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 여왕 새싹 인물전 17
남찬숙 지음, 한지선 그림 / 비룡소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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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 여왕'을 읽고...

 

모란의 기억에 남았던 선덕 여왕

 

나에게 선덕 여왕은 모란꽃하면 떠올려지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예전 학교 다닐 적 교과서에서 모란 옆에 벌과 나비가 없는 걸 보고

이 꽃엔 향기가 없다고 말했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뇌리에 박혀

그림을 그림으로만 보질 않고 그 이면까지도 헤아릴 줄 아는 지혜(능력)이

대단하고 멋져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책에도 바로 그 선덕 여왕이 덕만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을 때 일화가

몇가지 적혀있습니다...

여자는 왜 왕이 될 수 없는가? 모란엔 향기가 없다! 등등...

요즘 한창 모 방송드라마에 선덕 여왕에 대한 이야기가 방영되고 있는데

사실과 허구가 뒤섞여 있기에 제대로 역사를 알지 못하면 엄청 헷갈릴 수

있을 거 같아 딸아이에게 먼저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딸아인 이 책을 받아 들곤 그 첫 마디가

"엄마 왜 이렇게 선덕여왕은 못생겼어?" 였습니다...

그간 얼마나 여러 매체에서 여왕이나 공주님은 이쁘고 우아하게 그려놨었으면...

하는 씁슬한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종이봉지공주에 나오는 노랑단발머리에 다소 거칠게 생긴 공주에 비유해

"사람은 어떻게 생겼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행동하고

그걸 올바르게 실천하느냐가 중요한거야... 이쁜 꽃은 보기엔 좋지만 시들면

얼마나 쪼글쪼글 이상하니... 하지만 그 꽃을 피워낸 뿌리며 줄기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그 모습 그대로 있잖아... 겉보기에 이쁜 것보단 속마음이 이뻐야 그게 얼굴에 나타나

그 사람이 당당해보이고 멋져보이는거야..." 하며 다소 장황하게 엄마의 생각을

풀어냈습니다... (울 딸래미 이미 엄마 말 중간쯤부턴 듣는 둥 마는 둥 선덕여왕책을

펼쳐 들고 읽기 시작했다는... ㅎㅎㅎ)

 

그렇게 한참을 읽고 나서 딸아이가 그러더군요...

"엄마 맨 첨엔 재미없을 거 같고 좀 어렵기도 한데 선덕 여왕은 굉장히 멋진거 같아

어려운 나라랑 백성을 구할려고 했다네... 근데 죽어서 조금 안됐다..." 합니다...

 

통일 신라의 기반을 만들고 첨성대와 분황사, 황룡사 9층 목탑을 만들었던 여왕...

무엇보다 첨성대에 대해 조금 알고 있는 딸아이는 선덕 여왕이 만들었다는 게 넘넘

신기하다며 하늘의 별자리를 관측해 농사 지을 때 도움을 줬다는 이야기를 엄마에게

해줍니다... 그래서 엄마도 한 가지 알고 있는 걸 덧붙여줬네요...

동양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천문대라고. ㅎㅎㅎ

 

골품제도와 화백회의 또한 부록에 설명이 되어 있어 진골,성골과 만장일치제에 대해

간략하게 엄마가 풀어서 알려주니 맨 첨엔 재미없을 거 같다던 딸아이가 새로운 걸

덤으로 알게되서 넘 뿌듯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읽다가 궁금했던 걸 물어봅니다...

 

고구려랑 백제는 어디에 있냐고...

그래서 우리 나라가 예전엔 3개국으로 나뉘어 있었다는 이야기와 더불어 또 다시

장황한 역사 이야기를 늘어놓게 되었는데 그럴수록 엄마의 지식이 바닥을 들어내

조마조마했다죠. ㅎㅎㅎ

 

여자라서 안되는게 더 많았을 거 같은 옛날...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굶주린 백성을 보살피고 나라를 다스리는데 무엇이 먼저인가를

생각했던 깨어있던 여인 선덕여왕...

문득 요즘 현세에 이런 여장부가 다시 한번 더 나와 문화적 부흥과 서민을 위한 경제력 향상에

힘써주길 바란다면 넘 야무진 꿈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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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뻐꾸기다 - 2009년 제15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52
김혜연 지음, 장연주 그림 / 비룡소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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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뻐꾸기다'를 읽고...
 
