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 처음 만나는 그림동화, 명작동화 7 처음만나는 그림동화(삼성출판사) - 명작동화 1
그림형제 지음 / 삼성출판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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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에 읽은 동화책은 성인이 되어서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는다. 그런데 이런 동화의 공통점은 남자 주인공은 왕자, 여자 주인공은 공주거나.... 아름답고 마음씨 착한 여자로 묘사되고 있어, 나는 왜 공주로 태어나지 못했을까... 혹은 나는 왜 아름답지 못할까... 하는 고민아닌 고민을 하게 만든다. 철없던 시절의 얘기다..--;;

숲속에서 길을 잃은 백설공주는 일곱난장이가 사는 집에 몰래 들어가... 그들이 먹을 음식과 침대까지 차지하고... 거기다 뻔뻔스럽게 잠까지 잔다. 하지만, 일터에서 돌아온 난장이들은 공주가 아름답기때문에 모든걸 쉽게 용서해주고 같이 살기까지한다. 공주가 못생긴 여자였어도 그랬을까?? 이쁘면 다 용서 되는건 옛날이나 지금이다 매 한가지인 모양이다.

그리고 숲속에서 잠자는 백설공주를 발견한 왕자는 유리관 속에 잠든 공주가 단지 '아름답다'는 이유 하나로 청혼을 한다. 백설공주도 청혼한 사람이 단지 왕자라는 이유로 냉큼 청혼을 받아들인다. 서로의 내면을 알게 되는 동기나 그것을 통해 사랑하게 되는 과정은 적당히 무시된채로.... 아... 동화를 이렇게 삐딱한 시선으로만 봐서는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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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탐정 김전일 39 - 완결
사토 후미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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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추리소설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런데도 김전일은 사실 그림은 별로라.....--;; 김전일이 유명한건 알고 있었지만, 선뜻 손이 가질 않았다. 그래서 그림이 이쁜... 명탐정 코난을 먼저 보게 되었는데... 코난은 사실 그림은 이쁘지만, 책한권에 사건 이 2~3개 실릴정도로 내용이 짧아 아쉬운 점이 많았다. 사건이 일어나는 것도 어느정도 추리가 가능하고... 그다지 스릴 넘치지도 않지만, 여러 가지로 좋은 점도 많은 추리만화라고 생각한다.

코난을 다 섭렵(!)하고 그제서야 김전일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그림이 안이쁜건 스토리로 다 용서가 되더라.... 김전일에서 맘에 들었던건... 우선 사건 하나하나가 길고.... 내 머리로는 추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트릭을 교묘하게 쓰고 있다는 것이다. 단점이라면 코난과는 달리.... 너무 유혈이 낭자하다던가.. 거의다가 살인사건이라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랄까...

김전일 시리즈중에서 원작자가 꼽은 최고의 걸작 '러시아 인형 살인사건'은 암호문에 씌여진대로 저택에 모인 다섯 사람이... 러시아인형에 맞춰 차례로 죽어 나가는데, 약간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 열개의 인디언 인형과 비슷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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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공주 - 새샘명작동화 4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 지음, 신예영 엮음 / 새샘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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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속에서 태어난 엄지공주 썸벨리나 ㅡ아기를 갖기를 간절히 원하는 홉스부인에게 어느날 마법사가 나타나 씨앗을 건네준다. 그 씨앗이 자라 꽃이 피어나자 그 속에서 아주 작은 아이가 태어나는데, 홉스부인은 아이의 이름을 엄지라 하고 사랑으로 정성껏 키운다. 그러던 어느날, 썸벨리나는 두꺼비에게 납치 되어 위험한 모험을 하게 되지만, 마음 착한 제비의 도움으로 다시 홉스부인에게 돌아오게 된다.

어린시절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는 엄지공주를 보고 어찌나 갖고 싶었던지... 물론 지금도 갖고 싶긴 하지만.... ^^ 아이들은 동화를 읽고 꿈을 꾸고, 어른이 되어서는 동화를 읽고 추억을 잠긴다. 나도 이 엄지공주를 보니 옛날 기억이 새록 새록.... 떠오르는게 사실이다. 어린시절 그 순수했던 때가 그립다.

다른 이야기지만, 요즘 '엄지공주&엄지왕자'들이 많다는 하는 뉴스를 보고 아니 웬 '엄지공주?'라며 의아한 생각이 들었지만.... 자세히 들어보니... 요즘 문자 메시지를 이용하는 신세대들이 많아지면서 모든 대화나 의사소통을 엄지손가락 하나로 휴대폰자판을 눌러댄다고 해서 일명 '엄지족(엄지공주&엄지왕자)'으로 불린다는 것이다..... 거기다 엄지손가락으로 핸드폰자판을 하도 두드려 지문이 닳아 없어지거나 관절이 이상해지는 '엄지공주 신드롬'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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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 현진건 단편집
현진건 지음 / 글송이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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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극적인 날을 반어적으로 표현한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은 학교다닐때 수없이 많은 문제를 풀었던 작품이다.

동소문 안에서 인력거꾼 노릇을 하는 김첨지는 병든 아내를 집에 두고 일을 나간다. 마침 날씨가 새침하게 흐리고 눈이 올 듯하더니 비가 오는 관계로 김첨지에게 손님이 많아진다. 김첨지는 오랜만에 찾아온 행운으로 주머니가 두둑해지자 그 돈으로 아내가 먹고 싶어 하던 설렁탕을 사줄 생각을 한다. 그러나 운수가 좋을수록 김첨지는 어떤 불길한 예감으로 불안해 한다.

저녁이 되어 손님이 없자 김첨지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설렁탕 집에 들러 술을 마시고
싸움을 한다. 그러나 불길한 예감 때문에 집에 들어 가지 못하고 밤이 깊어서야 설렁탕 한 그릇을 사들고 집에 가지만, 아내는 이미 죽고, 아기가 죽은 아내의 빈 젖을 빨고 있다.

김첨지에게 돈이 잘 벌린 '운수 좋은 날'은 사실 아내의 죽음이라는 '운수 나쁜 날'이었던 것이다. 설렁탕 국물을 먹고 싶다는 아픈 아내에게 타박만 하던 김첨지... 그런 김첨지의 아내에 대한 사랑이 잘 드러난 이 대목에 가슴이 아리다.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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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 삼룡이 - 5, 다시 읽는 나도향
나도향 지음 / 맑은소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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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디자인이 무척 맘에 든다. 삼룡이는 추한 외모에 벙어리라는 보잘것 없는 하인이지만 충직한 머슴으로,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불속에서 아씨를 구해냄으로서 자신의 사랑을 완성하고 죽는다. 신분의 차이외에도 삼룡이가 아씨와 이루어질수없는 사랑을 하고 있다는 자명한 사실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도 청각장애인을 보는 시각이 곱지 않은데 말이다. 내가 수화동아리에 들어 수화를 배우고 있을 때도 주변의 시선이 결코 곱지만은 않았던게 사실이다.

지금은 청각장애인들도 수화로 거의 모든 의사소통을 하고 있지만, 그 시대에 제대로 교육조차 받지 못했을 삼룡이가 수화를 사용했을 리도 없거니와... 사실 197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수화를 가르치는데 사용할 책도 구할수 없었고, 수화를 가르칠 자격과 능력을 가진 사람도 없었다고 한다. 겨우 1983년에야 수화사전이 만들어졌을 정도니.... 좀더 관심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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