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 삼룡이 - 5, 다시 읽는 나도향
나도향 지음 / 맑은소리 / 199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책 디자인이 무척 맘에 든다. 삼룡이는 추한 외모에 벙어리라는 보잘것 없는 하인이지만 충직한 머슴으로,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불속에서 아씨를 구해냄으로서 자신의 사랑을 완성하고 죽는다. 신분의 차이외에도 삼룡이가 아씨와 이루어질수없는 사랑을 하고 있다는 자명한 사실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도 청각장애인을 보는 시각이 곱지 않은데 말이다. 내가 수화동아리에 들어 수화를 배우고 있을 때도 주변의 시선이 결코 곱지만은 않았던게 사실이다.

지금은 청각장애인들도 수화로 거의 모든 의사소통을 하고 있지만, 그 시대에 제대로 교육조차 받지 못했을 삼룡이가 수화를 사용했을 리도 없거니와... 사실 197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수화를 가르치는데 사용할 책도 구할수 없었고, 수화를 가르칠 자격과 능력을 가진 사람도 없었다고 한다. 겨우 1983년에야 수화사전이 만들어졌을 정도니.... 좀더 관심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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