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vie 246
정원 지음 / 신영미디어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면 정말 어렵지 싶은 커플들이 사랑을 하고, 가정을 이뤄내게 되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할따름이다. 이래서 로설에 빠져들수밖에 없구나 싶기도 하고.


지극히 평범한 가정을 꾸려나가던 혜린은 친구를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남편의 불륜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한량이고 바람끼 다분했던 아버지에게 치여 살던 엄마의 인생을 봤기에 아마 혜린은 더벅머리에 수더분한 남편에게 빠져들었을것이다. 그런데 그인간이 바람을 피운것이다.

보통의 여자라면 어떠했을까? 소리치며 남편에게 달려들고,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어라고 따져물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여주 혜린은 아픔을 끌어안은채 차곡차곡 불륜과 관련된 증거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남편에게 조용히 물러서지 않을 경우에는 바닥을 보게 될것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것이다. 그 부분이 통쾌했다. 물론 당사자인 혜린은 엄청난 상처와 고통을 안고 있었지만.

그런 그녀에게 다가온 남주 민혁.

뭣하나 빠지지 않은 민혁은 우연히 마주친 혜린이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단순한 욕정일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님을 깨닫는 순간 혜린을 향해 돌격을 한다.

여자가 외면하고 무시하려 해도, 결코 가만두지 않는 민혁의 저돌적인 면이 좋았다. 그리고 혜린의 모든 상황을 포용해준다. 그녀가 갖고 있는 모든 상황들을 이해해준다.

이런 사랑을 받는 여자라면 제아무리 쇠심장을 가지고 있다 해도 사랑에 빠져들수밖에 없지 싶다.


민혁이 제아무리 돌진을 하고, 둘이 사랑을 한다 하더라도 꼭 우여곡절은 있기 마련이다. 민혁의 엄마가 자신의 아들을 위한답시고 혜린에게 무릎을 꿇어가면서까지 헤어져달라 했고, 차마 그 어머니의 심정을 이해못할 혜린이 아니었기에 독한 마음으로 민혁을 떼어냈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그들은 이어질수 밖에 없었던 운명이었고.


남주나 여주나 맘에 드는 성격이었다. 그래서 책제목처럼 읽는 내내 늪에 빠져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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