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가 최고야 킨더랜드 픽처북스 9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최윤정 옮김 / 킨더랜드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아빠가 최고야] 1. 아빠께 드릴 러브 브로치 만들기...

우리 아빠가 최고야 그림책을 읽는 내내 엄마도 시원이도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 가정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아빠께
고마움도 느끼고 사랑도 더 깊어지고^^*
 

아빠를 유난히 좋아하는 딸아이가 그림책을 읽고 난 뒤 

아빠게 뭔가 깜짝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하길래 어떤 걸 줄 건 지 

엄마랑 같이 생각을 하다가  "아, 생각났다... 브로치 만들어야지"
하더군요..
아빠를 위해 다 늦은 밤 시원이가 만드는 건 며칠 전 배웠다는
'러브 브로치' 입니다...



색종이 접기에 있어선 엄마보다 한 수 위인 시원이...
엄마는 색종이랑 옷핀,글루건, 지난 발렌타인 데이 쵸콜릿에서 떨어져 나온
LOVE라고 써있는 하트모양만 준비해주고 연신 하품을 하며 지켜봤답니다...
방석접기를 작게 8개하고 크게 2개해서 만드는건데 시원이 하는거 보니
아주 쉽더군요... 그래서 제가 해볼려고 했더니 따로 하나 만들라며 손도
못대게 하더이다...








한참을 방석접기를 해서 만들고 있는 걸 구경할려니 졸려서 커피를 한 잔

타서 마셨답니다... 원체 글루건 쓰는 걸 좋아하는 녀석이라 엄마가 하라고

하기 전에 이미 녹아서 나오는 글루건을 색종이에 요령껏 돌려서 붙이며

"어때~ 엄마 쉽지... 엄마도 할 수 있겠지..." 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완성된 큼지막한 브로치........

 

아빠가 오시면 잘 보이는데 놔뒀다가 드려야한다며 큰 방 컴퓨터 책상에

두었다가 다시 가지고 나와 거실 탁자에 두었다가 하며 이거 받고 아빠가

어떤 표정을 지을까?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더군요...

"시원아~~~ 아마 새벽 3시 넘어 오신대... 넌 안졸려??? 엄마는 진짜

눈꺼풀이 내려앉는다... 잘 놔뒀다가 낼 드리자..." 하며 간신히 얼르고

달래 다독거려 같이 잤네요... 

 

그리고 며칠 뒤 이번에도 역시 우리 아빠가 최고야 그림책이 넘 좋다고 

끼고 살길래 다시한번 책놀이를 했습니다... 

엄마표 어리버리 활동지를 만들어 놀며 아빠에게 쓴 편지 내용도 살짝
검열을 마쳤네요...^^ 





연신 우리 아빠도 최고지~~~ 하며 노래처럼 흥얼거리는데 혹여 아빠에게 비싼
장난감 사달라고 쓴 건 아닐 지 싶어 노파심에 슬쩍 편지 봤다가 그런 내용이
아니라 엄마는 시원이에게 살짝 미안한 맘도 들었습니다...
(유치원 친구가 닌텐도 자랑을 무지한다고 자기도 가지고 싶다고 졸랐던 기억에
혹시나~~~ 했는데 괜시레 딸아이 의심해 뻘줌해졌네요...)



아빠에게 편지도 쓰고 고양이 카드도 만들어 주고... 유치원에서 배운 입체카드도
이종사촌 보미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왔는데...괜시레 받고 나니 아빤 연일 일이
바빠 같이 못 놀아주는게 미안해지고...그래도 그런 다정한 부녀모습을 보니
엄마는 한편으로 흐뭇하고 그러더군요...
우리 아빠가 최고야 이 그림책 우리 시원이 거의 매일 여러번 읽는데 덕분에
엄마도 간단한 내용은 외울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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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의 맛 사계절 중학년문고 16
류호선 지음, 정지윤 그림 / 사계절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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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 돌산도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철환이는 아나운서의 꿈을 키우며
동네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학교 조회시간에 선생님들과 전교생 앞에서
아나운서처럼 전해줍니다...
정겨운 전라도 사투리로~~~^^
 
어찌나 야무지고 또박또박 말을 잘 하는 지...
동네 할머니께 칭찬도 듣고 나름 스스로가 생각해도 뿌듯한 맘이 샘솟는 철환이...
하지만 아빠가 하시는 일때문에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되는데...
 
그동안 편하게 사용했던 사투리를 서울말을 쓰는 아이들은 조폭말투같다고 놀리게 되고...
점점 주눅이 드는 철환이...
 