일단 책 제목만 들었을 땐 제 요망한 생각에 시셋말로 클럽에서
여자꼬실 때 뻐꾸기를 날린다는 표현을 쓰는걸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책 표지의 사내아이와 운전대를 잡고 있는 아버지(?)뻘 남자 그림에
아~ 그런 건 아니구나... 거참 뭐 눈엔 뭐만 보인다더니...
나이만 먹고 괜시레 넘겨짚기 잘하는 제 자신에게 면박을 주었답니다...
 
이 책 '나는 뻐꾸기다'는 어릴 적 엄마에게 버려져(?) 외삼촌댁에 맡겨진 채
남의 손에 자라게 되는 동재를 뻐꾸기의 습성에 비유해 지은 일종의 별명
같은 것입니다...
아울러 동재네 옆 집에 사는 아저씨 역시 최근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기러기 아빠이구요...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끝까지 가족을 지켜내는 기러기... 
먼 타국 땅으로 아내와 아이들을 공부보내고 열심히 벌어 돈을 부치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 능력조차 인정을 못 받아 외로워 합니다...
 
군중 속의 고독........ 
겉보기엔 한 집에 사는 한 가족이지만 언제나 겉도는 동재...
나름 열심히 회사에 다니고 자기 일을 성실히 하지만 가족과는 겉도는 902호 아저씨...
이 둘은 우연한 기회에 동재가 바지에 오줌을 싸면서 만나게 되고 그 만남은
끊길 듯 끊길 듯 끊기지 않고 쭈욱 이어져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사이로 이어져
가면서 마치 한 편의 잔잔한 가족 영화를 보듯 책을 읽는 내내 짠~~~~하게
다가옵니다...
 
어느 날 자길 버린 줄만 알았던 엄마가 알게 모르게 동재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어 간간히 입금을 시켜놨고 새 옷도 사서 보내준 걸 알고 박스에 붙은
택배주소를 몰래 떼어내 엄마를 만나러 가려고 맘을 먹습니다.
하지만 어린 초등학생에게 그 일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죠...

결국 옆 집 아저씨 도움으로 부산까지 가지만 아쉽게 트럭으로 장사를 하는 엄마는
만나지 못하고 돌아오고 나중에 외숙모께 눈치가 보여 몰래 아파트 놀이터로
찾아 온 엄마를 만나며 동재는 그 동안 쌓인 감정을 어느 정도 날려버립니다...
 
또한 가족들이 보고 싶으면서도 선뜻 떠나지 못하고 베란다에 쌓인 술병만큼이나
가슴에 쌓아 두었다가 간간히 꺼이꺼이 울음을 토해내던 902호 아저씨...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어하는 둘째 아들을 보러
동재에게서 용기를 얻어 여행가방을 꾸려 떠나고 한참 뒤 둘째 아들만 데리고
한국으로 돌아오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중간중간 동재와 비슷한 상황에 사는 유희라는 말괄량이 여자 친구도 나오고
아이 하나를 맡아 키우는 것에 대해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가 많은 외숙모와
동재를 괴롭히는 건이 형, 그리고 뭘 안다고 마냥 불쌍하게 동정하는 동생 연이의
태도를 보며 정말 우리 주변이 다양해지면서 충분히 그럴수 있는 것 같은 상황의
이야기인지라 책을 읽는 내내 "맞어 맞어...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공감대를
형성하며 아이들이 읽는 책이란 생각없이 재밌게 읽었습니다.
 
무엇보다 삐뚤게 나가지 않고 바로 자라는 동재를 보며 거참 신통방통 대견하다
싶으면서도 애어른 같은 녀석이 조금은 외삼촌과 외숙모에게 투정도 부리는
고 나이때 아이 같아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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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밥 먹기 싫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22
이민혜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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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밥 먹기 싫어
 

날이 더워지니 밥맛도 없고... 뭐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없는 요즘...

딸아이도 이 썩기 딱 좋은 아이스크림이나 슬러시만 찾고 도통

밥은 잘 먹으려 들지 않습니다...

 

은근 입맛이 촌스러워 걍 대충 밥상을 차려줘도 고맙게 먹는 녀석인데

거참^^; 간간히 밥 안먹는다고 할 때면 걱정도 되고 은근 화도 납니다...

