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카의 일기 Dear 그림책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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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라는 작가를 알게 된 것은 cj그림책 축제에서 였던 것 같다.

우리가 흔히 만나보기 힘든  폴란드의 작가에 이름도 길다..그리고 그녀는 우리나라와 왠지 모를

친숙함이 있는..그녀의 작품은 어른이 내가 더욱 더 반갑게 바라본다.

 

 

큰딸아이가 여자가 되는 날 선물하려고 여자아이의 왕국도 사서 숨겨놓았다.

작가의 그림전을 보기 위해 처음으로 홍대앞이라는 곳을 가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의 작품은 더욱 남다르다..파란막대 파란상자도 생각도 재밌다..이렇게 표현할 수 있고

이렇게 이야기 들려줄 수 있구나..생각하면서 만났다.

 

 

블룸카의 일기..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민주적인 학교..어린이 인권에 관한 이야기이구나..했다.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계절에서 나온 책이니.더는 볼 필요도 없이 선택한 이 책..

 

 

그리고 야노쉬 코르착 선생님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는..싸한..그래서 더욱이 절실하게 담겨진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 했다.

 

 

어쩜 선택받지 못하는 우리의 삶...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은 삶을 선택받는 것이 아니다..

주어지는 것이다. 평화에 관한 이야기 인권에 관한 이야기 평등에 관한 이야기를 만날때면..

어쩜 세상을 좌지 우지 하는 그 누군가는 불평등하고 평화를 사랑하지 않는 이일꺼라는 확신을

하게 된다..

 

 

나의 치우친 생각인가?? 아쉽다.

폴란드라는 나라..그리고 1942년이라는 시간과 바르샤바의 고아의 집이라는 공간..

그 곳의 아이들도 그 아이들의 선생님이었던 코르착 선생님도..

 

 

여전히 신문을 열면 불편한 기사들이 나의 맘을 짓누른다.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희생 되어지는 아이들..여성과 남성이 차별을 당연시 받는 사회에

사는 아이들...가난으로 내전으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폭력뿐 아니라 죽음이라는 것이

당연시 되기도 하는 아이들..의 삶..

 

 

방학이 되어 아이 셋이 늘 북적거리며 싸우는 것을 협박하고 그리고 그것을 제지하는 나를 본다.

 

  작가의 소개를 보면서 작가는 네아이의 엄마란다. 어떻게 네 아이를 키우고 또 동화를 쓰고

그리고 하는지 우선 대단하다는 생각 먼저 해본다.

 

블룸카의 일기속에 나오는 12명의 아이들과 코르착 선생님..

모두들 눈에서 슬픔이 반사되어 나오는 듯 하다. 옷은 다 색깔이 있지만 그들의 얼굴은 색이 없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아이들을 소개해 준다.

항상 배가 고픈 아이 지그문트가 부엌에서 일을 한 돈으로 살아있는 물고기를

사서 강에 놓아준다는 이야기..

자유는 어떤 것인가를 한번 되새겨 보았다.

물고기는 시장에 있을 물건이  아니라 강에서 헤엄을 치고 있어야 한다는..

 

나의 막내처럼 어린 아이 코칙~~ 해맑은 그 아이의 웃음 속에도 분명히 알 수 없는

 슬픔이 자리잡고 있다.

 

 

이 이야기를 이끄는 블룸카..엄마 아빠와 다정했던 시절의 사진이 보인다.

블룸카는 일기를 쓴다. 초록색의 일기장..

기록되어지는 이야기들..그러나 지금은 사라진 이야기들..

일기는 잊지 않기 위해 쓰여지지만..그것은 영원히 사라지고 없다..

 

블룸카의 눈빛도 슬프다..

 

하나같이 다른 사연을 가진 12명의 아이들에게는 코르착 선생님이 있다.

스테파 선생님도 곁에 있고..

 

세상 모든 아이들은 자기만의 비밀과 꿈을 가질 권리가 있단다.