아빠가 하시는 일은 물고기를 살피는 일인데 여수에선 바다에 사는 물고기들이
서울에선 건물 안에서 살고...
한번 휙 돌아보면 전교생이 누군 지 누가 지각을 하고 안왔는 지 금방 알 수 있었던
돌산 작은 학교에서와 달리 아직 옆집에 그리고 철환이가 사는 아파트에 어떤 애들이
사는 지 조차 모르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나름 열심히 서울 말씨를 익힐려고 연습을 하는 철환이...
가갸거겨부터 다시 발음을 해보고 전라도 말투가 묻어나지 않게 하려고 나름 노력을 해서
학교 방송반 중 한 명이 외국으로 나가며 생긴 교내 아나운서 빈 자리에 들어갈려고
친구 도움까지 받아보지만 그만 떨어지고..........
서러운 맘에 엉엉 사내녀석이 울기까지 합니다...
 
그러자 선생님은 사투리로 인해 맘을 다친 철환이에게 기회를 줍니다...
반에서 알림장에 기록할 것을 알릴 때 철환이가 일어나 발표를 하게 하거나
‘세종 대왕’이라는 특활 시간을 만들어 모든 아이들이 각 지방 사투리를 공부하게 한 것입니다...
그렇게 사투리에 대해 알아가며 서울 아이들은 점점 맛깔스런 말투에 매력을 느끼고
철환이에게 더 이상 조폭 말투라고 놀리지도 않게 되고 오히려 특활 시간에 각 지방 사투리로
연극도 해 봅니다...
 
또한 철환이는 가끔 방송실에 들어가 여수 돌산도 소식을 사투리로 맛깔스럽게 전하는 역할도 하게 되며
사투리를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
 
얼핏 촌스러워 보이고 경망스럽게도 들리는 사투리.......
고급스럽다는 고정관념의 표준말(서울말씨)로 인해 개성있고 정겨운 우리내 사투리들이 혹여 괄시를
받는다면 이 책에서처럼 선생님이나 어른들의 중재로 극복해나가며 사투리를 잃어버리지 않고
꾸준히 그 지방의 방언으로 이어가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집니다...
 
 저 또한 이 책의 주인공인 철환이처럼 고향이 전라남도 구례인 지라
아직까지도 말투에 전라도 억양이 묻어나오고 급할 때면 사정없이 전라도 사투리를
쏟아 놓을 때가 많습니다...
 
예전에야 지역감정 운운하면서 한창 다른 지방 말투와 섞이면 괜시레 선입견을
가지고 눈쌀을 찡그리며 같은 고향 사람을 만나서 말문을 열며 마음의 문도 열었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사회에서 눈돌리면 언제 어디서든 세계를 내 집 안에서 다 접할 수
있는 요즘...
 
오히려 개성이 강하고 투박할 수도 있으나 그 내면 정겨움이 가득 베인 우리네 사투리야 말로
각박한 현실에서 조금은 더 순수해질 수 있는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똑떨어지는 말투보단 막걸리처럼 틉틉하나 구수한 정으로 뭉쳐진 사투리...
갑자기 하루종일 편하디 편한 사투리로 수다떨며 옛 추억을 떠올릴 고향 친구가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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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이 사는 나라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6
모리스 샌닥 지음,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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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이 사는 나라] 괴물들에게 이름도 지어주고 재미난 장면도 흉내내보고...
 

너댓살 적 시원이가 으~~~ 무서워하며 손가락으로 눈을 가리면서도

엄마에게 읽어달라고 했던 그림책 중에 하나가  '괴물들이 사는 나라'

였습니다...

은근 괴상망측한 표정이 무서우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익살스러운 괴물들이

나름 땡기기도 했던 모양이예요...^^*

 

여하튼 이 그림책을 읽고 나면 꼭 시원이는 엄마랑 춤을 추자고도 하고 무등을

태워 달라고도했는데..

2006년 8월 5일 대학로에서 열린 '서울 아동 청소년 공연 예술 축제' 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괴물들이 사는 나라' 공연이 있어 벨기에 배우들이

공연을 하고 우리말로 해설을 해주는 색다른 공연이 있어 관람을 하기도 했답니다...

