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아직 한쪽 다리가 있다
주대관 글 그림, 송방기 엮음, 김태연 시 옮김, 송현아 글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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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어린이 대관이가 이 세상에 9년 6개월 21일을 살다간 투병기록과 투병 중 쓴 42편의 시가 실려 있습니다. 대관이는 소아암으로 여섯번의 화학치료와 서른번의 방사선 치료 그리고 세 번의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리를 잘라내는 게 단 하나의 희망이라는 의사선생님 말에 '내게는 아직 한쪽 다리가 있잖아'라며 결코 삶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던 아이입니다. 대관이의 시 "살아갈 거예요"를 보면 그 의지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갈겁니다.

의사 선생님은 판사 선생님/ 나보고 무기징역이래요/ 하지만 난 환자예요/ 죄인이 아니예요/ 난 용감하게 살아갈 거예요의사 선생님은 판사 선생님/ 나보고 사형이래요/ 하지만 난 환자예요/ 죄인이 아니예요/ 난 용감하게 살아갈 거예요

이런 총명하고 사려 깊은 아이, 엄마 아빠가 결혼 6년만에 여섯 번의 인공수정 끝에 얻은 아이 대관이가 남긴 유언은 내가 온 힘을 다해 암과 싸웠다는 것을 암에 걸린 다른 아이들과 그 부모들에게 전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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