 격정적인 섹스과 새의 몸짓을 대비시키면서 표현하여 일체감을 주었다.

사랑이라는 설레이는 감정을 풍경속에 녹여내어 감성적인 느낌을 극대화시켰다.



하지만 모파상은 사랑을 마냥 긍정적으로만 묘사하진 않는다.

잔인할수도 잔혹할수도 있는 사랑의 다른 면모에 대해서도 적나라하게 써 내었다.

세월, 장소에 상관없이 사람 사는 모습은 다 똑같다는걸 새삼 다시 느낀다.

소설이 발표된 1883년, 저 당시 20만 프랑이면 지금쯤 얼마일까?

ChatGPT에게 물어보았더니 정확한 산출은 불가능하지만 대략적 추정으로 14~15억 정도 한다고 한다.

난 왜 이런거에 집착하지?

변태도 아닌데.

진짜 아님.



워낙에나 많은 소설을 쓴 작가라 모파상 소설을 꽤 읽었다고 자부하는 나도 처음 보는 소설들이 이 책에는 몇 실려 있었다.

그중 인상 깊었던 소설중 하나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 이라는 소설이다.

제목은 무척이나 낭만적이고 지금과 같은 계절에 딱 어울리지만, 내용이나 분위기는 전혀 그렇지 않다.

크리스마스 이브날이라는 상징적인 날이 어둡고 음울하고 찢어지게 가난한 당시 프랑스 서민들의 삶과 대비되어 그들의 처참했던 삶이 더 강조되는 느낌이다.

전형적인 19세기 사실주의, 자연주의 소설의 형태를 띄고 있다.

'고흐' 의 '감자 먹는 사람들' 이라는 작품이 연상되기도 한다.

이번 단편집에는 '비곗덩어리' 같은 대표작이 빠져 있는건 아쉽지만, 책의 대표 주제를 생각한다면 이 소설은 빠지는게 맞다.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책의 제목과 어울리는 소설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소설들도 같이 들어 있어서 다양한 모파상의 소설 세계를 즐기는데 더 없이 좋은 책인것 같다.

모파상 단편집중 입문하기에 딱 좋은 수준이라고 하면 맞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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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평설 첫걸음(12개월 정기구독)
지학사(잡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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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6/01/07 ~ 현재 진행형

새해에 아이가 가장 기다리던 책인 독서평설 1월호가 드디어 나왔다.

예전에 이 책에 익숙하지 않았던 아이도 이제는 완전히 익숙해져서 자기 나름대로 즐기는 방식이 있다.

먼저 가장 좋아하는 만화 파트들을 골라서 보고 그 다음에 창작 동화나 세계 명작 동화 등을 본다.

이렇게 만화와 동화들만 몇일 보다가 이제 슬슬 지겨워질때즘 과학, 수학, 사회 파트들을 대충 훑어보는 식으로 일단 보고 나서 또 몇일 지나 더 이상 볼게 없을때가 되서야 과학, 수학, 사회 파트들을 한줄 한줄 열심히 읽는다.

당연히 그래서 지금 현재 아이는 만화만 보고 있다.

아마 내일즈음부터 동화를 보기 시작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크리스마스때 이 동네에도 폭설이 내렸다.

한참동안이나 눈이 녹지 않아 아이는 무척 즐거워했다.

새해를 맞이하여 추운 겨울날, 요즘같은 때에 어울릴만한 눈과 겨울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번 호에 가득 실려 있다.

이번 주말에 또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던데 연계해서 읽어보기에 딱 적당한 주제이다.



이번엔 중동에 대한 이야기들이 꽤 나온다.

세계 여행 만화에서 소개되는 나라도 아랍에미리트이고 세계 명작 동화도 '알라딘과 요술 램프' 이다.

'아라비안나이트', '신밧드의 모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등에 대해서도 언급되어 있다.

그러고보니 이제 슬슬 이런 이야기들도 좋아하고 재밌어라할 때가 되었네.

다음 도서관에 갔을때 한번 책을 찾아봐야겠다.

또한, 매달 연재되는 창작 동화가 1월이라 새로 시작되었다.

지난 12월호까지는 이 부분이 참 아쉬웠었다.

우리가 1월부터 본게 아니라 9월부터 보기 시작해서 연재 동화 스토리를 제대로 따라갈 수가 없었다.

인근 도서관에 가서 과월호를 좀 보여달라했는데도 찾기가 귀찮은지 안보여줘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올해 잡지 공짜 나눔할때 연차 쓰고 도서관 찾아가 득템 좀 해보려고 한다.

그 외에 누리호, 손흥민 등 요즘 화제인 이야기들도 실려 있어 다채로운 느낌이 든다.