그리고 항상 진실만을 말할 권리가 있다고

 

그리고 아이들을 때리지 말라고 한다.

학교 2013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아이들이 엄마 왜 저렇게 맨날 싸우고

욕하는 거야 하고 초등학생들이 묻는다..

저게 현실인가봐..코르착 선생님이 지금 그들곁에 있다면 폭력의 불필요성을

확실히 알려줬을텐데..했다.

 

아이라고 어른이 맘대로 아이라고 무시하지 말라는 말..

오늘 본 레미제라블의 마지막 장면이 겹쳐진다.

 

아이들이 미래라는..그래서 아이들을 우습게 보지 말라는 말..

맞다. 나도 아이였고 내 부모도 그리고 그 위위도 다 아이였다

 

 

 

 

  벌보다 상이 훨씬 중요하다는 말도 고개를 끄덕끄덕 그런데도 우리는

나는 아이들의 단점을 먼저 꾸짖는다..그가 가진 장점이 정말 많음에도 불구하고

코르착 선생님은 개념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어른인 것이다.

 

 

먹는 것도 원하는 만큼 먹어야 하고 또 자라는 일이 힘든 일이라고 충분히

쉬어야 한다는 말도..그리고 모든 동물을 존중하라는 말도..

정말 한마디도 거슬러 듣을 것이 없다.

 

남의 맘을 아프게 했을때는 미안하다는 말을 할 수 있는 공정함이 무엇인지를

알고 살아갈 수 있는 어린이 법정이라는 제도와 어른과 아이가 생각을 소통하는

것도 정말 나 자신부터도 명심해야 할 이야기 인거 같다.

 

무엇보다 가슴에 와닿는 말은 아이들을 가만히 있게 하는 것은 심장한테 뛰지 말라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되새겨 본다.

나는 심장에게 뛰지 말라고 하는 일이 자주이기 때문이다.

 

새겨가면서 읽어 내린 이 책..서평을 쓰기전에도 서평을 쓰면서도

한마디도 놓치고 싶지 않은 이 책..

 

이 책의 뒤를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검색을 해보았다.

실제 이야기..실제 있었던 아이들..실제로 아이들을 보살피고 가르쳤던 코르착선생님..

 

친구들이 선생님을 구해주려고 하였으나 선생님은 200명의 아이들과 나란히 가스실로

향했다는..과거가 나의 가슴을 후벼파고 든다.

 

 

1942년 8월 무슨일이 일어났던가요??우리는 이 책을 어떻게 아이들에게 읽어주어야 할까요.

점점 더 미궁속으로 빠져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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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보다 - 동물들이 나누는 이야기
윤여림 글, 이유정 그림 / 낮은산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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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이 나누는 이야기..

서로를 보다..

 

어 동물과 사람들이 나누는 이야기가 아니고 동물들이 나누는 이야기

 

 

 

처음 봤을때 유명한 외국작가의 그림책인가 생각하였다..

왜냐면 이름을 잘 알지 못하는 낯선 동물의 깊은 눈빛 때문이였다..

그러나 내가 이 책을 열었을때 나도 이들과 같은 동물인데..

난 언제부터 이들을 통제하고 이용하는 동물이 된건가 하는 생각이 스쳤다.

 

그럼 누군가는 말할것이다..사람이 머리가 제일 좋잖아 그리고 생각을 하는 유일한

동물이잖아..그러니 제일 높은 곳에 사람이 있는 거잖아..

맞다. 우리는 동물에 속하지만 그 동물들과는 다른 지식을 가진 언어를 사용하는

그리고 도구를 사용하는 유일한 종이다..

 

그래도 우리는 동물이다..

우리의 지혜로 우리 조상들의 옛날 옛적처럼 산에서 내려온 호랑이에게 잡아먹히지 않고

그들을 우리안에 가두어 두고 그들의 용맹함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그들의 공격에

완전 대비할 수 있다고 믿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상징과 같은 동물은 백두산에나 있을지 그렇지 않음

동물원에서 그리고 해치로나 만나는게 다가 돼버렸다.