 

부엌울렁증을 참아가며 나름 열심히 먹일려고 버벅대며 밥상을 차렸더니

몇 숟갈 깨작깨작 대다가 배가 아프다는 둥, 졸립다는 둥, 아까 뭘 먹어서

지금은 먹기 싫다는 둥...

이런저런 핑계를 댈때면 "너 앞으로 밥 차려주나 봐라~" 소리가 절로 나온다는...

 

 



 

 

* 책 제목 : 난 밥 먹기 싫어

* 글.그림 : 이민혜     * 출판사 : 시공주니어

 

엄마 몰래(?) 연신 사탕을 맛있게 빨고 있는 아이에게 엄마가 밥 먹으라고

소리를 칩니다...

하지만 군것질이 더 좋은 아이는 이내 못들 척 엄마 말을 무시...

(꼭 우리 집을 보는 듯...)

결국 엄마에게 어쩔 수 없이 끌려나와 밥상 앞에 앉은 아이는 무섭게 노려

보는 밥통의 공격을 받고 이번엔 결코 지지 않을거라며 평소 좋아하는

군것질거리로 공격을 개시... 밥이랑 채소를 먹으라는 밥통을 이기고

마음껏 군것질거리로 배를 채웁니다...(정말 이럴 때 엄마들은 어이상실^^;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소리를 안지를 수가 없죠. ㅎㅎㅎ)

 

자기가 먹고 싶은 걸 마구 먹고 비대해진 몸...

결국 자신이 밥통을 공격했던 지렁이들이 배를 뚫고 나오는 자못 무섭기까지한

상황이 발생하고 그게 꿈으로 끝나긴 하지만 아이는 여전히 밥은 먹기 싫고

군것질거리에 미련이 남는 걸로 이야기는 끝납니다...

 

하지만...........

이 그림책을 읽은 아이와 엄마의 이야기는 절대 끝나지 않죠...

왜 이 아이는 밥을 먹기 싫어하는 지... 밥을 안먹고 군것질만 하면

결국 어떻게 되는 지를 엄마는 은연중에 아이에게 일러주고...

아이는 이 그림책에 나온 열린 결말처럼 그래도....... 밥은 먹기 싫고

다른 음식이 땡긴다며 반박을 할 수 있죠...

아니면 엄마 말에 수긍을 하고 며칠 간은 밥을 잘 먹을 지도. ㅎㅎㅎ

 

재미난 그림(밥을 먹기 싫어 입을 수건으로 막은 아이의 모습)과 여러가지

자잘한 그림 속 내용들이 흥미롭게 다가오는 그림책...

우리 아이는 이 그림책을 읽는 내내 연신 깔깔 웃으며 잼나했습니다.

 

 

* 책 놀이

 

마침 시원이 단짝 친구이면서 뭐든 지 골고루 잘 먹는 승희가 놀러와 시원이랑

그림책을 같이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래서 둘이 한 번 소리내어 읽어보라고 했더니 수줍음 많은 승희는 시원이가

읽으면 옆에서 들을거라며 이번에도 슬며시 그림책을 시원이 앞으로 밀어놓습니다.

 

"승희야~ 너도 읽어 봐..."

"싫어... 니가 읽어..." 무척이나 쑥스러워하는 승희...

"으응.... 니가 읽어보라니깐..."

"싫다고... 니가 읽으라니깐......"

 

당췌 그림책을 서로 밀기만해서 엄마의 중재로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시원이가 읽게

되었습니다...

 

 







 

 

시원이가 옹알옹알 버벅대며 읽는 옆에서 연신 깔깔 웃어주며 잼나게 들어준

승희랑 서로서로 좋아하는 음식, 싫어하는 음식 이야기도 하고 언제 밥을 먹기

싫은 지도 이야기해봤습니다...

 

"난 재미난 TV보고 있을 때 엄마가 밥 먹으라고 하면 분위기를 망쳐서

밥 먹기가 싫고... 식당가서 보미랑 시우랑 채원이랑 놀 때도 밥 먹으라고 하면

싫더라..." 하고 시원이가 포문을 여니...