 

 



 

 

* 책 제목 : 괴물들이 사는 나라  * 글.그림 : 모리스 샌닥   * 출판사 : 시공주니어

 

늑대 옷을 입고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말썽을 부리던 맥스가 방에 갇힌 뒤 상상의 나래를

펴고 항해를 떠나 괴물들이 사는 날에 도착... 무서운 괴물들의 왕이 되어 신나게 놀다가

감정 대립을 했던 엄마가 생각나 다시 시간을 거슬러 돌아오는데 맛있는 저녁이 차려져

있어 결말 부분이 무척이나 훈훈한 그림책...

 

이 그림책을 볼 때 마다 시원이는 "으흐흐흐흐~~~ " 소리를 내거나 손을 앞으로 흔들며

괴물(귀신) 흉내를 내며 연신 "무섭지! 무섭지!"를 연발했었답니다...

 

* 책 놀이

 

시원이랑 보미, 시우, 채원이를 앉혀놓고 그림책을 읽어주는 내내 자꾸 앞으로 다가 앉아

나중엔 서로 그림책을 차지할려고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었어요...

그래서 가장 맘에 드는 그림책 장면을 골라보라고 한 다음 복사를 해서 나눠주고 둘씩

짝을 지어 맥스와 괴물 친구들에게 이름도 지어주고 색다른 이야기도 만들어 보라고

했습니다...

 

 



 

 

시원이랑 보미는 맥스호를 타고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들어가 왕이 된 맥스에게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고...

익살스런 표정의 결코 무섭지만은 않은 괴물들에게도 생각나는대로 새로운

이름과 특징을 붙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시우랑 채원이는 괴물들을 가위로 오려 스케치북에 붙인 후 나름 색연필로 색칠을

해봤는데...

시우는 괴물들이 독도에 살고 괴물의 이름은 둘째 이모네 딸 지윤이랑 같다며 씨익 웃어

보이더군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작은 체구로 소리치며 한시도 가만 있질 않고 돌아다니는 지윤이가

괴물처럼 보였나??? (요 두살배기 녀석 별명이 1초순이라는 ㅋㅋㅋ)

채원인 괴물들이 맘에 안들고 나빠 보인다고 죄다 초록색 색연필로 감추려고 덧칠을

하는데 어찌나 힘을 빡빡 줘가며 그리던 지...ㅎㅎㅎㅎㅎㅎ

 

 



 

 

사방팔방 어질러 놓고 동생을 가마 태워주며 힘을 다 뺀 7살 시원이랑 보미는 땀을 흘리며

연신 헥헥 큰 숨을 몰아쉬며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고 바닥에 뻗고...

채원이는 그럼 내가 괴물한다~~~ 하며 연신 언니들을 일으켜 세우며 괴물놀이 하자고

졸라대고...

그림책이 은근 맘에 든 시우는 드센 꼬마 여자 셋이 깔깔대며 노는 동안 이모에게 한번

더 읽어 달라고 하더니 나중엔 글씨는 모르지만 뭐라고 중얼중얼거리며 혼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읽더군요...

 

좌우당간 넷이 모이면 어찌나 잘 노는 지...

온 집안을 들었다 놨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 나오는 맥스와 괴물들이 따로 없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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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사냥을 떠나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
헬린 옥슨버리 그림, 마이클 로젠 글,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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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사냥을 떠나자] 재미난 장면도 따라해보고 곰 그림도 그리고... 

 

'곰 사냥을 떠나자' 를 그린 사람이 '헬린 옥슨버리'라고 영국의 3대 그림책 작가로

유명한 '존 버닝햄'의 부인이란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오호~~~~

(참고적으로 영국의 3대 그림작가는 존 버닝햄,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 찰스 키핑

이라는... 몰라도 그만~ 알면 뭐 상식 하나 더 는 셈치고...ㅎㅎㅎ) 

 

좌우당간 '곰 사냥을 떠나자' 란 그림책은 저희 집에서 본전 뽑을 만큼 뽑은 그림책

중에 한 권이랍니다...^^

(책을 돈이나 숫자로 따지다니 떽끼...^^;라고 하심 할말 없슴. ㅎㅎㅎ)

모르고 읽을 땐 모르고 읽는 대로의 맛이 있고 뭔가를 알고 읽으면 '나 뭐 하나 안다'

싶어 나름 읽으면서 뿌듯하고...^^

그래서 그런가??? 시원이에게 읽어줬을 때랑 채원이에게 읽어줬을 때랑 그리고

지금 3살 지윤이에게 읽어줄 때마다 그 느낌이 새롭네요...

특히 '사각 사각'으로 알고 있던 대목이 '사각 서걱' 이어서 언제 이렇게 바뀌었지?