 

우리는 신문에서 가끔 만난다..덩치크고 무섭게 생긴 멧돼지들..

그들이 자꾸만 우리의 것을 헤친다고 일년 농사를 다 망친다고 그들을 잡아주어야 한다고

그래서 그들이 주인공이였던 영화도 있다..그러나 그들이 왜 산에서 내려와

먹을 것을 찾는지..그들은 배가 고파서 내려온 것이다.

우리도 만약 춥고 배고픈 상황이 반복된다면 당연히 우리네도 범죄가 늘어날 것이다.

장발장의 빵 훔친 사건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야기이니 말이다.

 

그럴 때 우리는 우리만 본다..우리의 입장으로만 생각한다.

아마 이 책처럼 질문하고 그들의 작은 속삭임을 들을 수 있다면..

아마 멧돼지는 <난 배가 너무 너무 고팠어..나의 새끼들도 무언가를 먹어본 지 일주일도

지났다 말이야..나는 새끼들을 위해서 먹이를 구해야 했어..아무도 우리가 굶고 있는지

관심조차 가져주지 않잖아. 이렇게 멀리 오면 또 너희에게 들키면 나는 위험한 걸 알지만..

나와 내 가족은 배가 고파. 우리에겐 먹을 것이 필요해>

 

왜 그들은 먹을 것이 없는지를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막내가 얼마전에 동물원에 다녀왔다..

그런데 자기가 보고 싶었던 사자와 호랑이를 보지 못하고

양이랑 말이랑 원숭이랑 보고 왔단다.

더운 여름에 동물원에 갔던 적이 떠올랐다..더위에 지쳐보이는

동물들..밀림에 산다던 사자도 누워서 만사가 귀찮다는 표정이였다.

 그런데 이제 덥지도 않은데 사자는 왜 없었어?

그리고 아 사자는 지금이 너무 춥겠구나..그래서 못 본걸꺼야!! 했다.

 

 

두 아들과 아빠가 자주 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피 방송에서 유난히

야생동물들을 좋아하는 그들은 그들의 실제 삶을 보면서 감동받기도 하고

눈을 찡그리기도 하고 <먹이사냥을 하는 장면에서 특히> 마냥 신기해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처럼 그들의 야생을 몰래몰래 관찰하여 만든 방송에서 본 그들을 우리는 동물원속에 그들과 일치하기를 바란다.

 

서울대공원에 들어서면 홍학들이 발레를 하는 듯 하다.

 그들의 날갯짓 하나에도

우와 하고 함성을 지르는 우리이지만

그들은 동물원에서는 날지 않는다.아니 날지 못한다.

그러니 쇠창살없이도 지내나 보다..난 닭처럼 타조처럼 날지 못하는 이들이구나 했다.

 

 

 

 

 

맨 처음 프레리도그을 꼭 하늘에서 내려찍은 듯한 서로를 보다 제목을 지나

치타를 만났는데 문득 아프리카 직항이 생겼다는 어느 항공사의 광고가 떠올랐다.

직항을 타면 아프리카까지 13시간

  우리는 더 넓은 세렝게티에서 뛰어다니는 치타와 사자를 만날 행운을 가지게 된다..

는 의미의 광고라 여겨진다.

치타는 동물중에서 가장 빠른 동물이라고 하는데..정말 그렇게 달릴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존재할까?

 

 

 

아프리카에 사는 그들에게도 행운일까??문득 이런 생각..

아직 바다 건너 해외여행은 아이들과 가 본 경험이 없지만..

태국에 가면 코끼리를 타는게 유명하다고 했다.

 

아이들이 실제 코끼리를 타보면 우와 하겠지..생각했었지만..

언젠가 또 다른 방송에서 그들의 삶이 얼마나 비참한지를

 

보여주는 것을 본 기억이 떠올랐다.

사람은 머리가 좋아 기억을 잘 하지만..반대로 절실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하는 망각의 동물임은 부정하지 못한다.

