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이들은 스티커를 그렇게 좋아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좋아하니 사주긴 해야겠고… 그런 점에서 이책은 우선은 가격이 싸고 스티커도 많아서 좋아요. 처음 구입할 때는 가격만 싸고 속은 별로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가격대비 대만족입니다. 그림도 촌스러운 그림이 아니구요 한글과 함께 영어도 같이 나와 있어요. 그리고 스티커를 다 붙이고 나면 마치 ‘윌리를 찾아라’ 에서처럼 노랑병아리 찾는 게임을 해도 재밌어요.
책 표지 모델(?)로 나와 있는 사랑을 나누는 갈색 곰 보로를 포함해서, 공해로 시들어가는 해바라기 질다, 야옹이 밈모와 밈마의 하루, 붉은 암탉 로시 이야기, 바다의 요정 마리나… 이렇게 5편이 실려 있는데 모두다 이웃의 참 사랑을 깨닫게 하는 소박한 책입니다. 모든 닭들이 하얀색인데 혼자 붉은 색인 닭 로시 이야기는 소위말하는 왕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기 실린 동화 모두가 인간들이 사는 세상의 추악한 모습과 그것을 어떤식으로 바꿔나가는가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동식물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3세용이라 그런지 이제 막 4살 된 아이한테는 조금 어려운 것 같아서 연령보다 한단계 낮은 걸 구입할 걸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튼 일단은 책장 한켠에 꽂아두고 아이가 좀 더 자라면 보여줘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일반 어린이용 책처럼 두꺼운 종이로 만들어 진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고 그냥 공책(?)처럼 만들어졌네요. 사진만 봤을 때는 두꺼운 재질로 만들어진 책인 줄 알았거든요.
왜 구름속의 죽음이냐…. 파리에서 런던으로 가는 정기 여객기 프로메테우스호에서 살인사건의 벌어지기 때문이죠. 여기서도 포아로가 등장하는데 특이한 것은 영국법정에서 범인으로 포와로를 지목한 겁니다. 이 때문에 자존심에 상처 받은 포와로는 범인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런 포와로의 모습을 보고 노먼이 제인에게 하는 말이 있는데 굉장히 웃겼습니다. ‘저런 모습이라면 어떤 악한이든지 1마일 앞에서 알아 차릴 겁니다. 저런 모습으로 어떻게 변장을 할 수 있겠습니까??’ 노먼은 포와로의 달걀 같은 얼굴과 작은 키, 그리고 멋들어지게 치켜올린 수염을 보고 그렇게 말한 거죠. 확실히 눈에 띄는 외모긴 하지만, 포와로는 단지 의자에 앉아 회색 뇌세포만 움직이면 되기 때문에 별 상관 없지 않나요?1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
대만 어린이 대관이가 이 세상에 9년 6개월 21일을 살다간 투병기록과 투병 중 쓴 42편의 시가 실려 있습니다. 대관이는 소아암으로 여섯번의 화학치료와 서른번의 방사선 치료 그리고 세 번의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리를 잘라내는 게 단 하나의 희망이라는 의사선생님 말에 '내게는 아직 한쪽 다리가 있잖아'라며 결코 삶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던 아이입니다. 대관이의 시 "살아갈 거예요"를 보면 그 의지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갈겁니다.의사 선생님은 판사 선생님/ 나보고 무기징역이래요/ 하지만 난 환자예요/ 죄인이 아니예요/ 난 용감하게 살아갈 거예요의사 선생님은 판사 선생님/ 나보고 사형이래요/ 하지만 난 환자예요/ 죄인이 아니예요/ 난 용감하게 살아갈 거예요이런 총명하고 사려 깊은 아이, 엄마 아빠가 결혼 6년만에 여섯 번의 인공수정 끝에 얻은 아이 대관이가 남긴 유언은 내가 온 힘을 다해 암과 싸웠다는 것을 암에 걸린 다른 아이들과 그 부모들에게 전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