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뜨는 꽃담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72
유타루 지음, 김효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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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한 더위에 숨막히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9월이라고 아침 저녁에는 문단속하고 새벽녁에는 아이들 이불 단속을  하게 된다.

수채화 물감으로 톡톡 찍어 그린 그림..그리고 흐릿하게 번지는 색이 맘에 드는 책이였다..

그리고 읽기도 아주 빨리 읽어버렸는데..문제는 서평을 쓰려고 하니 맘이 잡히지 않는다.


책속의 같이 들어있던 엽서..똥도깨비를 만나려 온 산들이..그렇게 산들이를 만나는 똥도깨비는 과연 할아버지에게서

떠나갈까? 산들이가 할아버지 등에 꽃이랑 나비랑 살았음 좋겠어요..하는 목소리가 들리운다.

할아버지는 산들이처럼 어린 시절 주변의 놀림에 상처를 받고 자신이 먼저 세상에 등을 돌리고 살아 왔다.

그 어린 시절에 산들이를 친구로 만났더라면 할아버지는 좀 더 빨리 세상을 향해 웃을 수 있는

용기가 생겼는지도 모른다라는 아쉬움..
 

딱 오늘 같다..내가 사는 곳은 골목이라는게 없는 아파트 동네..얼마 전 서울 사직동에 다녀왔었는데..

골목의 모습이 맘에 아련하다. 농담처럼 남편과 대화를 나눌때 나중에 당신 저렇게 안 살면 좋겠다..했는데..

할아버지의 삶을 바라보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편견이 작으니..

그리고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

 

할아버지의 거친 손이 산들이의 머리를 쓰다듬을 때는 정말 순수한 영혼이 할아버지의 상처받은 인생을 치유해주는 구나..

하는 따스한 맘이 느껴졌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가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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