하며 다시 들여다보기도 했다는...

(의태어, 의성어를 번역한대로가 아닌 내 식대로 때려잡아 읽어서리...^^;)



 

 



 

* 책 제목 : 곰 사냥을 떠나자   * 글 : 마이클 로젠  * 그림 : 헬린 옥슨버리

* 출판사 : 시공주니어

 

온 집안 식구가 곰을 잡으러 떠나는데 너무나 신나게 의성어,의태어가 나와

읽기에도 잼나고 듣기에도 잼난 그림책입니다...

 

사각 서걱, 덤벙 텀벙,처벅 철벅 등등 잼난 표현이 많이 나와 어떻게 걸어야

이런 소리가 날까? 하며 흉내도 내보고 동굴 속에서 곰과 딱 마주치자

걸음아 나 살려라~~~ 집으로 돌아 올 땐 마치 필름을 거꾸로 감는 것처럼

그림이 표현되어 보는 재미 또한 솔솔하죠...

 

특히 밤에 아이 재울 때 이불 뒤집어 쓰고 바깥에 곰이 있을 지도 모르니

우리 죽은 듯 자자며 재우던 기억도 새록새록 납니다...






 

* 책 놀이

 

그래서!!!!!!!!!!!! 울 지윤이하고도 아주 단순하게 '곰 사냥을 떠나자' 놀이를

해봤습니다...

어떻게???????? 거실에 이불 펼쳐놓고 걸쭉한 늙은 뚱보 이모의 변사(?) 흉내와

민첩한 날다람쥐 지윤이의 재밌게 놀아보자는 각오 하나만 가지고. ㅋㅋㅋ

 

저만치서 살금살금 걸어오다가 "곰이다~~" 하면 자동적으로 이불 속으로 숨고...

이불 여기저기를 푹푹 눌러대며 곰 흉내를 내면 안에 숨은 지윤이는 키득키득

웃다가 얼굴 쏙 내밀고 다시 저만치 가서 어서 "곰이다~~" 를 하라고 재촉을 하고...

단순한 동작의 반복이지만 그 어떤 개다리 춤과 엽기적인 몸짓보다 더더더 신나게

더더더 잼나게 더더더 웃으며 놀았습니다...

 

 



 

 

문제는 욘석 그 동네 삼이란 삼은 죄다 먹었는 지...

어찌나 강인한 체력의 소유자던 지...

당췌 그만하자는 소리를 안하고 "예삐모(예쁜 이모) 더더더... 또또또..."를

연발합니다...

 

참고적으로다가 울 지윤이의 모친께서 이모들은 모두 이쁜 이모라고 참으로

훌륭하게 잘 가르쳐놔서 인물에 상관없이 김지윤양의 이모들은 싸그리 통틀어

예쁜 이모랍니다...^^*

 

 



 

 

그렇게 이불 뒤집어 쓰고 곰 사냥이 아닌 지윤이 사냥(?)을 가장한 숨박꼭질

놀이를 백만스물두번째??????????? 가 되게 하다가 간신히 진정을 시키고

숨도 고를 겸 다시 한번 더 그림책을 읽고 이번엔 곰을 그려달라고 해서 같이

곰도 그려봤습니다...

 

스케치북에 여기저기 끄적거리는거지만 그래도 '곰'이라고 우기니 '곰'이라고

믿어야겠지요.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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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칠석 견우 직녀 이야기 - 칠석편 알콩달콩 우리 명절 1
김미혜 지음, 백은희 그림 / 비룡소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칠월칠석 견우 직녀 이야기' 를 읽고... 

며칠 전 정말 음력 칠월칠석날 하루종일 비가 내리더군요...
어머어머 웬일이야? 그렇게 머리가 벗겨지게 덥더니만...
정말 은하수 강가에서 견우 직녀가 만나 반가운 맘에 우는거 아냐?
할 정도로 말이죠... ㅎㅎㅎ 





* 책 제목 : 칠월 칠석 견우 직녀 이야기
* 글 : 김미혜        * 그림 : 백은희
* 출판사 : 비룡소


견우와 직녀에 관한 그림책은 시중에 참 많이 나와 있는데
이번에 나온 ’칠월 칠석 견우 직녀 이야기’ 는
한 때 유행어 중에 "입장 바꿔 생각해봐~" 란 말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뭔말인가~? 하면... 견우와 직녀의 입장에서가 아닌 두 연인을
이어줄려고 칠월칠석날만 되면 밤하늘의 은하수로 날아가
머리가 벗겨질 정도로 다리 노릇을 해주는 까마귀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입니다...