그렇게 그들을 볼때는 그들이 안됐다.

그러나 우리는 더이상은 하지 않는다.

코끼리를 태워서 수익을 내야 하는 우리에게는 코끼리와 우리를 똑같이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때문이다.

우리는 서로를 보기 보다 나를 먼저 잘 봐야 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이 그림책을 보면서 수많은 동물들을 떠올려 보게 되었다.

동물원에 갇힌 그들이 불쌍하다고 당장에 동물원을 없애고 그들에게 자유를

줄 수 있는가?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우리는 생각이 복잡한 그리고 모두 모두 다른 생각을 가진 동물들이기 때문이다.

그들보다 우리가 더 소중한 동물이란 걸 잘 알잖아..

 

 

 

 

얼마 전에는 동물원에서 이루어지는 돌고래쇼를 폐지해야 한다는 기사가

신문에 한창이였다.

똑똑하다는 돌고래를 이용하여 돈을 벌고자 하는

더 똑똑한 우리 자신이 거기에 있는거지요..우리는 똑똑하니까요..

 

그래서 이용도 잘하고 파괴도 잘한다는 말에 완전히 공감이 되었다..

그러나 그 파괴를 인식하지 않는 어리석음도 같이 공존하고 있다.

 

 

마 이것은 그들과 공존하던 시대가 아니라 

너무나 똑똑한 우리가 그들과 우리가 공존하는 것을 원치 않아서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들과 같이 살아가야하는 존재인데..우리는 자꾸만 그들을 배제하고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비단 동물원에 동물 뿐아니라..긴 겨울이 지난 어느 봄..봄햇살이 좋아..대전오월드에

갔다..동물도 보여주고 꽃구경도 하고..그런데 분수가 있고 예쁜 꽃이 즐비하던

그 곳에서 내가 본 것은 수많은 벌의 죽음이였다.

 

이상하다. 이렇게 꽃이 피어난 세상을 알록달록 벌들도 행복한 시절이겠구나 했는데

한두마리가 아닌 너무나 많은 벌의 죽음을 보고선 잠시 무서웠다.

벌이 사라지면 사람도 오래 살아남을 세상이 아니라고 하기 때문이였다.

 

벌이 죽는 것은 이상기후 현상때문에 벌들의 면역이 약해져서란다..

이상기후는 너무나도 똑똑한 우리들이 좀더 편히 잘 살려고 한 노력때문이다.

 

 

 

 

 

이 책의 마지막에서는 동물들이 서로를 본다..우리 안에서 우리 밖에서..

 

그러나 이 책을 닫고 겉을 다시 펴 보면 우리는 등돌려 우리가 보고자 하는 것을 본다.

그리고 우리를 뺀 나머지 동물들은 우리가 그들을 바라보기를 바라는 것 같다.

 

단지 이쁘게 봐주라는 뜻은 아니겠지..

 

우리도 우리답게 살고 싶다는 그걸 얼른 알아차리라고..

그리고 너희도 사람답게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타이르는 듯하다.

 

한동안 이 책을 읽고 또 그림을 보고 이 책을 바라보면서..나또한 말 뿐인 생각뿐인

사람중에 한 사람이라서..그래도 아이들에게 늘 이야기한다.

나만 봐선 안된다고 나와 같이 살아가는 이들에게 배려라는 것을 할 수 있는

존재로 살 수 있어야 한다는..그래야 정말 우리가 사는 세상이

우리가 살 만한 세상이 될꺼라고 믿기때문이다.

 

그리고 콘도르..'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

아주 똑똑한 우리는 지금 누구보다도 자유롭게 생활하고 있는지..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세상을 바꾸고 새로이 만들고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도 눈이 많이 내리거나 비가 많이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거나

땅이 흔들리거나 하면 한낱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동물일 뿐이다.

 

우리가 자연을 이해하고 만들어 놓은 것들도

우리의 자유를 원없이 허락치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알면서도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믿고

의지 할 수 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일련지도 모른다.

