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남자 세트 - 전2권
설래인 지음 / 감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책표지만 봐서는 선뜻 손이 안갈수도 있다. 약간 유치하지 않나 싶은 느낌을 선사하기에.
그런데 참 재미나게, 찰지게 읽을수 있었다.
우연한 실수... 결코 실수가 작지 않았건만. 그냥 새옷도 아니고, 유명디자이너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옷을, 물론 고의는 아니지만 망친 여주 서윤이.
세탁비를 물어주겠다고 하면서, 바삐 제갈길을 가버렸고, 남겨진 시대의 우상이라고 해도 될만한 멋진 탑모델 이건하.
피천득의 인연을 연상케하는 말이 나온다. 우연이 세번이상 겹치면 필연이 되지 않을까나라는.
서윤이에게는 오래된 남친이 있었다. 말그대로 그냥 남녀구분하지 않는 순수한 친구... 그렇지만 그 친구는 오랫동안 서윤이를 향한 마음을 키워왔고, 언젠가는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보이겠다고 했건만 사랑은 항상 타이밍이라고 하지 않던가.
서윤이에게 이건하라는 남자가 나타날줄은. 또 건하가 서윤이에게 호감 그 이상을 느끼게 될줄은 몰랐을 것이다.
당사자인 서윤이는 그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했건만 그녀를 제외한 주변인 모두의 눈에 비치는 그 사랑의 감정들.
얽히고 설키는 가운데, 서윤이는 건하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되고, 우빈이 자신에게 가져왔던 마음을 정말 이성적이고, 감성적이고, 마음다치지 않게 배려하며 삭히게끔 하는 그녀의 모습은 참 멋졌다.
일반인의 옆집으로 건하처럼 유명한 사람이 이사올수 있을까? 만약 그런일이 일어난다면 가슴 떨려서 숨도 제대로 못쉴것 같다.
난 이상하게 이 책속의 남주와 여주보다 우빈의 사랑이 안쓰러웠고, 왜 좀더 빨리 서윤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지 못했나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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