까마귀 까배의 아빠는 올 해도 칠월칠석이 되자 견우와 직녀를
위한 오작교가 되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까배는 멀리 떠나는 아빠를 따라가고 싶지만 아직 어리기에
좀 더 크고 힘이 세지길 바라며 엄마와 기다리죠...

하늘나라에서 소를 몰아 밭을 메는 총각 견우와
베를 짜는 처녀 직녀가 만나 결혼을 한 뒤 일은 제쳐두고
놀기에 급급하지 하늘나라 임금님께서 1년에 1번 일곱째 달
일곱째 날 은하수 강가에서 만나라고 벌을 주고
동쪽과 서쪽으로 멀리멀리 떨어트려 놓습니다...

사랑하는 이와 헤어진 연인은 너무나 슬퍼 울고 울고 또 울게 되고
그 눈물이 비가 되어 내리자 동물들이 이러다간 안되겠다 싶어
도와주기로 맘을 먹고 오작교 다리를 만들어 강을 사이에 두고
안타까워하는 두 연인을 만나게 해주죠...

이건 뭐 다~~~ 아는 이야기라구요??? ㅎㅎㅎ
근데 이 그림책엔 그런 이야기들이 동시를 연상하듯 넘나 
아름답게 표현이 되어 있어 다 아는 이야기지만 참으로
새롭게 다가옵니다...
(아마도 작가분이 동시를 쓰시는 분이라 그런거 같아요^^*)

또한 그림책 뒤에 칠월칠석에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곁들어져 있어 풍속도 알 수 있고 그 때 먹었던 음식이며
별자리에 노래까지... 넘넘 좋더군요...

특히나 저와 딸아이가 넘나 좋아했던 대목은 견우가 직녀를
만나러 가는 들뜬 맘으로 수레를 씻느라 내리는 첫번째 비와
직녀와 견우가 만나 반가운 맘에 흘리는 두번째 눈물비...
그리고 세번째로 헤어지며 우는 넘나 가슴 저린 눈물비를
표현하는 대목에서 정말 슬프겠구나~~~ 하는 맘이 절로 들었고...

무엇보다 이야기를 전하는 까마귀 까배의 아빠가 견우의
수레에 다쳐 집으로 돌아오지 못해 엄마랑 은하수 강가로
날아가 아빠를 그리는 까마귀 가족의 모습 또한 참으로
맘아프게 다가왔습니다...

모든게 빨리 빨리 움직이고 이랬다 저랬다 갈팡질팡 맘을
한군데 진득하니 묻어두지 못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새삼 애틋한 오랜 기다림과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가  잔잔하게 다가와
딸아이 표현을 빌리자면 "참 슬픈 이야기지만 그래도 넘 좋아~~~"
동감을 표합니다... 



* 책 놀이

딸아이가 여름 방학이 끝나 학교에 등교를 하고 나니 혼자 있는 시간이
어찌나 헛헛하던 지...
칠월칠석을 기다리는 견우직녀맘처럼(?) 딸아이의 하교시간을 기다리며
육각형 책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칠월칠석에 얽힌 이야기라 육각형 모양의 7면에 견우직녀 이야기를
담아보기 위해서...

그리고 하교해서 집에 돌아온 딸아이와 더불어 이야기에 나온 내용들을
정리해보고 옮겨봤습니다...
개학하자마자 수학익힘책 숙제를 선생님이 내주셔서 엄마랑 주거니 받거니
견우와 직녀 그리고 칠월칠석에 관한 마주이야기를 하는 짬짬이 시원이의 생각과
엄마가 보충한 생각을 종이에 적고 그것을 차근차근 육각형 책에 써넣었네요...









아담싸이즈로 만든거라 작은 글씨를 못쓰고 큼직큼직하게 글을 쓰는 시원이가
자기는 몇 개 못 적을거 같다며 엄마가 정리하라고 해서...
"그럼 너는 수학익힘책 숙제를 하거라~ 그 사이 엄마는 우리가 말한 것들을
이 육각형북에 옮기마~~~~~~" 했네요.^^*

간만에 뽀다구(?)나게 그림책 내용을 정리해봐서 와우~~~~~~~~
정리하고 보니 한 눈에 쏙 들어오고 나름 보람도 느끼며 칠월 칠석 견우 직녀이야기를
우리 걸로 만든 거 같아서 올레!!!!!!!!!!!!!!!!!!!!!!!!!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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