 

그것이 자연을 더욱 아프게 하고 파괴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해도

 

사자와 치타를 풀어주고 같이 살아가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네모세상을 만들어버렸기 때문에..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직도 100% 내 것이 되지는 못했지만

내가 이 책을 통해 내가 한번쯤은 그들을 인식하고 그들이 살아가는 것을

이해해 보려고 했을 그 과정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나름 인정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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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평화그림책 5
다시마 세이조 글.그림, 황진희 옮김 / 사계절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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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마 세이조작가님이 출간하신 평화그림책 5권..우연히 사계절 출판사에서 나오는 평화그림책에 대해 알게 되었다. 첨으로 만난 책이 <꽃할머니>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동화책을 읽고 그림책을 보고 가슴이 아픈...눈물이 핑도는 차마 덮어버리고 싶은 역사가 들어있는 그 책이 맘에 아렸다..

딸의 방에 꽂아두었지만 쉬이 읽으라고 할 순 없었다..그렇게 평화그림책들을 만나게 되었다.

평화그림책..나는 매일 매일 신문을 본다. 요즘은 대선이 핫이슈라서 신문의 주요면을 장식하지만 나의 시선은 국제면에 향할때가 많다. 리비아에서 일어나는 대학살.아직도 남녀 차별적 사고로 여성들에게 교육을 시키지 않는 나라도 있고 어느 날은 노동을 시키던 종족들을 죽이기도 하고 어느날은 굶주린 아이들의 눈망울이 실리기도 한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평화로운가? 걸핏하면 북한의 군사조직이 움직인단다..그런 날은 내내 긴장하게 하는 문구들이 인터넷 뉴스에서 머물고 나는 지금 라면이나 물을 사러가야 하는 것이 아닌지 고민한다. 그리고 자꾸만 독도는 서로의 땅이라고 주장하고 일본이 우리는 압박하고 또다시 중국과 일본이 서로의 이익을 이야기하려할때..그렇게 다시마 세이조 선생님을 뵈었다.

 

그 모임이 아마 그 시기에 한중일 작가분들에게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그분들이 모여서 아이들에게 더불어 어른들에게 전해주고자 했던 평화라는 메세지...

 

어쩜은 가장 참혹한 이야기..어쩜 가장 무서운 이야기..전쟁이라는 것이 역사에서는 인류의 욕심이 생이고 부터 생겨난 필요악이라는데...오래전 부터 희생된 수많은 이들의 영혼이 지금도 우리의 삶속에서 같이 울부짖으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상상이 가능해졌다..

 

전쟁이 일어나고 나는 전쟁터로 향하고 나때문에 슬퍼하고 우는 사람은 엄마뿐이고..모두들 나라를 위해 명분을 위해 싸우라고만 한대요..누구를 위한 전쟁인가요? 수많은 의문이 듭니다.

전쟁을 겪으신 아버님은 늘 말씀하셨습니다. 전쟁을 이야기로만 들은 너희가 알 수 없다.

형산강이 어린 학생군인들의 피로 물들었던 것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나의 몸이 커다란 적의 포탄으로 산산조각이 납니다..나는 죽었습니다. 깜깜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상황..나의 마음까진 죽지 않았습니다. 나는 내 마음으로 보고 듣고 느낍니다. 나의 어머니와 동생을 만났습니다..나의 죽음으로 어머니는 슬퍼하고 동생은 형의 원수를 갚으려 또다시 나처럼 전쟁터로 향합니다.

 

동생의 분노가 보입니다. 

 

이 장면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탁 막혔습니다. 어쩌면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것일까요?

내 남편이 나의 금쪽같은 자식들이 총을 들고 전쟁터로 나가야 한다면 나는 정말 어떨까요?

군대 2년 생활도 못보낸다는게 여론인데..짙은 붉은 색의 분노..