 

"나도 나도... 저번에 식당 놀이방에서 장난감 가지고 노는데 엄마가 밥을 먹으라고

해서 내가 안먹는다고 했는데 계속 먹으라고 해서 내가 안먹는다고!!! 하면서 소리를

질렀어..." 하며 승희도 맞장구를 칩니다...

 

그래서 아이들 이야기를 다 듣고 그럼 왜 자꾸 밥을 안먹는다고 하는데도 엄마들은

밥을 먹으라고 할까?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두 녀석다 "키 크라고요... 밥을 안 먹으면 아프니까요..." 하며 대답은

또 기가 막히게 엄마 맘을 헤아려 잘하더군요. ㅎㅎㅎ (알면 좀 먹어주지...)

 

 



 

 

마침 학교 숙제로 독서록을 작성해가야 해서 시원이랑 승희 둘 다 독서록에

동그란 접시로 밴다이어그램을 그려주고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 그리고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한 음식을 적어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승희는 응가가 마렵다고 화장실로 직행.......

승희가 시원하게 볼 일을 보는 동안 시원이만 후다닥 밴다이어그램을 작성했네요...

 

그나마 다행인 건 싫어하는 음식보다 좋아하는 음식과 그 중간쯤인 음식을 많이

적었다는 거... ㅎㅎㅎ

앞으로도 골고루 편식하지 않고 먹길 바란다는 엄마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긴 했는데

과연 얼마나 오래갈 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하긴........ 엄마도 고칠 점은 있네요...

부엌이 무섭고 싫고... 음식 만드는 걸 귀찮아 하는 태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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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걱정, 뚝! - 혼자서 배우는 글쓰기 교과서
김태수 지음, 강경수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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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걱정, 뚝! 을 읽고...

* 책 제목 : 글쓰기 걱정, 뚝! (혼자서 배우는 글쓰기 교과서)
* 글 : 김태수       * 그림 : 강경수

* 출판사 : 시공주니어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책놀이를 하다보니

필연적으로 따라가는게 글쓰기더군요...

재밌게 책을 읽고 신나게 자기의 생각을 펼치고

맨 마지막으로 그 느낌을 글로 남기면서

나름 뿌듯함을 느끼며 뭔가 제대로 종결짓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말로써 이야기 하기는 쉬운데 글로 표현하자니

힘들어 낑낑거리는 친구들을 볼때도 종종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과 책놀이를 하며 글쓰기를 하는 입장에서

좀 더 쉽게 아이들에게 어떻게 글을 쓰면 좋을 지...

어떤 글이 사람들에게 쉽게 읽히고 기억에 남는 지...

제대로 알려주고 싶은데 제 능력이 거기까지 미치지 못함을

느껴 어찌나 답답하던 지...

 

그런데 하늘이 무심치 않아 머리 쥐어짜며 좀 더 쉽게

아이들에게 글쓰기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던 차에 접한 책이 바로 <글쓰기 걱정, 뚝!> 입니다...

 

오랫 기간동안 신문사 기자를 하신 분이기에 일목요연하고

이해하기 쉽게 줄줄 읽어 내려갈 수 있는 딱딱하지 않고

재밌는 구성으로 된 <글쓰기 걱정, 뚝!>

중간중간 재미난 삽화도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야 책을 읽고 놀면 그만이지만 8살이 되어

학교에 다니게 되면 뭐든 지 글로 남겨야 할 일이 많아집니다...

일기, 동시, 편지, 생활문, 설명문..... 나중에 가선 논술까지...

 

이 과정이 책을 많이 읽는다해서 이뤄지는게 아니라 좀 더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이 제대로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고 쓰는 것

또한 중요하기에 글쓰기에 대해 차근차근 내공을 다져가야 할 때

이 책이 아주 훌륭한 지침서...  좋은 나침반 역할을 해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마치 옆에서 알려주 듯 중간중간 말하듯 편안한 문구와

파란색 밑줄 쫘~악 강조되는 문구들을 읽다 보면 저절로 정말 글을 잘 쓸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더군요...

(한 번 읽고선 에잉~~~^^ 적어도 서너번은 읽고 내 것을 만드는 센스!!!^^)

 

각각의 장별로 맨 마지막에 요점 정리하듯 자기 소개서를 쓰는 법이며

설명문, 논설문에 대해 글쓰는 방법을 한번 더 짚어주고 제대로 된 문장이

어떤 것인 지 예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글쓰기를 할 때 옆에 두고

참고하면 글쓰기가 어려워 먼 산 바라보는 일이 줄어들 듯 합니다...

