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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학부모 사이 - SBS 스페셜 <부모vs학부모> '기적의 카페' 공식 교재!
박재원.최은식 지음 / 비아북 / 2013년 8월
평점 :
결혼에 별 생각 없던 저에게 저희 아버지께서
세상에 태어나서 한 번쯤 해 볼만한 일이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며서 사는 것이고
아이를 낳아 아이를 키워보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었지요.
아이 교육을 말씀하시는 것이었어요. 바로 자녀교육을..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나서 친정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데
아침 일찍 일어나시면 뒷짐지고 조용히 저와 아기가 자고 있는 방으로 오셔서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내려다 보시며 " 우리 딸 안 먹어도 배부르겠네~
이렇게 이쁜 아들이 생겼으니" 하시고는 허허~ 웃으시곤 하셨지요^^
정말 아침마다 오셔서 똑같은 말을 하시면서 웃으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아버지께 물었지요..
" 아빠~ 아빠도 내가 이렇게 예뻤어~" 미소~ 아빠도 나도 빙그레 미소~
울 아빠 대답을 기다리며 바라보는 네 눈을 애정을 담아 사랑을 담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 그럼~ 얼마나 이뻤다고 물론 지금도 그렇게 이뻐~ 딱 그렇게 이뻐~"
하시는 거였어요. 얼마나 감격하고 감동했는 지..
'세상에나 이렇게 내 아기처럼 내가 지금도 이쁘다니...... ^^'
그 사랑 충만함은 어렸을 때도 느껴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제게 정말 커다랗게 와 닿았지요..
정말 정말 잊을 수 없는 장면이고 아빠의 사랑이었어요.
저도 지금 저희 아들들이 그렇게 이뻐요..
정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보물보다도 더 큰 보물이지요.
아기때나 초등학생이 된 지금도 정말 정말 이뻐요.
아빠의 마음을 아~ 우리 아빠가 날 이렇게나 사랑했고
내가 이렇게나 이뻤구나 싶을 만큼요..
세상에 태어나서 해 볼 만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감동적이면서도
누구나 하는 일이지만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그렇게 이렇게 이쁜 녀석들에게 공부에 대해
은근히 스트레스를 주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땐 참지 못하고 버럭할 때도 있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날 소중한 시간을 행복으로 가득 채우지는 못할 지언정
정말 사랑하는 내 보물들에게 화를 내며
시간을 보내고 마음을 허투루 낭비하고 싶지 않은 데
내가 이끄는 데로, 내가 원하는 대로 따라 오는 것도 아니고
내가 원하는 대로가 정답인지도 모르겠구요..
어느 때 부터인가 내가 올바른 부모인가 싶기도 하고요..
잘 하고 있는 지도 솔직히 모르겠구요. 어떻게 해야할 지 걱정도 되구요..
그러다 아이에게 욕심을 부리는 마음을 내려놓고 편안하고 여유를 가지려고
<부모와 학부모사이>를 보게 되었어요.
부모와 학부모는 같은 말인 것 같은 데
부모와 학부모 사이? 라니??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꾸 눈길이 가는 책이었거든요.
행복과 성적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준다는 글귀가 눈에 띄었구요.
과도한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 속에서 힘들어 할
(아직은 초등학생이라 안그러는 데..)것같아
걱정도 되고 그 시대적 흐름에 휩쓸리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 같아
도움 좀 받아 볼까 했습니다.
상황파악이 먼저인 제대로 된 자기 주도학습을 통해
부모와 아이 모두 흔들리지 않고
실력을 다질 수 있게 만드는 게 중요하대요..
그동안 자기주도학습이라는 말 많이 썼는 데
제대로 된 자기 주도학습과는 좀 거리가 있었더라구요^^
또한 공부의 맛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부모도 아이도 초보자이니 너무 겁 먹지 말고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행복한 공부를 망치는 환경을 뛰어 넘어야 한답니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공감하고 존중해주고
'이제 부모로서 살겠습니다'를 보면서
저도 가치관을 바꾸고 마음을 다지는 시간 갖게 되었어요..
사교육을 극복한 부모들의 소중한 기록들도 만나 볼 수 있구요.
뻔한 책이 아닌 기대 이상의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