 

다시마세이조 선생님의 그림의 힘을 알았다..감히 말씀드리지만 선생님의 백발을 보고 생각했다. 그런 선생님의 그림은 20대의 청년의 힘이 느껴진다..강하게 전쟁을 하지마..전쟁터에 나가면 안돼가 아니라 전쟁으로 인해 죽은 영혼들..누구를 위해 싸우고 누구를 위해 죽게 되었는지 알 수 없는 그들의 영혼이 올라가는 장면은 정말 명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수없이 이 책을 읽고 다시 읽습니다. 그림이 하는 이야기를 봅니다..

글을 봅니다.

 

자식의 죽음앞에 보이는 엄마의 처절한 슬픔과..그 영혼들이 우리의 주변을 돌면서 수없이 반복하고 있을 말들..내 목소리....내 목소리...

 

그곳에 들어있을 말들은 무엇일까요? 그러나 여전히 사람들을 자기들이 갖고자 하는 것을 손쉽게 힘이라는 것을 이용해 얻고자 합니다. 늘 전쟁에는 명분이 있지요..

그리고 가해자는 그들의 잘못이라고 여기기는 커녕 피해자들을 위로하거나 똑바로 바라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정말 내 목소리가 들려야 합니다...내 목소리는 여전히 평화라는 것을 위해 희생되고 있는 이들에게 들려야 합니다. 내목소리..가...조금 더 크게 조금 더 알아들을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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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뜨는 꽃담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72
유타루 지음, 김효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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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한 더위에 숨막히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9월이라고 아침 저녁에는 문단속하고 새벽녁에는 아이들 이불 단속을  하게 된다.

수채화 물감으로 톡톡 찍어 그린 그림..그리고 흐릿하게 번지는 색이 맘에 드는 책이였다..

그리고 읽기도 아주 빨리 읽어버렸는데..문제는 서평을 쓰려고 하니 맘이 잡히지 않는다.


책속의 같이 들어있던 엽서..똥도깨비를 만나려 온 산들이..그렇게 산들이를 만나는 똥도깨비는 과연 할아버지에게서

떠나갈까? 산들이가 할아버지 등에 꽃이랑 나비랑 살았음 좋겠어요..하는 목소리가 들리운다.

할아버지는 산들이처럼 어린 시절 주변의 놀림에 상처를 받고 자신이 먼저 세상에 등을 돌리고 살아 왔다.

그 어린 시절에 산들이를 친구로 만났더라면 할아버지는 좀 더 빨리 세상을 향해 웃을 수 있는

용기가 생겼는지도 모른다라는 아쉬움..
 

딱 오늘 같다..내가 사는 곳은 골목이라는게 없는 아파트 동네..얼마 전 서울 사직동에 다녀왔었는데..

골목의 모습이 맘에 아련하다. 농담처럼 남편과 대화를 나눌때 나중에 당신 저렇게 안 살면 좋겠다..했는데..

할아버지의 삶을 바라보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편견이 작으니..

그리고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

 

할아버지의 거친 손이 산들이의 머리를 쓰다듬을 때는 정말 순수한 영혼이 할아버지의 상처받은 인생을 치유해주는 구나..

하는 따스한 맘이 느껴졌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가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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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토끼의 선물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32
문승연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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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에 달에는 토끼가 살고 있어..절구를 찧고 있대요..깜깜한 밤 훤히 빛나는 달에서 토끼는 무슨 떡을 만들려고 절구를 찧고 있을지..그 이야기가 맘에 들어 남몰래 밤마실을 나갈때면 하늘에 달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근데 정말로 달에 토끼가 살고 있나봐요..토끼가 쿵덕쿵덕 모두들 잠드는 땅아래는

들리지 않게  쿵덕쿵덕 하는 소리 들리나요?

토끼는 마법사 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런 이야기를 우주인이 달에 가보지 않았다면

사람들은 아직도 그 이야기들을 믿고 살 수 도 있겠지요..??

 

그렇게 아름다운 책..달토끼의 선물을 만났습니다..

문승연 작가의 첫번째 책을 만나보지 못했지만..

아들의 친구와 이름이 같은 훈이와 달토끼 그리고 우리들의 동물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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