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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한쪽, 큰 동그라미를 만나 ㅣ 생각하는 숲 3
셸 실버스타인 지음, 이재명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딘가 모르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표지에 적힌 저자명을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셸 실버스타인’이었다. 역쉬… 어딘가에서 떨어진 세모 한쪽은 자신과 꼭 맞는 다른 한쪽이 자신을 어딘가로 데려다 주길 바라며 그 한쪽을 찾아 헤매지만, 네모는 꼭 맞되 구를 수 없고, 구를 수 있는 동그라미는 맞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만난 큰 동그라미는 떨어진 조각을 끼워줄 틈새가 없다. '나하고 굴러갈 순 없어도 너 혼자서 굴러갈 순 있을 꺼야. 아마.' '나 혼자서? 나같이 떨어진 조각은 혼자서 굴러갈 순 없단 말야.' '굴러가 보려고 해 보긴 했니?'… 떨어진 한쪽이 큰 동그라미를 작은 동그라미가 되어 큰 동그라미와 나란히 길을 떠나는 마지막 엔딩 장면은 누군가에게 의지해서 자신이 변화되길 바라지 않고 자기 자신 스스로의 힘에 의한 변화야말로 진정한 변화라는 걸 느끼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