핸드폰에 대한 내용도 실려 있어 이와 관련하여 아이들 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같이 읽고 생각해보면 좋을것 같다.

우리 부부는 서로 아이에 대한 교육관도 다르고 육아 방침도 서로 다르지만 의견이 일치하는게 하나 있다.

그건 바로 핸드폰이다.

아이에게 핸드폰은 절대적으로 백해무익하다라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연락할 일이 있어야되서 전화는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시계를 사줬다.

앞으로도 핸드폰 사줄 일은 절대 없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기 때문에 우리 부부 역시 집에서 어지간하면 절대 핸드폰을 보지 않는다.

원래 우리는 둘다 핸드폰 게임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게임 할 일도 없고 영상을 보거나 핸드폰을 쓸 일이 있더라도 아이가 잠에 든 이후라든가 아이의 눈을 피해서 사용한다.

이혜성이라는 아나운서가 자기는 고3 졸업하고 핸드폰이 생겼다는 말을 하던데, 그 정도 나이면 핸드폰 사주기 적당한 나이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벌써부터 아이는 자기도 핸드폰 갖고 싶다고 몇번 찡찡거리긴 했지만, 이 부분만큼은 절대 확실하게 못을 박아두었기 때문에 요새는 핸드폰 이야기를 잘 꺼내지 않는다.

그만큼 아이랑 놀아줘야되고 아이랑 끊임없이 뭔가를 해야되서 귀찮을때도 있지만 그게 부모의 역할 아니겠는가.

우리처럼 무작정 처음부터 확실하게 못을 박아둔게 아니라면, 이런 글을 읽으며 핸드폰 사용에 대해 가족들끼리 대화를 많이 나눠보면 좋을것 같다.

이번 호도 너무 읽을거리들이 풍요로워 즐거웠다.

아마도 다음 달은 설날이 주제가 되겠지?

또 어떤 내용들이 들어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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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마을 사우나
이인애 지음 / 열림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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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몰입력이 좋아 금새 다 읽어버렸어요.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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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마을 사우나
이인애 지음 / 열림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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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6/01/06 ~ 2026/01/06

표지의 느낌이 따스하다.

제목과 표지만 놓고 소설을 상상해봤다.

'목욕탕 여관' 이라고 쓰여진 굴뚝을 가진 80년대 느낌의 오래된 건물이 있다.

덩쿨이 고풍스럽게 건물 벽을 따라 휘감아져 있고 인테리어를 새로 한듯한 1층과 벽돌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2층, 그리고 따스한 햇빛이 마구 쏟아져내릴것 같은 창문이 있는 다락방 느낌의 3층.

커피를 따르고 있는 남자.

가게 앞 마당을 쓸고 있는 여자.

탄광마을이라고 하는거보니 강원도 태백정도를 의미하는거겠지?

내가 사는 이 도시의 구도심에 젊은 사람들이 오래된 건물 리모델링 해서 차린 가게들이 꽤 많은데, 저 부부로 보이는 남녀도 그런 비슷한 창업을 했나보다.

그래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감동스러운 힐링 스토리가 전개되나보다.



..라고 예측했는데, 첫 페이지에서부터 빗나갔다는걸 느꼈다.

엄마가 죽었다고?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과는 물론 아무 상관 없겠지만, 첫 페이지 펼치자마자 떠오른 인물은 '이방인' 의 주인공 '뫼르소' 였다.

물론 주인공 민지는 사이코패스 '뫼르소' 와는 다르다.

엄마의 죽음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것 외엔 둘의 공통점은 없다.

그런 민지가 엄마의 유품에서 우연히 사우나 바닥에 3천만원을 묻어놓았다는걸 발견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된다.



태백 인근의 설백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나고 자란 민지는 돈을 찾기 위해 인근에서 유일하게 하나 남아 있는 사우나를 지도앱을 통해 찾아내어 가보지만, 이미 그곳은 어느 젊은 청년이 카페로 업종 변경을 한 상태.

돈을 포기할 수 없었던 민지는 서울 생활을 잠시 접고, 고향의 엄마가 살던 집에서 한달 살기를 하며 돈을 찾아보기로 결심하고 왔는데 과거 어렸을때의 기억들에 괴로워한다.

이 좁은 동네에서 엄마가 다방 레지 출신이였으니 민지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학창 시절을 보냈을지는 안봐도 뻔하다.

옆집 숫가락, 젓가락 개수도 다 알만한 시골의 입방정은 도시보다 더 했으면 더 했지, 덜 하진 않았을테다.

게다가 엄마는 하나뿐인 딸을 막 엄청 이뻐하거나 사랑스럽게 키우진 않은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 열심히 해서 서울로 대학 가서 혼자 힘으로 꾸역꾸역 버텨내는 민지가 그저 대단할뿐.