 

자기가 잘 알고 있는 글감을 구해 시간의 흐름이나 자신이 보는 시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문맥이 이어지도록 쓰고 다 쓰고 나선 다시 한번 읽어보며

과감하게 문맥을 줄이는 연습도 하면서 보다 깔끔하게 글을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아직 우리 딸아이는 한도끝도 없이 긴 글을 쓰다 지쳐 포기를 하는데...

이 책을 짬짬히 읽어주며 엄마도 딸도 같이 연습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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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에고, 짜다 동시야 놀자 7
함민복 지음, 염혜원 그림 / 비룡소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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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 : 바닷물 에고, 짜다 


* 글 : 함민복   * 그림 : 염혜원

* 출판사 : 비룡소

 

시원이네 학교에서 요즘 동시를 배우는 지 줄종합장에 동시를

베껴 써오라고도 하고 동시를 외워오라고도 숙제가 나옵니다...

그래서 울 시원이는 연신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 조롱조롱

거미줄에 옥구슬 하며 동시를 외우기도 하고 노래로 부르기도 하며

동시 읽는 재미에 빠져있습니다...

덕분에 엄마도 시원이와 더불어 요즘 동시집 한 권을 읽는 중...

 

마침 시원이가 집에서 읽는 중인 동시집 ’바다물 에고, 짜다’ 를 보며

’동시를 참 재밌고도 쉽게 쓰셨다’ 하며 술술 페이지를 넘기는데

"학교 다녀왔습니다~" 하고 집에 들어서는 시원이 얼굴이 벌겋습니다...

 

오뉴월 땡볕이 어찌나 따갑던 지...

책가방메고 근 15분을 넘게 걸어서 집에 돌아오는 길...

거북이 등딱지같은 책가방을 맨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그 땀방울이 또르르 굴러 눈에라도 들어간 날에는 에고 따가워~

그 땀방울이 입으로라도 들어가는 날엔 에고 짜~~

 

순간 엄마도 엉터리 동시를 즉흥적으로 지어 시원이 가방을 받으며

들려주니 우리 시원이 "어~ 엄마도 동시를 잘 짓네~" 합니다...ㅋㅋㅋ

 

 

깜찍한 복어들이 헤엄치는 바다를 책표지로 한 ’바다물 에고, 짜다’ 동시집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위트를 여러 편의 동시를 읽는 내내 느낄 수 있어 재미가

있습니다...

 

각각의 동시 제목에 걸맞는 그림 역시나 마찬가지^^*

딸아이가 넘 재밌게 잘 그렸다며 "나도 따라 그려볼까?" 하며

연신 A4용지 여러 장에 파도며 새우, 저어새, 숭어, 조개 등등을 그려보기도

했답니다...

 

바닷 속 생물들을 주제로 마치 어린 아이들이 지은 듯 장난끼 가득한 표현으로

여러 편의 동시를 만나는 동안 엄마는 잃어버린 순수를 다시금 채우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딸아이는 어렵지 않게 동시의 맛을 느끼며 나름 자기만의 동시를

짓는 요령(?)도 조금은 익힌 듯 보였습니다...

나도 이렇게 지어볼까? 하며 살짝 동시의 표현이나 말을 바꿔보기도 했거든요.

 

푹푹 꺼지는 갯벌에 난 발자국이 누가 어떻게 놀았는 지 알 수 있다는 동시에선

"눈이 쌓이면 눈밭에도 그런 발자국이 남는데~" 하며 또다른 상황을 빗대어보기도

하면서 말이죠...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하신 염혜원 그림작가님의 그림 또한 함민복님의 동시와

잘 어우러져 서정적이고 익살맞은 표현으로 보다 더 실감나게 동시의 맛을 느끼게

해주었고 무엇보다 곧 다가오는 여름 시원한 바다에 갈 때 여행가방에 넣어 갈

부담없이 좋은 동시집 한 권이 생겨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간간히 4차원인 딸아이가 ’바다물 에고, 짜다’를 읽다가 소금 냄새가 난다고도
하고 괜시레 입에 짠 소금이 들어간 것처럼 퉤퉤 뱉는 시늉을 해서 한참 웃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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