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쿠분 고이치로의 들뢰즈 제대로 읽기
고쿠분 고이치로 지음, 박철은 옮김 / 동아시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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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는 ‘변한다(생성변화)‘라는 것에 관해서는 철저하게 생각했지만, ‘바꾼다(혁명)‘라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전공 원문(비번역)서적을 헤매며 읽는데 들뢰즈와 가타리가 등장해서 요 몇년째 들뢰즈의 책을 구매해서 읽다 중단하고 읽다가 중단하고 있다. 그 중 고쿠분 고이치로의 들뢰즈 제대로 읽기는, 조금은 들뢰즈의 저서를 읽기 위한 안내서가 되는 듯 한데, 여전히 어려워서 얇은 책이지만 세 번을 줄을 긋고 옮겨 쓰며 겨우겨우 무언가가 남는 듯한 느낌으로 책을 덮었다.

철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한 적은 없다. 그런데 뇌과학 서적을 파고들수록, 일을 해갈수록, 사람을 만나갈수록 철학을 찾지 않을 수가 없고, 철학의 여러 갈래 이론과 연구를 통해 성장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 우리의 대학이나 전공 중심의 나뉜 연구교육이 아쉽다. 특히 이과의 경우 더욱.

이 책으로 들뢰즈를 알게 되었다기보다, 들뢰즈가 말하는 ‘철학‘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서술이 감동적이었다. 비록 혁명을 하지는 않고 변화를 철저히 생각한다고 하지만, 들뢰즈가 철학을 묘사한 ‘자유로운 인간의 모습을 만드는 것, 권력을 안정시키기 위한 신화와 영혼의 동요를 필요로 하는 모든 자를 고발하는 것, 그저 그뿐이라고는 해도 대체 다른 무엇이 그것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인가‘ 라는 말이 힘있게 다가왔다.

궁금한 것은,
본문에 프로이드의 id(이드)로 추정되는 개념을 에스라고 쓰는데, 일본어 번역 때문인지, 따로 이드 대신 에스라고 쓰는 용어가 있는지.. 에 대한 부분인데...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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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 - 만화, 가능성을 사유하다
닉 수재니스 지음, 배충효 옮김, 송요한 감수 / 책세상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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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충격적인 철학과 생각과 뇌과학적인 책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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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 겐자부로 - 사육 외 22편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1
오에 겐자부로 지음, 박승애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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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관련된 극도의 인간상을 직간접 경험이나 상상을 통해 생생하게 묘사하는 초기작품에 작가의 천재성이랄까 대단함에 놀라웠다. 답답하고 막막하고 어쩔 수 없는 현실과 인간의 바닥을 드러내어 읽기가 힘들었다. 그럼에도 읽고 들여다 보았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장면들이 만들어진다.
중후기 이후에 아들 히카리의 아버지인 자신을 투영해서 비탄감, 측은함, grief, あわれ라는 감정을 솔직하고 깊이 담는다. 아들의 감정을 알지 못하던 아버지와 알아낸 아버지로 구분이 명확하게 묘사하는 글에 작가의 냉철함을 감탄스러워한다.
이 노력가 천재 작가는, 아들로 인해 완성되지 않았나.. 하는 짐작을 해 본다. 아들이 아니었다면 문학세계와 인생이 지금과 같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싶은 주제 넘은 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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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 찾기 2017-01-27 15: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 읽고 갑니다,,,^^
 

요즘은 녹음기나 수첩에 의지해서 기록을 하겠지만..
저 시대에는 기억과 이해에 의지해서 스승의 논리적이며 다양한 비유를 저렇게 대화체로 쓰고, 쓰면서 또 대화하고 그랬겠지.

소크라테스는 매우 논리적인 지혜자이고 상대를 잘 아는 좋은 교사이며 사람을 살피고도 슬픔을 넘어선 선인같다는 생각을 한다.

스스로 독약을 먹고 죽음을 맞는 과정까지, 사람들은 불안과 불만에 사로잡히면 그 힘을 아까운 사람들을 없애는 데 쓰는 이 흐름이 고대나 현대가 같다는 이입을 하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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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롭고 예민한 내 아이, 어떻게 키울까? - 민감한 아이를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아주 특별한 자녀교육법
일레인 아론 지음, 안진희 옮김, 김한규 감수 / 이마고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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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함을 하나의 개성으로 자신과 아이를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정말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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