민지는 엄마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과 과거의 괴로움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다.

그런 와중에도 숨겨진 돈을 찾기 위해 젊은 청년의 가게에서 목욕탕 청소 알바를 하기 시작하는데, 목욕탕에 머물렀던 사람들의 지나간 목소리를 비누 거품을 통해 듣게 된다.

한편 이야기 중간 중간 민지의 엄마인 미숙의 과거 모습들과 이야기들이 동시에 전개되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딸을 포함한 모든 타인들에 대한 미숙의 행동, 그리고 그동안 민지가 몰랐던 부모님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들이 퍼즐 조각처럼 맞춰지며 이야기는 점점 완성되어 간다.

따듯한 힐링 소설인줄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 의외였지만 몰입감이 좋아 금새 다 읽어버렸다.

판타지적인 요소도 있고 숨겨진 미스터리 요소도 있어 강원도 산골 소멸중인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플롯 자체가 매우 재밌었다.

또한 민지의 심리 묘사가 인상적이였다.

엄마에 대한 묘한 양가감정 사이에서 고뇌하는 민지의 마음이 아주 잘 전달되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결말이 명확하지 않아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뿌려진 떡밥이 좀 더 확실하게 회수되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민지는 3천만원을 확실하게 얻은건가?

민지는 다시 정훈네 가게로 들어간건가?

마지막에 갑자기 등장하는 샤론은 전설속의 영물인가?

아무쪼록 이제 이 세상에 홀로 남겨진 민지가 외로워하지 않고 서울에서든 설백에서든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길 바래본다.

아,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인근 도서관에서 찾아보니 '안녕하세요, 자영업자입니다' 라는 소설이 비치되어 있어서 리스트업해두었다.

이것도 꽤 재밌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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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열리는 나무
구스노키 시게노리 지음, 다무라 세쓰코 그림, 송지현 옮김 / 하우어린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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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6/01/05 ~ 2026/01/05

요정을 닮은 귀여운 소녀가 새싹에 물을 주고 있는 표지가 인상적이다.

풀잎들의 진하고 연한 초록색 정도가 제각각이라 수채화 느낌이 물씬 난다.

진짜 수채화인가?



얼굴보다도 더 큰 리본을 양 갈래 머리에 묶은 이 소녀의 이름은 린이다.

어느 날, 린은 아침에 일어나 정원 복숭아나무 밑에 떨어져 있는 반짝이는 씨앗을 발견하게 되고 소중하게 심어 물을 주기 시작한다.

싹은 무서울정도로 빠르게 커서 한 달이 지나자 어마어마한 크기의 나무로 성장하게 되고, 신기하게도 그 커다란 나무에서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빛깔의 다채로운 꽃잎들이 피어나게 되며 이 조용한 마을에 불행이 찾아오게 된다.



신기한 나무를 보기 위해 외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오게 되고 조용히 일상을 지키며 살던 마을 사람들은 관광객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마을 사람들끼리 분쟁이 일어나고 열심히 가꾸던 밭은 폐허처럼 못 쓰게 되버렸다.

급기야 귀신같이 돈 냄새를 맡은 부자가 린에게 찾아와 나무를 팔라며 협박까지 한다.



마음이 울적해진 린은 차라리 이럴바에야 나무가 시들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진짜 린의 바램대로 나무는 점차 시들어 꽃이 다 저벼렸다.

아니 근데 꽃이 진 그 자리에 별이 생기네?

오히려 관광객은 더 늘어나고 별을 따 먹으면 불로장생을 하게 된다는둥 이상한 소문까지 퍼지며 눈이 돌아간 부자는 무리수를 띄우게 되는데, 과연 이 부자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린과 마을 사람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돈의 개념에 대해 점차 알아가고 있는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그림책이였는데 생각보다 더 교훈 가득한 책이여서 만족스러웠다.

돈이란건 어떤 의미인지,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는지, 돈이 많으면 행복한건지, 반대로 돈이 없으면 불행한건지, 여러 철학적인 내용을 아이에게 생각해보라고 권할 수 있는 책이다.

물론 아이는 아직 자기 생각이 정립되어 있지 않아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난감해하며 잘 모르겠다고 했지만, 어차피 정답을 맞추는게 중요하기 보다는 생각과 사유를 하게끔 해주는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내 아이 또래의 부모들에게 추천할만하다.

자극적인 컨텐츠들이 난무하고 어린 아이들도 순수함을 일찍 잃고 돈과 물질에 빠져드는 지금같은 시대에 어쩌면 더 없이 중요한 내용이 담긴 그림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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