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에 겐자부로 - 사육 외 22편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1
오에 겐자부로 지음, 박승애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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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관련된 극도의 인간상을 직간접 경험이나 상상을 통해 생생하게 묘사하는 초기작품에 작가의 천재성이랄까 대단함에 놀라웠다. 답답하고 막막하고 어쩔 수 없는 현실과 인간의 바닥을 드러내어 읽기가 힘들었다. 그럼에도 읽고 들여다 보았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장면들이 만들어진다.
중후기 이후에 아들 히카리의 아버지인 자신을 투영해서 비탄감, 측은함, grief, あわれ라는 감정을 솔직하고 깊이 담는다. 아들의 감정을 알지 못하던 아버지와 알아낸 아버지로 구분이 명확하게 묘사하는 글에 작가의 냉철함을 감탄스러워한다.
이 노력가 천재 작가는, 아들로 인해 완성되지 않았나.. 하는 짐작을 해 본다. 아들이 아니었다면 문학세계와 인생이 지금과 같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싶은 주제 넘은 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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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 찾기 2017-01-27 15: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